'이상화'에 해당되는 글 3

  1. 2007/04/19 채니 큰일이에요, 요즘은 져도 기분이 안 나빠요.;;; (2)
  2. 2007/01/11 채니 오늘도 찌질 라이프에 획을 하나 긋고-_- (7)
  3. 2006/10/03 채니 나는... 타이거즈는.... (3)
확 성질을 내며 불타올라야 할런지. ㅎㅎㅎ
역시 엊그제 경기장에서 본 11대 1 경기가 저를 진정 살아있는 보살로 만든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돕니다.
아, 그제도 심하게 화는 안 났고 어제도 진짜 못한 게 맞는데 왜 이럴까 몰라요.


사랑하는 막내 현종이는 디립다 쳐맞았어요.
처음엔 마냥 조마조마했는데 1이닝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다음에 생각해보니 맞을 거 일찍 맞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첫 등판 상대가 현대라는 게 운이 좋았을 뿐이지, 프로에 들어와서 선발 수업은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아직 보완이 안된 부분이 산더미인데 우연찮게 먹혔다고 선발로 섣불리 뛸 수는 없는 거지요. 전날 석민이한테 꽁꽁 묶였던 타선이라 다들 터질 때가 됐는데 그 다음이 상대적으로 구위가 떨어지는 현종이니 얻어맞는 건 당연한 일이었을테고.

이제 그 녀석이 등판하는 것을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2군으로 내려가서 김정수 코치님과(한화 2군에 계시던 전적 때문에 헷갈렸습니다;; 기아 1군 코치이십니다;;) 김태원 코치님께 이것저것 더 배우고 올라와도 괜찮을 정도로 놀랄만큼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전부터 석민이처럼 첫 등판에서 비오는 날 먼지 날리도록 쳐맞고 2군으로 내려갔다가 여름에 올라와서 1군 철밥통이 되는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해와서 그런지 몰라도요. ㅎㅎ

볼 부풀리며 한숨 푹푹 쉬는 얼굴을 봐도,
자신감 상실하고 고개를 푹 숙인채 괴로워하는 표정은 아니고 내가 왜 그것밖에 못했을까 하는 아쉬운 표정이라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굴 새빨개져가며 던지느니 볼 부풀리며 어우야~ 하고있는 게 선수에겐 더 좋은 방향이죠. 양현종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더라도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기자신을 다독여가며 성장한 선수니까. 현종이가 언론에서 까이든 기아 팬들이 까든 관심없어요. 감독님도 투수 보호를 위해서 1회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린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하고, 잘한 선택의 결실은 금방 돌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다만 이상화 선수. -_ㅜ
어제 경기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있으면 역시 이 선수겠습니다.
깨끗하게 맞아나가는 걸 보고 투수 보호를 결정하신 건 좋은데, 상화씌 몸은 전혀 풀려있지 않았다고요. 웃옷 껴입은 채 부랴부랴 일어나 몸을 풀기 시작한 시점도 세번인가 연속 안타를 맞은 직후였고 흔히 불펜에서 공을 많이 던지며 몸을 푸는 대한민국 야구 스타일상;;(료스 나온 스포츠 2.0을 너무 감동적으로 읽은 듯;) 몸이 풀려있을 시간이 아니었어요. 부랴부랴 올라와서 제구가 전혀 안 잡히는 걸 보니 숨이 멎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두번의 스트레이트볼넷까지는 좋은데 그 이후는 아예 눈뜨고 못 보겠더라구요. ㅠ_- 제구가 전혀 안 잡히니 스트라이크 잡으러 들어가다가 얻어맞고... 결국 더이상은 못 보고 티비를 껐습니다.
정규 이닝을 채운 신군 상대로도 이 정도까지는 안 느끼는데 감독님이 상화씌한테는 너무 가혹하게 대하시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아껴주세요.

그나마 다음을 이어서 볼 용기가 들었던 건 2회말에 영민이가 등판했다는 모님의 전언 덕분이었습니다. TV를 틀었을 때는 3회말 첫 타자 상대였고요.
몇 번이나 몸만 푸는 모습을 보고도 던지는 모습 보기 참 힘들었는데요.
결국 벤치만 달굴 삼총사로 생각했던 선수들이 영민이를 시작으로 주르륵 나와주었죠.

세 선수 모두 할만큼은 해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영민이는 할만큼 해준 정도가 아닌가요. + _+)

3회에 영민이 얼굴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작년만 해도 젖살이 어느 정도 있어 참 귀티나게 생겼는데 젖살도 빠지고 핼쓱해져서 밭갈다 올라왔다는 소리까지 듣더라고요.;; (마침 2군에서 선크림을 덜 발랐는지 얼굴도 새까맣고. ; ㅅ;)
미소년이라고 밀던 기아빠 눈화들이 전원 버로우할 충격이었습니다. ㅎㅎㅎ
눈화가 그 정도의 얼굴로 한 4년 살아봐서 아는데 별로 첫인상이 좋지 않단다. 얼른 밥 많이 먹고 살부터 찌렴. 아니, 투수는 얼굴로 위압감을 줘야하니 그 컨셉 그대로 가야하는 걸까요.;;;

아무튼 시범경기에서 슬렁슬렁 던지고 내려간 것 외엔 근 2년 만에 각잡고 제대로 보는건데 구속도 공 끝의 무브먼트도 모두 많이 올라왔네요. 던질 당시엔 잘 몰랐지만 오늘 아침 모 게시판에서 130중반 이후로 구속이 꾸준히 형성되었고 최고 140km/h까지도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언더스로니까 충분히 희망을 가질만한 구속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강철옵을 연상시키는 피칭이었다는 것이 팬들의 공통된 의견. 김재현같은 무시무시한 좌타자;;에겐 안타를 두 번 얻어맞았지만 4.1이닝을 던지는 동안 외야로 나간 공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 외엔 안타도 맞지 않았고요.
싱커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았고 앞으로 배워나갈 게 많은 잠수함이라고 깠던;; 게 엊그제 같은데 떠오르는 공과 떨어지는 공을 꽤 자유자재로 구사하더군요. 김재현에게 떠오르는 공 던지다가 2루타를 맞을 때는 좀 밋밋했던 것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그 외엔 잘 던졌으니 딱히 제 막눈엔 지적할만한 게 없어보이고. (김재현의 떠오르는 공에 대한 시선 회전이 안정적이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ㅎㅎ) 하긴 작년에도 2군에서는 잘 던졌습니다. 구속이 안 올라와서 못 올라왔다고들 했을 뿐이지요.

영민이의 '앞으로는 함평만은 죽어도 가기 싫어' 피칭을 보니 올 시즌에 신군 외에 또 하나의 옆구리 투수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_< 워낙 옆구리 투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뻐요. 다만, 어제는 잘했더라도 앞으로 좀더 많이 먹고 웨이트도 열심히 해야 1군에서의 붙박이를 보장할 수 있겠지요. 프로는 만만한 게 아니죠. -_-

공 빠른 곽정철 뒤에 공 느린 손영민 조합을 시범경기에서 보고 재밌다고 느꼈는데 어제 경기에서도 공 느린 손영민 뒤에 공 빠른 곽정철 조합이 나왔습니다. 감독님이 이 두 녀석의 조합에 재미를 붙이신 듯. ㅎㅎㅎ
정철이는 안 잡히는 제구로 150 넘겨봤자 안 된다는 걸 시범경기에서 깨달았는지 구속을 슬슬 조절하더군요.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다고하지만 보통 145 언저리에서 모든 직구 구속이 형성되었습니다. 여전히 제구는 좋지 않았지만 구속을 낮추면서 제구를 한 탓에 시범경기 때에 비하면 비교적 스트라이크존 가까이로는 던진 것 같습니다. 그때보다 좀더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이라면 커브나 체인지업 등이 스트라이크존 근처에 형성되며 카운트를 잘 잡아나갔다는 점이겠지요. 언젠간 좀더 자신있게 직구와 다른 구질들을 섞을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래도 공 끝도 괜찮았고 잘 던졌다고 생각해요.
얼굴이 클로즈업된 걸 보니 정말 정철이는 긴긴 재활 동안 많이 삭았더군요. 그 아이가 그래뵈도 석민얼힌이와 동갑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공 빠른 곽정철 뒤의 공 빠른 이범석 조합은 아무래도 좀 힘들었습니다.;
범석이가 직구는 더 빨랐지만, 구질이 단조로운 정철이보다 더 던지는 패턴이 단조로운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빠른 직구는 눈에 익어있고 공은 단조로우니 힘든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공격형 3루수 이현곤;의 도움으로 김재현에게 병살을 유도하고나니 한결 가볍게 던졌지요. 2군에서 홈런을 치고 올라오긴 했지만 아직 부상중인 이진영에게 삼진을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1군 경험 거의 없는 선수치곤 못 던진게 아닌데 아무래도 저번에 나왔을 때보다는 못 던졌고 손영민 임팩트가 워낙 컸던지라 범석이의 등판은 유야무야 흘러가는 듯 합니다. ㅎㅎ;

타선에 대해서는 그동안 해줬던 선수들은 할만큼 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용규와 스나이퍼의 슬럼프는 장기화될 듯한 조짐이 보였습니다. 아니, 그래도 스나이퍼는 선구안이라도 조금씩 돌아오며 매 경기 볼넷 하나 정도는 얻어나가기 시작했는데 용규는 낌새가 더욱 안 좋아요. 이순철 해설위원에게 너무 손목으로 기교를 부린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게 어제도 여전했어요. 선발에서는 빠졌다가 9회초 마지막 찬스에 대타로 나왔는데 이상하게 당기다 아웃된 건 아니었지만 밀어치기도 원활히 안되는지 방망이 끝에 어설프게 걸린 타구를 날리며 아웃되었습니다.
역시 용규는 고집 피우지 말고 수술을 했어야 했을지... -ㅅ- 많이 아쉽습니다.

종범성의 6회 홈런성 타구는 굉장히 좋았지만, 그분이 일본에서 큰 부상도 겪었고 전성기에 비해서 힘과 배트스피드가 처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비록 김상훈이라는 느린 주자가 앞에 있긴 했습니다만 그 상황에선 장타를 노리기보다는 가볍게 밀어치는 게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게 나이든 선수들이 살아남는 길이기도 하고요. 충격적이었던 작년보다는 나아보이지만 아직 종범성은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계신 것 같습니다. 2루타 이상은 포기하더라도 작년 용규 비슷한 방향으로 툭 치고 나가는 게 더 좋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서 이 정도로 기분이 가라앉지는 않았습니다만 타자 관련으로는 지적할 부분이 둘 정도 더 있습니다.
저 차라리 3루 코치로 백코치님이 보고 싶어요. -ㅅ- 지금 3루 코치님께서는 소심하신 정도가 아니라 판을 전혀 못 읽으시는 것 같습니다. 주자 모으는 것? 물론 좋지요. 그렇지만 만루홈런이나 주자일소 2루타 같은 게 그렇게 쉽게 나와주는 것인지 말입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설 타자가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홍대리라고 했어도, 이전 이재주의 안타 때 주자는 홈에 들어왔어야 했습니다. 승부를 걸어볼만 했고 주자는 발이 심하게 느린 주자도 아니었어요. 물론 조웅천이 경험이 없는 투수는 아닙니다만 한 점 더 따라붙은 상황에서 1사라면 더욱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1사 만루로 압박하는 것보다 1사 1, 2루에 한 점 더 따라붙는 걸로 압박하는 게 더 효율적이었으리라고 봅니다. 차라리 중견수 앞 병살타를 더 보는 게 낫지 매일같이 해설위원들에게 이해가 안되는 주루 이야기 듣는 건 싫습니다.

그리고 9회 서튼이 공을 맞은 위치는 무릎 바로 밑이었습니다. 무릎 수술로 빅리그 콜업이 안됐던(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믿고 있을) 서튼이라면 위기감을 충분히 느낄 상황이었습니다. 차일목에게 타자로서의 능력을 기대할 수 없으니 승부를 걸 생각이셨는지 모르겠으나, 그 상황에서는 승부보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상황에서 엔트리에 남아있던 선수 둘다 타율이 차일목보다 나을 게 없는 1할대라는 걸 감안하면요.
경기 끝나고 서튼과 이야기가 잘 되었길 빕니다. 서튼은 프로라서 알아서 감정을 추슬렀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만, 겨우 그 정도의 문제로 간신히 얻은 4번 타자를 잃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외에... 2루수는 누가 들어가도 구멍이더군요.
연훈이에겐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긴 하지만 아직 유틸리티로는 미흡한 모습입니다. 유격수라면 몰라도 그 외의 자리에서는 수비에서 잔실수가 너무 많아요. 중계가 안되었으니 망정이지 현대전에서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는데(사실은 심란했는데-_-), 포수가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한 2루 송구를 그렇게나 못 받아내면 곤란합니다. 마구 까일 위기는 아니니 앞으로 분발하길. 물론 손좐은 물론 말할 것도 없는 이상한 글러브질이었지요. -ㅅ- 홍세완 유격수도 오래는 못 볼텐데 수비로 만족감을 주는 내야수가 없는 것과 다름없군요. 다수의 팬들이 못 믿든 말든 당분간은 종국성을 볼 수밖에 없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쓰다보니 이상한 얘기도 많이 나오며 무척 심란한 기분이었을 것 같습니다만,
전 투수매니아이고 이 글은 이래뵈도 두괄식입니다. :D

2007/04/19 13:04 2007/04/19 13:04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nemobandt.com/yagu/trackback/49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ㅎㅅ♡ 2007/04/19 14:54

    저 두려워서 어제 경기 다시보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근데 현종이랑 현진이는 같이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지;;
    저번 현종이 잘 던질 때 현진이 승리투수 되어서 관심이 다 현진이한테 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경기는 현진이가 패전투수가 되어서;; <- 이제 2경기인데 저만 이런 생각하고 있지요 -_-;;

    그나저나 영민이 잘 던졌나봐요.
    사실 작년 1군 경기도 그렇고 올해 시즌 시작하기 전에 봤던 연습경기에서도 그렇고. 이강철 코치님께 더 배워야겠구나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어제 친구가 영민이 나왔다라고 문자 보냈길래 좀 걱정된다라고 답장 보냈다가 영민이 잘 던지고 있다라고 해서 미안해진 ㅠㅠ 영민아 미안 으흑..1군에서 꼭 붙어있어~

    오늘 대진성 선발인데..제발 이깁시다 ㅠ_ㅠ

    ** 그리고 케이블 제 돈으로 가입하려고 생각합니다.
    엄마께서 끝까지 필요없다고 하셔서 ㅡ.ㅜ
    오늘 전화해서 알아보니깐 여기 케이블은 참 사랑스럽더군요.
    스포츠 채널이 다 나와서 감동의 눈물을 ㅎㅎㅎ kbsn까지 나오고 /♡.♡)/
    케이블 가입하면 tv 채널은 제 맘대로(이러다가 혼나지요;;)

    • 채니 2007/04/19 16:52

      둘이 같이 가면 현종이한테는 무지 좋은 게 아닐까요. ㅎㅎㅎ 팬으로서는 기쁠 일일지도.; (쿨럭)

      시범경기에서 보고 나쁘지 않다, 좀만 더 기다리면 되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저도 영민이가 기대보다 잘 던져서 놀랐어요. 동기부여가 될 때와 안 될 때의 피칭은 아무래도 다른 듯 합니다. 구속도 시범경기 때 봤을 때보다 많이 올라와있었구요. 언더스로면 피칭 후 수비동작으로 바로 들어오기 어려울텐데 집중력 있게 수비를 잘해서 더 박수를 많이 받았지요.
      걱정은 괜히 했나봐요. 1군에 꼭 붙어있길. ^^;

      진짜 대진성 선발 경기는 잡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ㅠㅠㅠ

      케이블 결국 직접 가입하시는군요. -_ㅠ 그래도 스포츠채널이 다 나온다면 다행이에요. 저희 아부지가 야구광이신데 저도 아부지를 통해서 사랑하는 마덜님께 압박을 넣어보겠습니다. -_ㅠ
      채널은 맘대로 보세요! >_< 돈 낸 사람이 임자입니다! (그러다가 TV는 누가 샀냐는 이야기 나오면 버로우;;;)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