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에 준 KIA맨으로 불릴만큼 호랑이들과 친한 선수가 있습니다.
엘지의 정성훈은 말할 것도 없고 히어로즈의 이택근도 아주 친밀합니다. 올해 들어 새로이 알게된 준 KIA맨이 삼성의 채태인입니다. = ㅅ=);
아무래도 미국물을 먹고 왔으니 서재응, 최희섭과 남다른 사이일 수밖에 없겠지만
홍대리와의 조합은 조금 의외. ㅎㅎ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일반적인 지식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겐 접점이 안 보입니다.;;;;
이유 따위야 어쨌든 채태인이 오기만 하면 비슷한 연배의 호랑이들과는 수다 떠느라 정신이 없는 모양새입니다.
요즘
타이거즈 팬들은 선수들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기자님 블로그만 봐도 팬들이 매일매일 사소한 주전부리부터 먹을 거리들을 선물로 보내시기 때문에 항상 먹을 것들이 풍부하다지요.
'많이 먹고 어서어서 크렴. 다 크면 잡아먹을테닷! (어흥)'처럼 보이는 것은 제 착각인 것입니까. ㅋㅋㅋㅋㅋ
타팀 선수들이 풍족한 기아 냉장고를 털어가는 장면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뻔뻔하신 명철신은 라커룸에 들어갔다 한참 후에 나오시며 과자 한 봉지를 들고 나왔으며, 펑고를 받던 정노예는 잠시 1루쪽으로 들어와서 냉장고에서 17차류의 음료수 한 병을 털어갔습니다. (앞서도 쓴 적이 있는데 삼성은 투수들이 수비 펑고를 매우 열심히 받는 편입니다) 호된 펑고 끝에 투수들이 지친 얼굴로 땀 뻘뻘 흘리며 덕아웃으로 돌아오는데 유독 정노예 얼굴만 지치지 않고 반짝반짝 광이 났던 건 제 착각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후에 곤조의 가벼운 항의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을 때 저 혼자
'그럴거면 정현욱은 우리 음료수 뱉어내라! 얼른 물어내!'하고 쪼잔하게 외쳤던 것입니다. ㄱ-
혼자 좋자고 음료수는 털어가놓고서, 위협구를 봤던 사람까지 뻘쭘해지도록 화를 내면 어쩌자는 것입니까. 우리가 정말 호구인가염! (벌헉)
경기 전에 팬들을 위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홈 쪽에 과녁(?)을 하나 설치해두고 먼 발치에서 공을 던져 그 과녁에 넣으면 한우 세트(...지금까지 백화점 상품권 포함 다른 경품들 봐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는데 이건 정말 끌렸음ㅠㅠ) 한 박스를 받는 이벤트.
근데 이벤트 참가자 한 분이 종모 코치님 팬이라고 밝히셔서 선수들 사이에서는 웃음꽃이 피고 난리가 났습니다. ㅋㅋㅋㅋ

종모 코치 : 흠흠흠, 내가 좀 멋지긴 해!
심지어 종모 코치님 팬분이 이벤트에 성공하셔서 한우 세트를 거머쥐신 통에 다시 한번 웃음 바다.
역시 그 코치에 그 팬입니다. ㅋㅋㅋㅋ (참고로 성공하신 분은 단 두 분)
장마 기간이 끝나고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토, 일 이틀간은 정말 따가운 햇볕 때문에 견디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3루쪽은 다 좋은데 해가 지기 전까지 햇볕을 직격으로 받기 때문에, 경기 전까진 정말 천민 신세나 다를 바 없답니다 ㅠㅠㅠㅠ
특히 토요일엔 자극이 심해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역시 선수들 얼굴에도 고글 하나씩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었지요.

고글을 낀 잉여 3인방
다 좋은데 지완이는 쓰고있는 고글의 형태도 그렇고 통통한 것이 진심
저팔계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고글 3인방은 대개의 행동을 같이하는 바람에 볼 때마다 웃음이 나왔습니다. ㅋㅋㅋ

환호도 함께, 클리닝 타임에 몸 풀러 나가는 것도 함께
그러고보니 셋은 눈높이도 대체로 비슷하고...
끼고 있는 고글의 때깔도 참 비슷하죠. (특히 렌즈가 =ㅅ=)
지인과 함께 셋이서 마트에서 고글 3종 셋트를 구입해서 하나씩 나눠 가졌냐며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
- 물론 비싼 거 압니다. :D
전 글에도 썼지만 제게 있어 국민의례는 그 자체로는 의미가 별로 없고 덕아웃에서 어슬렁어슬렁 기어나온 선수들의 장난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곽 미친남자
정철이 별명이 어느 순간 곽미남으로 굳어져가고 있는데, 순수한(?) 의미에서 미남인 것을 모 팬 한분이 잘못 해석해서 '미친남자;;;;'의 준말이냐고 물으신 적이 있어서 웃었는데요.
정철이를 좋아하지만 요즘 보면 그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먼산)
볼따구에 손가락을 찌르려면 자기 볼이나 찌를 것이지 어디서 석민이랑 시시덕이래요. -_-
그리고 우석님을 스킨십으로 급안심시켜놓고 애국가 울려퍼지기 시작해서 우석님이 국기를 향해 있는 틈을 타서 총질. -_-
비교차원에서 올리려니 저장을 안 해둬서 못 올리겠는데 ;ㅁ; 모 방송사 화면에서 정철이가 석민이에게도 살의(-_-)를 보인 적도 있었으니 이 녀석 위험합니다. ㅋㅋㅋㅋ
...우석님이 주먹질을 끊은지 오래라고 하니 정철이가 산 목숨인 것입니다. =ㅅ=
어디 자기를 챙겨(;) 주는 선배님께 저런 만행을.
이전 글에서 석민이 등과 로페즈의 등이 뭉클했다고 썼는데, 토요일 선발인 구톰슨은 왜 예외였는가 하면

심하게 경의를 표함 ㅋㅋㅋ
이래서 그렇습니다. (사실은 국기 보면서 스트레칭 중)
국민의례를 대하는 투수들 유형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마운드에서 맞이하는 선수들과 불펜에서 보다가 경기 시작 차임벨이 울리기 전에 나가는 선수들. 외국인 투수들 중에 후자가 많고요.
지금까지 보기로 구톰슨도 대체로 후자의 유형에 가까운 편입니다.
우리 두 투수들은 성격도 많이 차이가 나서, 로페즈는 진중하고 성실한 편이고 구톰슨은 약간 꾀를 쓰기도 하고 장난기가 많은 편이라고 들었는데요. 국민의례 때만 봐도 두 선수 스타일이 다른 게 티가 납니다. ㅎㅎ

고뇌하는 양선생
요즘 양현종님이 실어증이 우려될 정도로 상심이 깊었다고 하죠.
일요일에 보니 많이 회복된 모습이었습니다만(그리하여 지인과 둘이서 니가 그러면 그렇지 하고 비웃음;;;;) 토요일만 해도 뒷줄에 콕 박혀서 움직일 생각을 안하고 거의 후반까지 시종일관 저 표정.
고교 때부터 봐왔지만 별 일 아니고서야 저렇게 우울해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정말 많이 걱정했습니다...
사실 코칭스탭이 예측하고 우려하던 부분을 알 것도 같은데 특유의 밝음으로 결국 그 모든 것을 극복하리라고 믿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어가는 듯 하고요.
역시 잘 나가는 사람 주변엔 사람이 넘쳐납니다.
전날 나비도 곤조 옆에서 웃고 있더라니만,

보호대 착용을 도와주던 고우석
어딜 가도 짱 먹는 기질의 우석님도 예외는 아니십니다.
우석님도 역시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간신배. ㅎㅎㅎㅎ
촤포수의 까칠한 표정은 보너스입니다.
경기중엔 시종일관 의자에 앉아있는 조감독이 일어나서 서성이는 경우가 몇 가지 있습니다.
최근 들어 추가된 케이스 중 하나가 장스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신인급들을 타석에 세울 때도 저렇게 물가에 풀어놓은 양 노심초사하지 않았으나, 역시 최근 외야 수비 포텐셜에 눈을 뜨기 시작한 서른세 살 어린애는 뭔가 달라도 다릅니다. =ㅅ=
걱정이 하늘에 닿았는지 2루타를 친 스나.
대주자 종범성으로 교체되며 덕아웃에 있던 모두에게 뜨거운 환호를 받습니다.

거만함, 당당함
...사실 이렇게 안 해주면 삐칠 겁니다. ㅋㅋㅋㅋㅋ
요즘 스나는 기분이 좋은 듯 합니다. T-가십에서도 개그를 빵빵 터뜨리고 있죠.
선수들 웃는 것이 기분 좋지만 특히 스나 웃는 건 기분이 더 좋습니다. 이유는 뭐... 스나가 해태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끊어놓은 아이콘인양 까이는 것에 학을 떼서 그렇습니다. 성적이 안 나는건 스나가 클린업이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게 증명되고, 스나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지금이 좋지 않을리가 있겠습니까.
(스나가 주축이 된 이후 우승한 적이 없다고 까던 사람들, 난 잊지 않았다!)

인간 안경걸이 - 고글이 몇 개야? ㅋㅋ
양선생은 심각한데, 본인은 심각한 와중에도 모습은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와서 참기 힘들었어요. _-_;;;
새벽에 글 쓰고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예고 없이 봤다면 더 즐거웠을텐데 괜히 예고했다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주말 3연전이 시작되는 첫 날,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불펜에서 의자가 많이 치워졌죠.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아마 경기 중 장애물이라 그러려나 싶기도 하지만;), 지인과는 불펜 대장 강철옵이 맨날 불펜에 놀러오는 선수들 상대하기 귀찮아서라고 비웃고 있었습니다.
의자가 줄어드니 확실히 딱 앉아있을만한 사람들만 불펜에 있는 듯 했는데요.
의자 차지가 힘든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이기심이 눈에 띄는 인재가 하나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박경태.
이 좌식은 한번 앉으면 별 일 없으면 선배가 눈앞에서 왔다갔다 해도 일어나질 않아.;;;

강철옵이 몸 풀라고 쫓아냄
자기도 약간은 겸연쩍었는지 웃으면서 일어나더군요. ㅎㅎ
이기심은 보답을 받는 법. 경기 후반에 올라와서 삼성 타선에 불을 대차게 질렀죠. =ㅅ=
승계주자 따위 신경도 안 쓰는 준형이가 가볍게 경태 주자 한 명을 더 들여보내며 분식 회계도 해서 평균자책이 또 올라갔고요. ㅉㅉㅉ
이때까지만 해도 지인과 일요일에 로페즈를 내기는 아깝다는 생각을 조금 하고 있었는데(상대가 크루세타이기도 하고; 잠실 3연전 선발을 더 강력하게 보강했으면 싶었기도 하고) 경태가 너무 타격감을 살려놔서 무조건 일요일에도 로페즈를 외치게 만들었습니다. _-_ 해보려는 의지가 한번 꺾이면 위험할 수 있었는데 다행히도 로페즈가 타격감이 살아난 삼성 타선을 잘 틀어막았죠.
문제의 벤치 클리어링.
그 어이없음에 관한한은 기자님 블로그에 올라온 곤조의 상황 회상으로 대신합니다. -_- 그냥 팔 한번 벌렸을 뿐인데...
삼성 선수들이 기다렸다는 듯 우르르 뛰어나오고 상대적으로 울 선수들이 뛰쳐나오는 게 늦었던 것도, 이렇게 벤치 클리어링이 크게 일어날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 선수들 등빨들이 어찌나 훌륭하신지 사진은 (올리진 않았지만) 황당해하던 최태원 코치 표정과 파란 등짝 밖에 못 건진 가운데, 두번째 사진은 당시 덩치들 사이에서 산보 중이던 스나........ _-_
어쨌거나 대인배들은 야구에서 이겼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은 기분 좋은 스나가 당연히 맨 앞장서서 맞이했습니다.
...아니, 사실 이렇게 안 해주면 삐칠 겁니다. (2)
윤/양/빈 사이에서 기차놀이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석민이는 원정팀 쪽에서 누굴 보고 있는지 얼굴이 선수단이 아닌 3루쪽에 초점이 있고 스나의
속살똥배도 언뜻 보이네요. ㅋㅋㅋ
이날까지는 진짜 매 경기 똥줄이 타던 기아 경기답지 않게 원사이드하게 이기는 경기였습니다.
하루가 지나서 8월 2일 경기도 관전기까지는 어렵겠지만;;; 이틀간 야구장을 다 가고도 물 흐르듯 이기는 분위기에 포인트;를 못 잡아서 글을 못 쓰게 만들었죠.
저도 약팀다운 스릴;;;에 너무 길들여져 있는 모양입니다. ㅎㅎ
Posted by 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