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왜 이렇게 빨리 임의탈퇴를;;;;

익스플로러 창 켜고 늘 가던 데로 갔다가 기절했습니다.

와, 벌써 서튼 교체에요? 정말 이런건 손 빠르네요.@_@;;;
마음의 각오는 하고 있었고 좌x5 라인업이 난감하긴 했지만, 당초 구단에서도 최희섭의 적응 여부를 살펴보고 그때 서튼의 교체 여부를 가리겠다고 했으니 설마 날이 더워지기도 전에 선수가 교체되리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이미 덥다고 말씀하시면 돌 던져드립니다 -ㅅ-)
귀국 일주일에 겨우 한 경기 뛰고 리그 적응 여부를 판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팬도 속이는 언론 플레이였나요. =_= 하기야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은 제가 바보였던 거겠지만요. 다른 데도 아니고 광주일고 동문 천지인 팀에서 리그 적응이야 당연한건데. 어떻게든 적응 시키려고 그 동문들이 이것저것 챙겨주고 있을 것인데 말이에요.

오자마자 시범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쳐줬고 좋지 않은 몸으로도 당구대에서 좌익수 수비를 한 달 넘게 보느라 고생 많이 하는 등 참 좋아했는데. 정말 안타까운 응원가였지만 제가 서튼 유캔두잇 부를 때마다 출루를 해줘서 정말 기를 쓰고 응원가도 불렀는데..
선구안으로 인정받는 선수답지 않게 힘이 부치는 모습도 가끔 보였습니다만 그래도 라인업에서 꾸준히 예측 가능한 모습을 보여줄 선수 하나가 사라졌네요.

역시 외국인 선수에겐 막 정 붙이는 거 아닌가봐요.
리오스-그레이싱어만큼 애정을 쏟았던 건 아니지만 마뇽 생각도 나고 안타깝습니다.
하필 임의탈퇴 공시 하루 전날 왼손으로 펜을 쥐고 열심히 메모를 하던 서튼의 모습이 화면에 잡혀서 더더욱이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을텐데 그는 뭘 그렇게 열심히 메모를 했던 걸까. 임의탈퇴인 이상 적어도 한 해는 국내에서 뛸 수 없고 나이로 봐서는 은퇴일텐데.

대체 카드의 크기가 워낙 커서 서튼에 대한 안타까움도 충격에 묻혀버린 분위기이고, 그래서 더욱 씁쓸하기도 해요.

물론 저도 F-Rod 정도가 올 거라곤 절대 생각 못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펠릭스 로드리게즈, 하고 소리내어 읽고 라틴계의 김씨가 왔군 하고 있다가 헉.

Posted by 채니

2007/05/20 14:04 2007/05/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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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규君 2007/05/20 17:27 # M/D Reply Permalink

    일어나서 기사보고 놀랐습니다(...) 확실히 생각보다도 좀 빨리 바꾼듯.
    그나저나 대체 어떻게 협상했길래 F-Rod를 꼬셔온겁니까(-_-)

    1. 채니 2007/05/24 00:19 # M/D Permalink

      너무 빨리 바꿨다는 생각이 사뭇 다시 들고 있습니다. 23일 경기보고 투수는 물론이거니와 타자들까지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ㅠㅠㅠ
      다른건 몰라도 저희에겐 공단장의 뒷돈질이... (쿨럭)

  2. elusai 2007/05/20 20:16 # M/D Reply Permalink

    서튼은 은퇴한다는 것 같군요.. 왠지 씁쓸하네요..^^;

    1. 채니 2007/05/24 00:20 # M/D Permalink

      기아와 무등구장 인조잔디가 서튼의 은퇴 시기를 앞당긴것 같습니다.
      딸들도 곧 태어날 것인데... 정말 못할 짓한 기분이에요.

  3. Lenore 2007/05/20 20:28 # M/D Reply Permalink

    잘할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됩니다. 오늘 마이너 기록 찾아보니, 기록도 없고.. 운동 꾸준히 했는지 의문이고.. 나이도 적지 않고.... 게다가 셋업으로만 뛰던 선수가 선발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오늘 야구장 갔는데 서튼 생각이 나긴 나더군요. 양팀 모두 타격전은 타격전이었지만... 해결되지 않는 타격전;;

    그냥 최희섭의 2안타(2루타 포함), 한기주의 156km/h만 기억에 남길 생각입니다.-_-

    1. 채니 2007/05/24 00:24 # M/D Permalink

      기록은 살펴보지 않았지만 최근 2년간 망가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사실 언론에 공개된 스카우팅 비화도 신통치 않아서 이름값 높은거 보고 놀랐어도 저도 걱정스럽습니다. 선수 교체 한도는 다 썼는데 이런 도박이 어찌될지 말이에요.

      지나치게 답글을 늦게 달았습니다만^^; 요즘 기아야구가 거의 그렇죠. 타격은 어느 정도 하는데도 꼭 점수를 못 뽑아요. 팬들이 어떻게든 위안거리를 찾으려고 몸부림치는 경기 수는 좀 줄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_ㅠ

  4. 보리 2007/05/20 23:50 # M/D Reply Permalink

    싫어한 건 아니지만 달리 정을 줬다고도 생각 안해서 낮에 얼핏 듣고도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까지 듣고나니 왜 이리 서운한지 모르겠어요. 쌍둥이 아빠 되셔서 날아다니는 모습 볼거라 생각했는데.. 부디 어디서건 건강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팀 성적이 안좋다는 건 내키지 않는 이별이 잦아진다는 의미도 있나봅니다.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두명이 모두 바뀌었네요.

    1. 채니 2007/05/24 00:28 # M/D Permalink

      딱히 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진 못했어도, 몇몇 외국인 선수들처럼 스쳐지나가는 사람일 수 없었던 것은 서튼이 좋은 사람이라는 증거겠지요. 에서튼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사실 에서튼은 잊더라도 서튼은 못 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영영 은퇴라니 너무 미안하고 더욱 기분이 찝찝해질 뿐이에요. 예쁜 딸 얻고 더 날아다니는 모습 정말 보고 싶었는데요.
      두 명 다 바뀌었는데 물론 스코비에게 정은 조금 가지만 새로운 두 명이 서튼 만큼이라도 생각나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

  5. 철민현곤 2007/05/21 00:20 # M/D Reply Permalink

    짧은 기간이었지만 유난히 정이 갔는데 아쉽네요. 외국인 선수에게는 정주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잘 안됩니다.
    대체된 선수 네임밸류가 상당하다는데 그래봐야 저는 모르는 선수라 직접 보기 전까지는 스코비나 에프로드나 뭐...
    불만인 건 어떻게든 선발감을 구해올 것이지 셋업맨을 왜 데려왔느냐입니다. 과연 어떻게 쓸 것인지 기대(?)되네요.

    1. 채니 2007/05/24 00:34 # M/D Permalink

      리오스-그레이싱어의 기억은 참 아름답지요, 특히 리오스는.
      몸이 안 좋아서 그랬지 서튼도 좋은 사람이었잖아요.
      그렇게 사랑할만한 사람들이 왔다 가줬으니 정을 주는게 참 쉬워지네요. 한국인 선수들도 팀 옮기는 일이 예사인 게 프로의 세계인건데 전 왜 이렇게 금방 좋아지나 모르겠네요. 사실 지금도 마뇽 보고 싶어요.

      네임 밸류야 리그 적응도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건데요. 놀라긴 했습니다만 그리 기대감은 없네요.
      중간도 모자라니 선택엔 별 불만은 없습니다만, 워낙 스카우트 이야기가 생각없어 보여서 그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게 될지는 껄쩍지근하네요. -ㅅ-

  6. 박준완 2007/05/21 16:08 # M/D Reply Permalink

    뭐 건방지지만 F-Rod를 데려온것을 간단히 예상(아니 소설)을 해보겠습니다.
    사실 스코비 자체를 최희섭선수 소개로 데려올 정도로 외국선수에 대한 정보나 자료가 부족한 정**단장과, 조**전력분석팀장이 뭔가 생각이 있어서 데려온것은 아닐겁니다.
    아시는 대로 F-Rod가 올해 마이너기록도 없는데 메이저실패후 일본쪽을 알아보다 실패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국진출을 모색한것 같습니다.
    근데 그때 마침 미국에 있던 정**와 조**의 눈에 띄인것 같습니다.
    이름꽤나 있던 메이저리거 출신이라 얼씨구나 하고 데려왔을것 같은 생각입니다...

    그나 용병을 셋업맨으로 데려오는 기발한 상상은 대체 어떤 머리에서 나올수 있는지...

    1. 채니 2007/05/24 00:41 # M/D Permalink

      말씀대로 스카우트 이야기가 아무런 생각없는 게 확실해보였죠. 그냥 놀고 있는 자원 중에서 가장 이름값 높아보이는 선수를 데려온건데. -_-;
      좀 터무니 없는 생각입니다만 최희섭 소개로 스코비를 데려온 건 랜들의 예도 있고 별 불만은 없는데요. 랜들처럼 스코비를 기다려줄 리도 없는 팀이 그러는 게 과연 잘하는 짓인지 싶긴 하네요.

      지금의 기아야 셋업이 제일 효과적으로 굴려먹을 방법이죠. -_-
      엊그제 50개 던지고 기어이 손영민이 23일 또 나온거 보고, 전 중간 외국인 투수도 아무런 불만이 없어졌습니다. 당장 선발도 없긴 합니다만 청주기공에서 손영민 돌리던 모습이 프로에서마저 재현되는건 더는 못 보겠네요. 최근 잘 못 던지고 2군 간 선수들은 거의 다 지 팔자라고 생각합니다만, 손영민이나 신용운이나 쓰는거 보면 있는 중간도 없애는 운용이라서요. 시작은 감독 압박용이었으되 그래도 잘만 먹혀든다면 본전치기는 될 외국인 셋업이다 싶네요.

  7. 180cmㅎㅅ 2007/05/22 09:13 # M/D Reply Permalink

    서튼 잘가요 ㅠㅠ
    경기 성적이 안 좋았지만 ㅠ 팬들을 생각해주는 마음이 너무 좋았는데 울컥..ㅠ
    은퇴한다고 하니 이제 볼 수도 없군요..ㅠ

    직접 보기 전까지는;;;

    오늘 스코비 선발이군요~

    1. 채니 2007/05/24 00:41 # M/D Permalink

      그러게요. 그렇게 좋은 사람을 앞으로 아예 볼 길도 없어진다는 건. 은퇴라니 정말 아쉬워요.

      스코비 선발 내용은 참 좋았죠. 그리 기대감이 드는 피칭까지는 아니어서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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