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기록지
수비 위치는 기아만. -_-
전광판도 허술한 곳에서 생소한 선수가 더 많은 타팀 수비위치 파악까지는 정말 무리입니다.;;;
1. 박진영 (6) -> 박상신(PH) -> 이강서 (6)
2. 김경언 (7 -> 3)
3. 최경환 (8) -> 김정수 (8)
4. 이재주 (D)
5. 나지완 (9)
6. 안재만 (3) -> 이영수 (7?;;)
7. 김연훈 (4)
8. 현승민 (2) -> 이준수 (2)
9. 최용규 (5)
P. 박정태 -> 전태현 -> 문현정
3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경기라 보고있기 피곤하기도 했고 딴짓 하느라 그다지 열심히 보지도 않았지만 대강 적어보자면 수비로 갈린 경기가 되겠습니다.
기아 2군이 딱히 수비가 나을 것도 없었지만(류재원의 콜업으로 인한 최경환옹 중견수-_-에, 대수비로 작년까지 1루수 김정수가 중견수-_-로 들어간 것만 보셔도;) 한화 2군 수비는 막장이었습니다. 한화 내야 좌측 라인은 그냥 평범한 타구도 가볍게 흘릴 정도로 물 샐 틈 많은 구멍이었고(유격수는 등번호 62번, 3루수는 김사연) 우익수도 두어번 공을 더듬어주었죠. 점수는 6점이 났는데 타자들의 타점을 합하면 3개인 이유가 포수 정범모... -_-; 초반에 했던 블로킹 실수가 계속 머리에 남았는지 주자를 3루에 두고 실수를 연발하는 바람에 주자가 손쉽게 홈을 밟았습니다. 공을 빠뜨리지 않았더라도 타자들 타격감과 상대 투수들 구위로 봐서는 득점 찬스가 연결되었을 확률이 높았겠지만, 실수를 그 정도로 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쉽게 흐름이 기우는 일은 없었겠죠.
선발 박정태의 기록은 정말 훌륭한데 구위에 대한 평가는 약간 유보하고 싶습니다.
딴짓하느라 기록하는 선수들이 자기들끼리 불러주며 받아적는 구속을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140대 이상은 거의 못들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경기의 흐름이 저랬...고; 한화 2군을 지키던 중심 타자들은 1군에 거의 올라가있다는 느낌이죠. (거긴 한동안 신인을 계속 적게 뽑아서 그런지-게다가 뽑은 타자들도 몇몇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고- 타자층이 정말 얇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잦은 실책으로 인해 타자들의 스윙은 조급하거나 위축되었고, 그나마 타격 컨디션이 좋은 상대 타자 중엔 좌타자가 많았습니다.
경기장에서 경기를 볼 때는 기록 생각은 안하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은데, 여덟 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기록은 타자들의 삽질과 발 맞추어 본인이 기분이 좋아져 흐름을 탔다는 증거인데요. 제가 원래 이런 흐름을 탄 것에 대해서는 평가가 박한 편입니다.;;; 정태도 상당히 기분파 투수이고... 전의 피칭 내용과 너무나 비교가 되다보니 (저로서는 더더욱) 설레발을 참아보겠습니다. -ㅅ-
직구 커트도 많이 당했으므로 더더욱 구위는 자신할 수 없지만 제구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소위 긁히는 날이죠. -_- 되새겨보니 헛스윙 유도와 스탠딩 삼진이 적절히 섞여있었던 것 같아 변화구 제구와 구종 선택이 모두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전 마스크를 어제부터 현승민이 쓰고있는데 밑에 좀더 적어보겠지만 현승민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야할 모양입니다. ㅎㅎ
피칭 이후 엄한 발목(...)에 아이싱을 한 상태로 나타난 걸 보니 그간 자주 부상을 당했던 부위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모양. 한동안 슬림해졌다가 다시 살이 조금 쪘다는데, 발목이 많이 약해졌을테니 그 때문에라도 체중 관리를 계속해야겠네요. 일단 몸이나 얼굴 표정은 가벼워 보였습니다만...
좌타자도 제대로 상대 못하는 좌투수가 팀내에 즐비하니-_- 발목에 대한 염려를 덜 수만 있다면 1군에서 볼 날도 가까워오는 듯. 날 잊지 말아 달라는데, 잊었을 사람도 별로 없겠지만 1군에서 오늘같은 피칭만 자주 보여줄 수 있다면 이름자 잊어버린 사람도 밑바닥 기억까지 싹싹 긁어보겠죠.
상대 선발 윤경영은 출발부터 비극적으로 야수들의 에러 폭격을 거의 혼자 직격으로 맞았습니다. -_-;;;; 좌측라인, 우측라인, 안방이 돌아가면서 실책을 해대는 데 버틸 투수 없죠. (실책성 플레이가 없었던 선수 찾기가 더 힘듭니다. 중견수 쪽으로는 거의 타구가 안 갔으니 그쪽 정도?;)
1회에 잃었던 평정심을 2, 3회에 그럭저럭 되찾을만 하니 4회엔 어디로 타구를 보내건 내외야 가릴 것 없는 실책의 향연... -_- 물론 수비에 자신없는 포수라면 블로킹하기 힘들 패대기성 공도 꽤 던졌으니 본인도 잘한 건 아닌데, 야수들이 해도 너무할 정도라 엄한 제가 안쓰럽더랍니다.
결국 투수가 모자라게 되어, 원래 같으면 이틀 연속 등판은 흔치 않은 일인데 기록실에서 기록하던 정대훈까지 불려가서 공을 던졌지요. 기록실에서 농담 따먹으며 여유작작하던 김경선은 좀더 개겨-_- 보았지만 깨갱~하고 불려간 건 똑같습니다.;; 그래도 버틴 덕분에 몸만 풀었지 등판은 안 했으니 절반은 석세스? =ㅅ=
...전태현은 투구폼을 다시 만들고 있는 모양입니다. 팔 각도가 좌우만 다를 뿐 불안한 과도기형인 정규와 같다는 느낌이라서 말입니다아아아아............ 도대체 고 2때의 투구폼을 뭐하다가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는데(그때도 개념 찾기 힘든 뻣뻣한 투구폼이긴 했지만), 팀이든 본인이든 사정이야 심란하지만 느긋하게(...;;;) 기다려줍시다. ㅠㅠㅠㅠㅠ
투구폼을 만드는 중이라 그런지 투구를 시작하는 동작이 이랬다 저랬다-_-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해요. 팀 선배 모 선수는 기록실에 불러다 앉혀놓고 농담 삼아 술 끊어라;;라고 조언을 할 정도.;;;;;; 관대한 2군 주심에게 보크 선언도 받았을 정도이니 투구 시작할 때 욕먹을만한 이중 동작이 있었다는 건; 짐작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물론 막눈인 저는 몰랐습니다. 모 선배가 보기엔 그래도 역시 억대 계약금을 받은 야구인이셨던 겁니다. (기록실의 화제를 주도하며 노가리 까면서도 구속 체크하던 능력은 보너스;;;) 술에 관한한 남말할 처지가 아니신 모 선배 이름은 오프더 레코드. ㅎㅎ
투구폼이 저렇다 보니; 구속은 별로 나오지 않았는데, 차라리 커트당하고 안타를 맞을 망정 볼넷은 안주는 건 그나마 칭찬할 만 하겠습니다. -_-;
윤기호는 처음 윤경영을 구원하러 나와서는 볼을 패대기질 하고 있더니; 4회의 그 투수와 5회의 윤기호는 다른 사람이었다는 듯 변모하더군요.;;; 빠른 카운트에 타자를 잡아나가는 건 좋았고.
정대훈은 비교적 투구 내용이 깔끔하긴 했는데 타구 뻗어나가는 게 좌측이든 중간이든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잘 맞았는데도 그래도 외야수 정면으로 갔다는 게 위안이 되려나요.;; 하긴 언제는 타구의 질이 예사롭지 않았겠냐만은...
기록이 전.원.삽.질.을 증명하는 한화 타자들은 패스하고.
박진영은 최근 타격감이 좋다보니 유격수로 기용되는 모양입니다.
2군 내야수 자원이 빵빵;;;하다보니 그때 그때 타격감 봐서 제일 괜찮은 선수가 유격수로 기용되는 듯한 럭셔리한 모양새일까요. ㅎㅎㅎ
토요일에 1년에 몇 번이나 볼까 두려운 홈런을 눈치없이 쳤길래 그런 건 직접 보게 다음 날로 아껴둬! 하고 버럭했는데, 그래도 잘맞은 안타 하나에 4사구 하나로 선방했네요.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이므로, 의외로 박진영이 시즌 초 1군에 올라올 수도 있을 듯한 느낌도 들긴 들어요. 고로 칭찬은 금물입니다. +_+
(저는 경험도 있으니 박진영보다는 앞서나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요즘 유격수로 기용되지 않은 것에 자극받았는지) 김연훈도 멀티 히트를 쳤고 출루 이후에 모두 홈을 밟았습니다. 경쟁은 바람직한 일이지요. ㅎㅎ 경기 극초반에 유격수와 합작으로 메이저리그 급 멋진 리버스 병살(?)이 하나 있었던 듯 한데;; 피곤해서 한 잠 자고 일어났더니 이게 이번 경기에서 봤던건지 어떤건지 가물가물합니다요. =ㅂ =;;
산만씨는 여전히 욕하면 안타를 뻥뻥 치고 가끔 누상에서 여유롭게 경기를 관조하다가 주루사를 당하면서, 자기 세계에 살고 계시고.;;;;
주루사가 계기가 되어 2군에 내려갔는데 나지완은 2군에서도 또 3루같이 중요한 곳에서 런다운에 걸리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워낙 기분파 성향이라 주루에 컴플렉스를 갖게 되어 페이스를 잃어버릴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대인배 마음으로 떨쳐버리길 바랍니다. 다만 삼진이 두개 있는데, 밑에서 퍼올리는 스윙을 갖고 있는 경우 배트 헤드 때문에 심판에 따라 하프 스윙 판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그 부분은 별로 대수롭게 느껴지진 않네요. (쓰고나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걱정되는 부분이려나요.;;; 바깥쪽 공에 스탠딩 삼진이던 것도 스트라이크존 문제이지 선구안의 문제 같지는 않아서 느긋하게 생각했는데 그 역시도 1군에서 많이 보던 장면 같고. -_ㅠ)
부상에서 회복되어 토요일부터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현승민은 장타를 엮어 멀티 히트를 치는 등 타자로도 괜찮았지만 포지션이 포지션이니만큼 수비 쪽을 보게 되더군요. 제가 이 선수 미트질에 노이로제 비슷한 게 있었지만-_-;;; 원래 수비로 욕이란 욕은 다 먹을 지경은 아니었죠. 고교 때도 블로킹은 좋다는 평도 있었던 것 같고.
저는 막눈이고 포수 파울플라이나 엄청난 패대기성 공은 나오지 않았던 날이라 수비에 관한 걸 속단하긴 그렇지만... 사실 1군 포수 중에 누구 하나를 내리고 1군에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차일목 - 송산과 별 차이는 없을지 몰라도, 나이가 월등히 어리죠. 똑같은 수비를 하고 있다면 앞길 창창한 87년생이 삽질하고 있는 편이 팬들 뒷목;;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최용규는 안타를 쳐도 걱정입니다. 그 안타가 상대 야수가 더듬어가며 만들어준 안타였던 데다가 히팅 포인트를 못 찾고 있는지 배트 손잡이가 자꾸 부러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저번에 봤던 경기보다는 나아진 것 같긴 해도 아직 타격감이 제대로 올라오려면 멀어 보이네요. 묵묵한 선수라 폭발적이진 않아도 헤맬 것 같지는 않았는데요. 오늘을 끝으로 앞으로 당분간은 용규 언급을 안할게요. lllorz 같지도 않은 칭찬으로 젊은 선수를 몇 명을 보내는 것인지. ㅠㅠㅠ
무슨 경기가 3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통에(아마추어와 2군 경기의 맥시멈 한계치는 루즈하지 않을 경우 2시간 30분 가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ㅁ-) 쓰러질 뻔 했지만, 사실 기록상으로 보기보다 별로 재밌지는 않은 경기였지만... 기분 전환 잘 하다가 왔습니다.
Posted by 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