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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부상 악령

지긋지긋하네요. 진짜.

저번 시범경기에도 채종범이 부상당하고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고도 시즌을 고이 접었는데 이번에는 이성우라.

월요일에 정밀검사 받을 예정이고 나와봐야 안다지만,
연골이나 인대가 다치지 않았다고 걱정을 덜기엔 경골의 조금 심한 타박상이라는 게 도대체 뭔지-_- 감이 안와서 답답합니다. 지금은 그냥 뼈에 타박상 입고 멍이 든 듯 보이지만 검사해보니 뼈에 금이 갔다거나-_- 하는 일도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물론 작년처럼 시즌 아웃-_- 따위는 아닐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이기면 좋지만 져도 아쉬울 게 없는 팬 입장에서는 도대체 두 선수가 왜 그리 열심히 해야했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파고드는 선수나 그걸 또 사력을 다해서 막는 선수나.
(전 시범경기 초반 나온 삽횽의 얼렁뚱땅 홈 쇄도;;;도 언급도 안 했거든요. 이런 것에 아쉬움을 느낄 경기 따위가 아니다보니)

....뭐, 입지가 단단하지 않으니 그렇겠죠.
그러니까 그 고통을 호소하면서 이 악물고 몸을 일으켜 조성환 태그아웃도 시켰겠죠.
알면서도 답답해서 부러 하소연해봤습니다.

누군가는 이성우한테 기회를 왜 주냐고 하지만,
워낙 포수의 절대 숫자가 부족한 팀이고 이성우 이후로는 나머지들의 기량의 편차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하기에 시즌을 조금이라도 쉬는 사태가 나오는건 난감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 백용환 고2 때에 관심 갖고 좋아했고 우리 신인 김태훈도 미워할 이유도 없고 변선웅이 잘 됐으면 하지만 아닌건 아닌겁니다. 그리고 김태훈/변선웅 재활중. =_= 우리 홈베이스에 마라도 꼈나요. 포수가 아예 없으니 용환이도 한동안 2군에서 고생하겠네요


전날 피곤에 얼룩져서 후기 쓰다가 한 두어가지 언급하려고 맘 먹은걸 빼먹었는데,
대진성 기흉도 속상하기 이를 데 없는 일입니다.
대진성 폼이 역동적으로 변한 걸 보고 오프 시즌 동안 나온 기사에 어긋남 없이 시즌을 준비하셨다고 느꼈고 천천히 컨디션 끌어올릴거라고 보아 별 걱정도 안 했는데요. 신은 대진성한테 해도해도 너무할 정도로 건강을 안 준 듯.

선수 생활 위기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수술 잘 되고 건강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채니

2010/03/13 17:30 2010/03/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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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냥 2010/03/13 20:11 # M/D Reply Permalink

    tv로 중계 봤는데요....잘잘못은 가리지 않겠지만..

    주전 자리를 잡아야 하는 후보 선수의 과욕이겠죠...

    선수가 오죽하면 개명까지 해 보겠어요.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다치는 것은 동업자정신에 위배되는 것 같네요.

    빨리 빨리 쾌차하기를......

    1. 채니 2010/03/13 20:29 # M/D Permalink

      그러게요.
      정식경기에서는 서로 별 문제 없을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시범경긴데 조금은 fear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이성우도 왜 그리 적극적으로 막으려고 했는지...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니 아찔하더군요.

      걱정한 게 무색하도록 정밀검사 해봐도 단순 타박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놀라서 설레발 떤 것이었으면 합니다...

  2. 잿빛하늘 2010/03/13 21:40 # M/D Reply Permalink

    오랜만입니다 채니님 그간 건강하셨는지요.

    에효 비주전급 선수들 시범경기때 악착같이 해보려다가(그렇게라도 안하면 개막선발 제외하고 발표되는 1군 개막 엔트리에 끼지도 못하고 도로 2군경기 뛰어야되니;;) 다치는건 참 안타깝습니다...시범경기 늘 그렇듯 초반에야 기회 많이 주지만 개막 다가올수록 슬슬 노땅들;; 컨디션 점검하면서 올리니깐 걔들도 얼마나 조급하겠습니까.

    저도 오늘 대구경기 보고 왔는데 한명은 데드볼 한명은 수비하다가 약간 접질러서 나가는거 보니 참...; 데드볼놈은 어쩔수 없다 쳐도 수비하다가 삐끗한 놈은 바람불어서 쌀쌀한 날 인조잔디에 뭐하러 그렇게 열심히 수비했는지..(뭐 쩔뚝거리면서 걸어나가긴 했지만 한화벤치도 참;;;)

    이성우의 경우는 사연이 참 많은 선수인데...그래서 더 안타까우신거겠죠. 별일 없을거에요. 업혀나가지만 않았으면;;

    1. 채니 2010/03/14 14:59 # M/D Permalink

      오랜만입니다. ^^
      뵈러 가야 하는데 먼저 오셨네요.;;; (매우 찔림)

      열심히 하는 이유는 알지요.
      이제 시범경기도 슬슬 중반 이후로 넘어가고 있고, 오늘 기아도 핵심 멤버들 거의 출장했을 정도이니. 초반에야 기회를 조금 받지만 중반 이후는 시즌을 앞두고 팀 운영 테스트를 해보는 주간이고, 주전이 아닌 선수 입장에서는 더 절박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대구 경기에서도 그랬군요.
      저는 시범경기에서 몸을 날린 호수비가 나와도 썩 반갑지가 않은데 그쪽도 그렇군요. 광주 정도는 아니라도 인조잔디 답 안 나오는 건 똑같고. ㅠㅠ 절뚝이는 걸 보고 마음이 아프셨겠어요.

      사연도 사연이고... 팀에서 없어서는 힘들 정도로 저희 포수층이 엷어서 이성적으로도 그렇네요. 바로 병원에 갔을 정도의 부상이라 걱정이지만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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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 : KIA 타이거즈 2차전 간단 후기

쓰다보니 갈수록 성의는 없습니다만 완성에 의의를 두며;;;


히어로즈와의 경기 상성도 별로 좋지 않고(작년 상대전적을 상기해봅시다 :D) 딱히 갈 생각이 없었는데 어쩐지 2차전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엊그제 20여일만에 제 방 인터넷 회선을 정비한 기념으로 카메라도 들고 가보았습니다.
...만 도대체 얼마만에 카메라 가동인건지 카메라 사용법마저도 머리에서 초기화되어 건진 게 없네염.
보정이고 뭐고 원래도 잘 안 했고 귀찮아서 그냥 올리는 거지만 색밸런스 참 못 맞춘 듯. -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던 날 : 불펜 키퍼는 흉악범의 몰골을 하고


보통 급작스럽게 가고 싶어지는 날은 거의 예감에 부응하는 장면들을 보게 되는데요.
(그렇게 하여 건진 것들이 롯데와의 막장대첩, 최장시간 경기 등 역사의 현장입죠 - _-;;)
혹시나 했더니 곤조도 출전했고, 종범성과 곤조의 홈런도 각각 한 개씩 봤고...
블로그에 전부터 와주신 분들은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제가 히어로즈 신인인 김정훈을 많이 좋아했던 편이었습니다. 그 정훈이의 피칭도 보고 오게 되었네요.

이런 날은 작년에도 그러했듯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응원팀의 신인을 원망하게 됩니다만...
저는 이제 1군에서 얼굴만 비춰주기만 한다면 마음 속 꿍함이 눈 녹듯 사라지면서, 타팀 간 아이도 잘 되라고 놓아줄 수 있는 관대한(응?) 팬이 되었습니다.
동섭아, 알겠지? -_-

경기장에 들어간 시간은 2회초 시작할 무렵.
먼데서 얼핏 봐서 그런가요.
로드리게스를 보면(F-로드와 성이 같다보니 이분은 어떻게 호칭으로 구별해야할지 난감;;;) 2년전의 외국인 투수인 디아즈와 생김새가 흡사합니다.
던지는 폼도 어쩐지 비슷해보이는 게, 특히 공을 놓은 직후의 동작-1루쪽으로 무너지는 하체 모양새-은 디아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하체를 잘 못 쓰는 분들 피칭 동작은 다 비슷하게 취급하는거냐고 되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 저런 이야기를 했더니 '도미니카 애들은 다 그렇지'라는 쿨한 대답이 돌아와서가 맞습니다 맞고요;;

굳이 전광판 스피드건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구위는 더 좋은 것 같아요.
제구는 좀더 안되는 것 같은데; 팔 스윙이 거친 느낌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생각보다 위기 관리 능력이 좋습니다.
주자 둘 정도 쌓아놓고 항상 내야땅볼을 유도했던 듯 =ㅅ=
위기 극복할 때의 구질 파악까지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몸쪽으로의 제구 덕인 것 같고.
물론 실전에서도 그런 모습을 발휘할지, 분석이 들어가도 어느 정도 버틸지는 본 시즌 들어가봐야 알 일이죠.
안 좋은 기억 떠오르게 할 생각은 없지만 전설의 용병 발데스도 시범경기 때는 흑종범이었던.... (먼산)

번사이드는 공이 빠른 선수가 아니라서 그렇겠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돌고나면 간파되는 투수인 것 같습니다.
처음 타순에서는 깔끔하게 막더라니 그 뒤는 좀 맞아나갔죠?
종범성이 덩치도 작고 테이블세터라 좀 안이하게 승부하다가 큰 걸 맞고나니 흥분한 기색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처음보다 힘껏 던지는지 구속은 더 나오는데 제구도 더 안 되고 오히려 시원하게 큰 거 한 방.;;;
모르긴 해도 무브먼트나 공을 숨기고 나오는 걸로 재미볼 것 같은 투수인데 이런 유형은 힘 줘서 던지다가 오히려 장점을 잃게되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아무리 좌완이라고 해도 노장/어린이/강속구투수/기교파/칼제구/심한 난사 유형이 아니면 타이거즈도 나름 치기는 칩니다;;;

김희걸은 아마 작년 상무 2군 경기를 보면서도 느꼈던 거지만 그간 몸을 만들며 직구 구위도 좀더 끌어올리고 변화구도 하나쯤 배우거나 잘 다듬은 모양이에요.
경찰청 가서 뭘했는지 싶은 신군과 참 다르군요 =_=
던지는 게 군더더기가 거의 없다 못해 뭐가 빠르게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그 이닝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2이닝 던지겠지 하고 맘 놓고 있다가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가는 바람에 제대로 못 보기도 했고요. ^^;;;;
타이거즈엔 서클 체인지업 계통을 배우거나 다듬는 케이스가 많은데 아마 그런 계통의 공을 던졌던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SK 있던 시절(소위 리즈시절;)에도 구위는 좋았지만 좀 딱딱했던 투수였는데 그때보다는 한결 힘을 빼고 던지는 게 보기 좋아보여요.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한결 덜고 왔고(그만큼 팬들 기대치도 옅어졌다보니;;;) 다양해진 레퍼토리 덕분에 여유가 생긴거겠죠. 그때보다 부상 우려도 줄어든 것 같고...
작년 상무 경기를 보고도 생각했지만 선발 경쟁에 합류한다고 해도 하등 이상할 게 없습니다.
다만 작년의 곽정철이 그랬듯 6선발 혹은 스윙맨으로 활용되겠죠. 기사도 그쪽 방향으로 나왔고.

저는 솔직히 박경태가 1군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긴 합니다.
신인 시절 수술도 했고 긴 재활을 거쳤고 야구 그만둘 위기도 있었고... 여러가지 복잡합니다만 아무튼 극복하고 땀 흘려 몸을 만들고 구속도 끌어올리고 프로 와서 급성장했지 않은가요.
그것만으로도 만족했지만 사람이란 게 만족을 모르는 생물이죠. 슬슬 그 이상을 기대하게 됩니다.
지금은 처음 청백전에서 보고 희열을 느낀 이래로도 3년차니까요.

차라리 뜻대로 안 되면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공을 던진 뒤 결과가 잘 나오거나 못 나오거나 반응이 밍밍하달까. -_-; 경태 던지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없지만 왠지 절망도 없어요. 어휘력이 갈수록 빈곤해져서 이걸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습니다만 ;ㅁ; 차라리 좌절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건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거라서.
왠만하면 1이닝 정도는 맡겨두는 시범경기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내리는 건, 단순히 이기기 위함이 아니라 무너지지 말라고 보호하는 뜻입니다. 한편으로는 그 속에 담긴 기대를 알아줬으면 좋겠고 또 한편으로는 그것을 부끄러워했으면 좋겠어요.

경태가 일찍 무너진 탓에 투수를 좀더 끌어쓰게 되었죠.
차정민은 등판 첫 이닝 피칭 내용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아마도 일찍 나오게 되어 몸이 덜 풀린 탓이 크지 싶군요. 그래도 두번째 이닝은 좀더 나았고요.
오랜만에 차정민을 보니 예전에는 못 보던 것도 보이는 것 같은데 확실히 무난하네요.
팔 나오는 각도도 거의 지면과 평행에 가까운 진짜 사이드암. 구위도 무브먼트가 지저분할 정도거나 속구형이 아닌 적당한 구속에 적당한 무브먼트랄지.;;; 어쩌면 그것 자체가 개성이 될 정도로 그 많은 숫자의 사이드암이 하나같이 특이한 게 타이거즈입니다만 사실은 평이하다는 게 맞지요. 맘고생이 많겠어요.
팔 나오는 게 좀 걸리는 게 있는데 요건 좀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리거나 봐도 정답이 안 나올 것 같기는 하지만 ㄱ-)

요즘 이동현은 왜 이러는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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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니까 당분간은 왕자님

김희걸도 참 좋지만 이쪽은 작년 타자지향인 북부리그에서 냈던 성적도 있고 어느 정도는 기대치가 있었죠. 그래서 놀라울 정도는 아닌데 이동현은 아예; 기대치가 없었던 게 엊그제라 그런지 잘 던지는 걸 두번째 봐도 여전히 놀랍습니다. 세번 봐도 또 놀랄 것 같아요.
실은 설레발을 칠듯말듯 했던 게 주자를 두고 던지는 모습을 못 봐서였는데요.
몸쪽에 바짝 붙이려는 공이 타자의 몸으로 향하는 바람에 주자를 놓고 던지는 걸 보았는데, 역시 기복이 좀 있긴 하네요. 경기가 승리로 끝나기 직전이라 영웅심리 강하신 왕자님-_-께서 어깨에 힘 주고 던지다보니 제구력에 난조를 보인 것도 있지만 주자 있을때의 피칭에서까지 신뢰감을 주기는 어려울 듯. 하긴 원래도 선발형이었죠....
던질 때 키킹하는 게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고 느꼈습니다.
발을 쭉 펴는 것도 아니고 그 상태로 드는 모양새라 그런지 탈춤 출 때의 발동작 같아요. ㅎㅎㅎ 왠지 합성이라도 해드려야 할 것 같은.

투수를 끌어 쓰는 바람에 양동일도 몸을 풀게 되었는데 내심 기대를 했지만 역시 등판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대전 한화전에 등판을 하긴 했는데 왠지 앞으로는 동일이가 시범경기에 등판하는 상황까지 보게 될까 싶고.
항상 불펜에서 몸만 풀다가 들어가고 1군에서 모습을 못 본 채 이젠 우리 팀에서도 볼 수 없게된 조동현 생각도 좀 나는데요. 팔꿈치 등 몸관리 잘 해서 기회가 주어질 때 잡아챌 수 있길 바라봅니다.
2군 경기에서 보크 지적까지 받았던 투구폼은 개선이 이루어졌는지...
변화구 구사는 좀더 나아졌는지, 동일이 같은 유형은 포크를 쓰는게 적합하다는 판단을 지인이 내리셨는데 올해의 모습은 어떠한지 진심으로 궁금하네요.

요즘 나오는 투수들 다 괜찮은 것 같지만 이젠 참신한 멤버도 보고파요.
아직은 던지는 거 못 봤지만 저는 전태현도 고1때부터 봐서 절대 참신한 선수가 아니란 말입니다 =ㅅ=;;;;;; 그래도 동일이 정도면 참신의 범위 내에 있어요.; (대학에서 본 횟수는 적어서 =ㅁ=)

김정훈이 2이닝 던지는 걸 봐서 더 신인투수가 보고 싶어지는데 -_-;
응원팀 아니니 간단하게 쓰자면 허리는 예전보다 덜 신경쓰이는 모양이지요. 고3때에 비해서 중심이 아래쪽에 위치한 채 상체가 앞으로 좀더 역동적으로 넘어오네요. 3볼에서도 카운트 승부를 할수 있을 정도로 머리는 여전히 좋은 것 같고요.
요즘 감 좋은 종범성은 프로의 쓴 맛을 보여줬지만 나머지 분들은 프로에서도 할만 하다는 사실을 보여줬으니; (중학 선배 이현곤님, 저는 후배에게 가르침을 주는 선배의 모습을 기대했는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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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중 출신이라 무등중과는 다른 겝니까. =_= (무등중의 오타임미다;;)


말 나왔으니 말인데, 저 선수 소개 사진은 그 팀에서 제작해서 넘겨주나봐요.
처음에 나이트클럽 홍보 전단에서나 볼 수 있는 스타일의 포토샵질이라고 타이거즈를 까고 있었는데 보다보니 히어로즈 대다수의 선수가 소개 사진을 갖고 있는 거였습니다. 선수 나이도 쓰여있을 정도로 정성도 들어있고.
그쯤 되면 색상 선택이 강렬해서 그렇지;; 타팀에서 성의없이 제작할 퀄리티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타자들은 뭐랄까.
저메-곤조 라인이 갖춰지니 타선의 구색이 달라지네요.
경이로울 정도로 자랑스러웠던 그 중심타선이 시범경기에서나마 위용을 드러내니 반갑고 좋습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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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치고 베이스를 도는 모습

작년을 기점으로 타선의 핵심 중 두엇이 자리를 비우고 있는 중에도 깔끔하게 장타로 이길만큼 점수를 뽑고 투수가 틀어막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됐지요. 그게 또 새삼 피부에 다가왔어요. :D

딴말이지만 삽횽이나 곤조 홈런 보면 삽횽이 저번 겨울에 한 이야기가 새삼 생각나는데요.
광주구장은 너무나 넓다면서 펜스를 3~4m 좁혔으면 좋겠다고 했죠.
홈런을 쳐도 꼭 장외로 날리는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니 참 므흣하죠. 신빙성도 없고.
담장을 넘기면 홈런이냐, 야구장 바깥으로 날리면 홈런이냐는 이야기는 전설의 숀헤어가 했는데 그걸 몸으로 보여주는 건 삽횽이나 곤조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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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2호 홈런을 기록한 종범성

종범성 첫 홈런 때만해도 노인네 운운;;;하며  낄낄거리고 웃을 수 있었는데 이쯤 되니 무섭습니다. 홈런 치고 2루타 치고 2타점 올리고 왜 이리 타격감이 좋으신지;;; 하긴 본인도 무서우시다고 했지만... 지금은 3월이고 너무 일러요.
또 길게 보면 홈런 두 개가 정규시즌에 나온 거였으면 통산 기록에 얼마나 보탬이 되는건지. 제가 다 아까울 지경입니다. ㅠㅠㅠㅠ

나지완의 타석에서 삼진 혹은 내플 둘 중 하나라고 예상하면 백이면 구십은 맞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요.
이제는 삼진 아니면 내플 아니면 내야땅볼이라고 예측하면 되겠네요. 물론 만약의 가능성을 가정해서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것일뿐 내플이 줄어들었고 거의 삼진이나 내야땅볼이 나오는 걸 보니 타격 메카니즘이나 스윙의 궤적이 정상적인 타자의 수준으로 맞춰진 것 같습니다만...
아직은 이렇게 긍정적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시범경기니까요. =ㅂ=
정식경기 되면 두고보자. -_-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받은 까임방지권은 팬들 대세를 보니 이미 그날 자정을 기점으로 소멸된 것 같더라고요. 저도 다르지 않아요. 훗.

나머지 타자들은 아무 생각 없고요. - _-);
참, 요즘 채종범을 보면 어쩜 여전히 배드볼 히터인지 잊고있던 군대 가기전 생각이 많이 납니다 ㅎㅎ 일단 초구는 냅다 휘두르고 2구도 왠만하면 휘두르고. 그러면서도 걸어나가거나 안타를 치는 등 결과가 좋으니 다행이긴 한데 정규 시즌에도 그 페이스가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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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주자의 기본 자질 : 한 발은 인조잔디, 한 발은 흙 위에

임한용도 모습을 드러냈죠?
사구만 하나 나오면서 첫 타석에서 아쉽게 제대로 타격하는 모습은 못 봤는데요. 투구동작을 뺏으며 도루 하나를 기록하는 등 인상은 어느 정도 남긴 것 같습니다. 외야 대수비로도 쓸 수 있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자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보니 시범경기라 그런지 대체로 기분이 좋고 여유만만한 분위기입니다. ㅎㅎ

저번 MVP 관련 삐침이 어느정도 해소된듯한 로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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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서 불펜에서 장난치는 로페즈와 가만히 둬도 항상 업된 상태의 양햄

경기 끝나고 홈경기 수훈선수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만 봐도 로드리게스도 참 유쾌한 사람 같으니...
야구만 잘한다면 외국인 선수들의 재밌는 모습을 자주 구경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ㅎ

시범경기라 백업 경쟁하는 선수들까지 복작복작하다보니 덕아웃은 너무나 비좁습니다 ^_ㅠ


인기남은 시범경기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따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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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 뉴스를 본방사수 했어야 했을까요 =ㅁ=


그리고... 공에 맞으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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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환이의 사구 맞은 부위를 확인하는 최경환 코치


실상은 놀리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다정해보였어요. ㅎㅎ
엉겁결에 찍느라 흔들려서 아쉽습니다; (각잡고 찍어도 흔들립니다만;)

Posted by 채니

2010/03/13 05:42 2010/03/1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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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nore 2010/03/13 12:14 # M/D Reply Permalink

    저도 TV로 대충대충 봤지만 김희걸이 던진 변화구는 체인지업으로 보였습니다. 로드리게스도 체인지업 던진 것 같았고요.(좀 늦게 봐서 1이닝만 봄-_-) 이동현은 다른건 잘 모르겠고, 제구도 뭐 좋아지긴 좋아졌지만 빼어난 수준은 여전히 아니라고 느껴졌는데(사실 이 정도도 많이 나아졌지만-_-) 변화구는 정말 좋아졌더군요.

    1. 채니 2010/03/13 14:06 # M/D Permalink

      저도 체인지업 같아요. 피칭 내용상 그렇게 간결하게 피칭할만한 레퍼토리는 체인지업이기도 하고;; 근데 야구장에서는 체인지업이 제일 구별이 안 되어서 체인지업 거론할 때는 자신이 없습니다 흑흑 ;ㅁ;
      로드리게스도 역시 체인지업이군요. ㅎㅎㅎ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쓸 수 있다면 생각보다 더 좋은 투수라고 봐도 좋을 듯.

      이동현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워낙 엷어서;;; 조금만 잘해도 오오오! 하게 되네요 ㅎㅎㅎ 사실 피칭 내용은 김희걸이 낫고, 김희걸이 더 잘할 것 같지만 이쪽은 조금이라도 기대치가 있었으니. 이동현의 변화구는 그 꺾이지 않는 슬라이더;; 대신 스플리터를 연마한 게 주효한 것 같습니다.

  2. 비밀방문자 2010/03/13 18:27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채니 2010/03/13 20:23 # M/D Permalink

      취향이 비슷하실 줄 알았습니다 ㅋ
      물론 정훈이는 취향의 영역과는 별개로 잘하는 투수였지만, 단지 잘하는 것 말고도 무언가 가슴을 직격하는 게 있으니 말이죠. 담력도 좋고 머리가 좋아요. 그래서 아프고나서 구속이 덜 나와도 더더더 좋아했는데... 우리 지역에서 너무나 너무나 좋아했던 선수들은 보통 우리 팀으로 오던데 작년엔 정말이지 충격이 컸어요. ;ㅁ;
      동섭이도 허리나 골반이 아파서 고생 중인 것 같은데 얼른얼른 낫고 회복해서 얼굴이나 봤으면 좋겠어요. 아쉬움도 있지만 얼굴 보면 진짜 우리선수 같거든요. 작년에 성철이도 그랬으니까요.

      1차지명 관련으로는 할 말이 많지만 그냥 올해는 체념했습니다 ㅠㅠ
      창식이가 이론의 여지가 거의 없을 드래프트 1지명 후보라 아쉽지만 가능성 낮은 것에 기대하다가 상처받는 건 저라서 말이죠. 그래도 내년에는 회복되면 좋겠는데요 흙흙. 올해 지나면 호남권도 한동안 팜이 마르게 되지만 그래도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 (성범아 ㅠㅠ)

      사실 경기장에서 웃든 말든 그걸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공 던질 때보다 호랑이 웹진에서 경태 하는 이야기 보고 야구가 아주 절실하지는 않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시켜서 하는 야구였고 싫어서 도망치기도 해봤다는 그런 얘기들 말이죠. 최용규도 비슷한 시절을 거쳐서 대학 때 마음 다잡고 절박하게 야구하기 시작했으니 경태도 아직 기다려봐야겠지만... 너무 늦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하긴 이동현도 서른줄 넘어서야 눈뜬 것만으로도 기뻤으니 더 기다릴 수는 있지만 ㅋㅋㅋ 진짜 감독님이나 코치님은 무슨 죄인가요. 불펜에서는 공이 좋아봐야 뭐하냐는 ㅠㅠ

      저도 다치는 모습은 그만 보고 싶습니다 ^_ㅠ
      잘하는 건 아무래도 좋고 시즌 소화할 수 있도록 몸을 아꼈으면 해요. 못 치고 못 던지는 모습 보는건 익숙한데 아픈 선수들 명단 보는건 정말 익숙해지지 않아요. 최근에야 깁스 풀었다는 선웅이 얼굴을 엊그제 보고 새삼 마음 쓰여서 재활군 명단 보러갔다가 기함했답니다. -_ㅠㅠ 10명이 훨씬 넘었던 듯...

      그 5차전 ㅋㅋㅋㅋㅋ 저도 점수 낸 게 좋았는데 역시 타선이 강한 팀들과 저희의 잣대는 다르군요 ㅋㅋㅋ

      저도 오늘 종범성이 나오시지 않은건 행여나 타격감에 들떠서 기력을 너무나 많이 쓸까봐; 배려한 거라는 걸 느꼈어요 ㅎㅎ 시즌 내내 큰 기복 없이 항상 팀을 이끌어주셨으면 좋겠고.

      저도 첫 인사드립니다. ^^ 항상 와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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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의 시범경기 삼성전 감상기

한동안 인터넷이 잘 안되는 환경에 있어서 글도 못 쓰고 글도 못 보고(사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만)
거의 다른 데에 한눈 팔고 지냈습니다.

방금 일이 있어 네이트온 접속했습니다.
아마 블로그에 전에 글 쓰고나서 바꾼 걸로 추정되는데 대화명이 '야구가 날 울게 만들어'이길래(그 직후쯤에 인터넷이 잘 안되는 환경이 되어 뭘로 바꿨는지도 기억을 못했습니다) 쓴웃음 한번 지었다죠.
그간 갖가지 문제로 맘고생할때도 펑펑 울면서 잘 들어가지도 않는 네이트온 대화명 따윌 바꿨던 것 같진 않았는데 2월 중엔 참 힘들었습니다.
그당시에 블로그 닫는다는 이야기도 오프라인에서 참 많이 했는데, 뭐랄까요.
결국 기록으로 안 남기면 제 손해라는 걸 모님과의 대화로 깨닫게 되어...


꿀꿀한 이야기는 이만 하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시즌 시작하면 야구장은 갑니다.
스타크래프트를 보든 피겨스케이팅을 보든, 상당히 푹 빠져들어보고는 있지만 결국 최우선순위는 야구네요.
예전과는 또다른 양상으로 저 혼자 좋자고 블로그질을 할 것 같습니다만.
(앞으로는 야구 계열 게시판을 일절 안 가거나 저 보고 싶은 것만 볼 겁니다)

삼성전 두 경기를 다 봤습니다.
예전처럼 시범경기 보면서 시즌 성적을 미리 예측하기엔 그간 참 빗나간 데이터가 많았던지라 ㅋㅋㅋㅋ
아, 우리 선수들 살아있긴 하구나 하면서 팔짱 척 끼고 무릎담요 뒤집어쓰고 보고왔습니다.
- 카메라 안 들고 갔다는 이야기입지요.

첫날 보니 여전하더군요.
사실 비시즌 기간동안 야구를 한 100일 가량 안 보다보면 기억이 초기화(주로 안 좋은 기억 위주로)되고 없던 환상이 생깁니다.
근데 시범경기 첫날부터 어디서 많이 봤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던 경기를 시전하고 있는 저 팀은 역시나 제 응원팀 타이거즈. =ㅂ=;;

에이스(주로 로느님/석민이) 경기에는 어디서 터져나올지 모르는 에러.
에이스(역시 로느님/석민이) 경기에는 누가 안 쳐도 이상하지 않은 타격.
에이스(당근 로느님/석민이)라고 해도 어디서 멘탈이 흐트러져 사고를 칠지 모르는 저의 직관운.

그렇습니다.
잊으면 안되는데 1년 주기 기억 초기화 상황이라 제 응원팀을 약간이라도 미화했었나봅니다.

왜 오리털 패딩을 입어도 살을 에는 강추위에 우산까지 받쳐들고 야구를 보고 있는지 회의하였으나, 말만 그렇지 또 경기 끝날 때까지 나가지도 않아.

퍼펙트, 노히트노런 따위는 사실 잘 나오기 힘든 기록입니다. (투수 교체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아무리 저 물타선이라고 해도 누군가가 안타를 치기는 칠 것 같았고, 굳이 꼽자면 김경언일 것 같았습니다.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저는 그분의 타격쪽 천재성에 대해서는 단 1g의 의심도 갖고있지 않습니다. 그저 다른 것에 대해 회의할 뿐이지요. 그것도 딱 0의 행진이 끊어질 거라고 예상한 타이밍에 낮은 공을 슬쩍 엉덩이 빠지면서 수비수가 비는 방향으로 굴리는 지극히 예상가능한 안타였고요.

토요일 경기에서 남긴 것은 1사 만루에 안타 없이도 점수를 내는 팀이 되었다는 것에 대한 위안이었습니다.
무사 만루에도 점수를 못냈는걸요 뭘 ㅋㅋㅋ 기대치도 없는 시범경기에 그 정도는 준수합지요.
에이스를 괴롭히는 에러, 에러로 기록안된 사실상 에러 등등에 동요하기엔 이제 저는 좀더 강해졌고요.
그저 삐쳐서 삿대질이라도 할 것 같은 로페즈를 보니 해가 지나도 여전해서 웃음이 나올 뿐.

3루수비를 그럭저럭 해낸다고 해도 1루수비는 오히려 방향이 정반대라 어렵다는 건 최용규를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그 3루수비에 대한 코멘트도 물론 덧붙일 수 있습니다만 그건 차치하기로 하고.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참 미묘하게 센스없는 게 이제는 안쓰럽네요.

그래도 이긴 경기라고 일요일 경기는 좀더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우리 종범성께서는 배트스피드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회춘하셨습니다.
시범경기 1회 초구홈런이라뇨. 아무도 팀의 정신적 지주 40대 야구선수에 그런 기대는 하지 않건만. ^_ㅠ
선두타자로 내보냈으면 딩동댕 홈런 기록에 비공인 기록이 하나 더 추가될 뻔 했습니다.
속으로는 연신 노인네 너무 무리하십니다 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임팩트와 함께 배트스피드로 넘기는 특유의 홈런이라서 반갑기는 했어요. ㅎㅎㅎ

큰 게 초반에 나오니 경기장 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시범경기다 보니 다들 저렴한 기대치로 야구를 즐기러 온 분위기였기도 했지만요 ㅎㅎ

양현종 그 탈삼진 덕후는 수비가 안 도와주는 것 같으면 자기가 힘으로 윽박질러서 해결보려는 성향인 건 여전하고요. (물론 탈삼진 덕후라는 게 더 먼저지만) 그러다보니 투구수 늘어나는 것도 여전. - _-);
하긴 토요일부터 로페즈-크루세타 사이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어 시범경기라고 무르게 하는 법 없이 직구 자체만은 전력 피칭이랄지. 전광판 스피드건의 오류(혹은 후함, 혹은 큰 숫자를 보여주며 팬서비스)가 있기는 했지만 누가봐도 150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의 공을 뿌리는 분위기이기는 했어요.
양햄이 거기에서 예외일리는 없지요.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통했던 코드 역시 저것이었고, 아마 아시안게임을 가는 길도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기는 하겠습니다만 어쨌든 쌀쌀한 날씨에 힘쓰는 게 좋을리는 없는터라. 과연 지금의 페이스가 시즌 막판, 혹은 그 이상 넘어서까지 유지될지 걱정되긴 하더군요. 그러니 오프스피드 피칭에도 좀더 눈을 뜨는게 좋겠지요. 어떻게 된 게 남들은 프로 오면 변화구를 다듬는데 이 녀석은 고교 졸업이후 커브(자칭 슬라이더) 구사력이 리셋되어버린터라. =ㅅ=

손영민은 변화구 점검을 하고 싶었던 걸로 추측하는데요.
팔각도는 올라온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롱토스 할 무렵부터 지켜봐서 오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버스로 투수들은 쓰리쿼터 정도의 팔 각도로 롱토스를 하면서 팔각도를 올리는데 언더스로는 차차 팔각도를 내리더라는;;)
어쨌든 가다듬을거라던 그 변화구가 별로 가다듬어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변화구 시험해보려다가 오히려 한 7~8구 정도까지 파울 하나외엔 스트라이크도 못 넣는게, 나중에 포수가 올라가서 하는 이야기가 결국 '하던대로 해'가 아닐까 싶었을 정도. -_-; 시범경기라 무슨 삽질을 해도 관대하게 볼 수 있으니 다음에는 좀더 자신있게 자기자신을 테스트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신용운이 악담-_-한다고 진짜 군대가면 되겠나요.

박경태는 뭐랄까요.
겉옷을 입고 불펜에서 피칭을 하고 있을때는 몸도 불어보였고(=열심히 만들어 온 듯 보였고) 직구가 스피드 뿐만 아니라 한결 위력있어 보여서 저 왼손투수는 누구냐 하고 있었을 정도였는데요.
역시 마운드에 올라오면 심장이 문제. 생소한 왼손 투수는 어디가고 다시 박경태가 나와서 던지고 있었습니다.
직구의 위력이라든지 제구는 좀더 좋아진 것 같아요. 근데 저 정도로 변화구 장착에 애먹을거면 정말 차라리 배우기 쉽다는 슬라이더를 배우는게 어떨까 생각이 들 정도. 그래도 오락가락하긴 했지만 좋은 쪽을 향해 있었던 게 많았다 싶고, 특히 우타자 몸쪽 낮은 곳을 찌르는 직구 하나가 매우 훌륭했습니다. 코너웍은 예전보다는 그래도 좀더 되던 것 같아요. ㅎ

이동현에 대한 설레발은 안하렵니다.
그분에 대해서 설레발도 떨어봤고 기대도 많이 품어봤고, 길어지는 재활에 기대가 바닥에 떨어져 2군 본좌(2군에서 잘 던지는게 아니라 그냥 2군 가면 늘 버티고 있는 고향 선산의 소나무 같은 존재=ㅅ=;;라는 뜻)로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말이죠. 직구 구속 및 위력이 상당히 회복되었고 공을 놓는 지점도 상당히 앞에 있어 보였으며 간간히 섞는 스플리터성 변화구도 나쁘지 않았고 심지어 직구 오프스피드 피칭에도 눈을 뜬 것 같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안하려고 합니다. 본인이 피칭을 마치고 상쾌한 기분으로 덕아웃에 있었으며 투수 중에 누구보다도 일찍 자리를 뜨는 것 같았을 정도로 합격점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절대 안하지요. 눼.
요즘은 전지훈련 중에 나오는 립서비스도 별로 안 믿게 됐는데 이래서는 이동현과 패키지로 이태현 소리까지 들었다는 울 전태현까지 기대를 안할 수가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이동현 뒤에 나왔다보니, 작년에 자주 보던 정철이는 별 감흥없이 보았고요.

타자들의 경우는 삼성 투수들의 등판 순서가 나이트-권오준-정현욱-이우선-(오승환)이었던 덕을 크게 본 듯 싶습니다. 권오준은 던지는 팔각도가 달라서 애매하긴 합니다만, 오승환 정도만 제외하면 점차 구위가 떨어지는 우완투수가 나오는 등판 순서는 정규시즌에서는 왠만해선 있을 수 없지요. (정현욱이 나이트보다 구위가 좋겠지만 그 나이트가 힘껏 피칭하는 유형, 정현욱은 구위 점검 유형에 속했다는 걸 상기하시고요)
결국 불쌍한 이우선이 통타당하면서 점수를 뽑아 이긴 경기였지요.
이우선의 변화구도 각이 밋밋하기도 했고.

아무리 별 기대치 없이 보고있고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는 타선이라도, 그래도 명색이 1군인데 저렇게 공이 눈에 익는 상황에서 못 칠리가요. ㅎㅎ

구단에서 홍보하다시피 누구보다 이종환이 눈에 띄는 상황이었는데요.
이 녀석을 대학시절부터 작년까지 감흥없이 보고있는건 사실 덩치에 비해서 교타자 유형이라는 게 큽니다.
교타자라는 게 좋은 말이긴 한데 이종환은 2루타 등 장타도 곧잘 생산하는 교타자라기보다는 톡톡 얄밉게 갖다대는 유형에 가깝습니다. =_= 키나 체형이 치는 손만 제외하면 1년 선배 나지완입니다.
이런 체형을 한 지명타자가 컨택을 하고 있으니 보기 좋았을리가요.

다행히도 기아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뻥 유형을 좋아하는 타격코치 황병일 수코가 있습지요.
이런 코치를 만나니 우리 아이도 달라지더라고요.
토요일부터 아주 싕싕 풀스윙을 하더라니, 일요일에는 긴장이 조금 풀리는지 노리는 공을 갖고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커브 세개만 던지면 삼진을 잡았을 정현욱이 직구-변화구-직구-변화구의 단순한 패턴으로 투구 점검을 했던 덕도 봤고요.
그리고 그 정현욱 공을 담장을 넘어가는 줄 알았을 정도로 큰 타구로 3루타를 만들고나니 좀더 대처나 노림수가 부드러워졌습니다. 이우선의 공은 가볍게 2루타.

2군에서도 1루 수비나 봤지 외야 수비하는 모습은 거의 처음보는 것 같은데, 차라리 1루 수비보다 외야 수비가 나았습니다. 겨우내내 구른 덕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생각보다는 수비 범위가 넓고 타구 판단도 되는 편이라서 놀랐습니다.

역시 선수에겐 타이밍이 무엇보다도 중요한게 지금은 대타 자리가 생겼고, 그 이상도 노릴 수 있는 시점이지요.
동기부여가 되는게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걸,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뼈저리게 겪은 게 그간 시범경기 후기에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종환이에게도 앞으로의 한 타석 한 타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생각보다 상태가 좋았던 게 김민철인데요.
공익 시절의 모습도 간간히 봤다보니 기대치는 일단 제로에 가까웠다는 걸 전제해두고.
생각보다 몸이 더욱 슬림해졌고 몸놀림도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내외야 모두 수비 준비를 하고있는게 자신의 자리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고요.
개인적으로 약간 안쓰럽게 보고 있고 응원하고 있는 최용규와 자리가 겹친다는 이야기입지요.
현재로서는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김민철이 좀더 나아보입니다. 솔직히.

내야 수비 불안하기는 둘이 비슷합니다. 실수쟁이 최용규가 더할 수도 있겠지만 3루수에 섰을 때 3루 선상에 가까운 깊숙한 타구를 이현곤이 처리하게 만드는 움직임과, 그 이후에 주자가 오버런을 했는데도 살짝 미끄러져서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3루 백업을 재빨리 들어가지 못해 주자를 아웃시키지 못한건 좋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외야는 표본이 적어서 그런지 좀 나아보였고요.
같은 적극적인 스윙을 해도 좀더 안타를 생산하는 타격을 하고 있는 것도, 빠지는 공을 보는 여유도 연식이 좀더 있어서겠지만 최용규보다 낫지요.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다음 타자 이현곤의 무한 방망이 깎기 덕분에 필사적으로 1루에서 2루로 주루플레이를 했다보니 팬들에게 눈도장도 찍고 반응도 관대해졌다는;;; 점도 김민철의 앞날에 자그마한 플러스는 될 것이고요. (아, 그때 죽기살기로 주루플레이 하던 선수! 하는 반응 정도는 나올 정도로 열심히 작전 수행을 했고, 다음 타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환호가 쏟아진;;) 그리고 무엇보다 안타를 쳤다는 점도.
누가 살아남을지 더 두고봐야겠지만, 도토리 키재기라고 해도 제법 경쟁이 되니 보고있기는 즐겁네요. ㅎㅎ

그외 수비에 관한걸 뭉뚱그려서 말하자면,
그래도 전반적으로 수비가 나아졌구나 싶은 상황입니다.
치홍이 수비는 궤도에 오른지 오래인데다가, 중계플레이의 커버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외야수들 어깨가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잔 플레이에서의 아쉬운 점이 해소되어가는 것 같고요. 선빈이의 땅볼 처리 자세는 좀더 안정적이 됐습니다. 첫 경기에서 팔이 짧아서 못 잡은 안타까운 직선타구는 있었지만 예전보다는 판단력이 좋아지며 비슷하게 접근하는 상황이 된 것 같아보였습니다. 물론 고질적인 문제인 내야 뜬공은 두고봐야겠죠. 야간경기는 아직 못 봤습니다.
김민철의 집중력 불안도 조금은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이종환도 무려 외야수비가 되고 있고.
잘하던 사람들이야 뭐...

다만 우리 김주장의 저질 블로킹은 말입죠. -_-;
토요일부터 주구장창 실점과 연결되는 몹쓸 블로킹이었죠. 알도 까시고..
결국 일요일 경기가 끝나고 주장의 특별 블로킹 펑고를 위해 한 바구니의 공이 주어졌습니다.
대략 펑고용으로 공이 세 바구니 들어온 것 같은데 그중에 1/3이 다 주장용이었다는 것입니다. ㅎㅎ; (끝까지는 안 봤으니 그걸 다 블로킹 연습에 썼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ㅅ=)
감독님의 갈굼-설교와 함께 시작한 블로킹 연습은 그 감독이 시선을 뗀 이후에도 계속되어, 감독님이 주장을 참 잘 조련하고 계시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끄덕했습니다. 갈수록 누군가의 앓는 소리 죽는 소리가 불펜 한구석에서 경기장까지 울려퍼진 건 물론이고요.

별 의의는 두지 않고 보는 경기보다는 경기 끝난 후가 재미있었습니다.
경기 끝나고 감독님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둥그렇게 모여서는데, 파란색 양말의 초등학생이 눈에 띄었습니다. 파란색 양말은 서석초등학교이니 굳이 고개를 돌려 얼굴을 보지는 못했어도 누군지는 자명하겠고요. ㅎㅎ 아빠 뒤에서 딱 붙어서 감독님 설교까지 듣고 있는걸 보니 완연한 기아 선수라.
왠지 1차지명이 부활 안해도 정후는 기아 지명일 것 같다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보통 저런 정도면 다른 7개 구단이 알음알음 양보를 해주던 거 같은데, 스틸하고 싶을만큼 너무 잘하지는 말라는 생각까지 드는건 이기적일까나요. ㅎㅎㅎㅎ

동재코치님과 백코치님의 펑고는 참으로 예리하고 현란하였고요.
경기를 뛰는 무리는 안했지만 곤조도 3루쪽 펑고에는 참여했습니다.
한쪽에서 방망이 돌리기 쇼에 방망이로 사장님 나이스샷 골프 스윙을 하는 분이 누군가 했더니 최경환 코치님이시더군요. 막내코치가 그러면 못씁니다. (물론 감독님도 관중석에서 밀려드는 사인 공세에 거절도 못하고 사인하고 계셨지만;)

유심히는 못 봤는데 나오다보니 밖에서 투수들이 밸런스를 잡고 있었던 듯.
그리고 경기를 뛰는 조가 아니라 몸을 만들고 있는 다른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사인공세를 받고 있는 스나도 봤답니다.


제 컴퓨터가 아니라서 글 쓰기가 참 힘들군요.
역시 전 컴퓨터를 꽤 따지는 모양입니다. 다음 글은 상황이 나아지면 쓰겠습니다.
왜 제 방으로 들어오는 회선에만 문제가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_ㅠㅠㅠㅠ 회선을 집 리모델링할 때 콘크리트에 파묻어서 일상 생활 중에 따로 문제생길 여지도 없어보이는데;;;



Posted by 채니

2010/03/08 00:28 2010/03/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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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0/03/08 11:30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채니 2010/03/08 15:59 # M/D Permalink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거 생각하면 닫는다는 얘기라든지 힘들다는 얘기 쉽게 하는게 아닌데 제가 아직도 속이 없습니다 ㅠㅠ
      시범경기라고 해도 여전하니 좋지 않은가요 ㅎㅎㅎ
      이번 시즌도 아무 기대없이 즐겁게 볼 수 있을것 같아서 앞으로 대형 삽질은 시범경기에서 몰아서 해달라고 바라고 있습니다.
      여전히 백업이 부족하다고 느끼고는 있지만 그래도 투수진은 좀더 좋아진 것도 같고; 야수는 군대도 많이 보냈는데도 그럭저럭 자리가 채워진 기미인 게 노력 많이들 한 것 같죠? ^^

  2. 김혁 2010/03/08 19:28 # M/D Reply Permalink

    시범경기 하는지도 몰랐는데,

    두 경기를 아주 가지런히 담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1. 채니 2010/03/09 11:04 # M/D Permalink

      ㅎㅎㅎ 저도 인터넷과 먼 곳에 있어서 시범경기가 3월 초에 시작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6일에 시작하는지는 이틀전에 알았다지요.;
      그래서 부랴부랴 보고 왔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3. 그냥 2010/03/08 21:23 # M/D Reply Permalink

    정말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군요.
    rss로 구독하는 고정 독자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힘내시고 건강하셔서 많은 포스팅을 기대하겠습니다.

    1. 채니 2010/03/09 11:06 # M/D Permalink

      옙. 감사합니다.
      지난 겨울보다 힘든 일이 앞으로도 많을 것 같지만.. 그럴 때에도 블로그를 닫는다는 극단적인 생각은 안하려고 해요. 그리고 뭐든 한번 겪어봤으니 강해져서 대처하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님도 건강하세요. ^^

  4. 비밀방문자 2010/03/08 23:56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채니 2010/03/09 11:12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
      변명삼아 조금 끄적여보자면 사실 제가 겨울에는 블로그 자주 버려두잖아요.; 이번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울적하다고 글 쓰는둥 심히 이상했지만;; 그래도 겨울만 되면 잠적하는 그간과 별 다를바 없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도 해봅니다. (먼산)

      저도 사실 다른 데 가서는 댓글 잘 안 써요.
      절대 유령이고요.; (그나마 요즘은 눈팅도 잘 못하고 있지만 ㅠㅠ) 그러니까 읽어주시기만 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정말로 방문하시는 분들 숫자만 늘어나도 긴장하고;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좋은 하루 되시고요. ^^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5. carmine 2010/03/09 18:48 # M/D Reply Permalink

    아... 목구멍에서부터 근질거리는 이 기분이란.ㅎㅎ;
    도저히 참질 못하고 챈이블로그에 짧게 동현선수글 남겨요. 괜히 팬커뮤니티에서 설레발떨다 역으로; 올까 두렵기도 하고.. 하지만 외치고픈 이 마음ㅠㅠ 챈이 말처럼 더이상 기동현 설레발 자제를 하고 마음속에 하고싶은말 깊숙이 봉인해야하건만.
    그래도 할껀 해야겠어요~~

    현장에서도 관전했고, 관심있게 보았기 때문에 구속이나 공내용은 머릿속에 있는 상태에서 좀전에 VOD를 통해 기동현 피칭을 보았습니다만.....시범때무터 컨디션이 저 정도면 정규시즌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런지 기대됩니다.+_+

    첫타자 상대할때부터 현장에서도 느꼈지만 투구폼이 상당히 변했죠. 그런데 저나 지인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던게..바로 작년에 볼 수 있었던 투구폼과는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본인이나 코치진들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가다듬었을것 같은 폼인데.. 작년까진 안그랬거든요.=_= 현재 기동현의 나이를 감안했을때, 한순간에 본인몸에 최적화된 투구밸런스를 갖춰서 짜잔~나타날수 있다는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투구폼이 상당히 맘에 듭니다.ㅎㅎ;
    원래도 힙합스타일리쉬를 선호하는 유니폼의 헐렁함에서부터 여느 동양투수들의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는데, 던지는것도 본인체형과 근력에 어울리게 던지는 느낌이랄까..마치 서양투수들 같아요.ㅋ 뭐 이건 전적으로 제 주관입니다만 아무튼 good~!

    이날 세타자 상대로 직구최고구속이 광주구장스피드건기준으로 147~8까지 나왔을 겁니다. 인심많은(;)구장스피드건을 감안했을때 저 구속에서 3~4정도 마이너스를 감안하면 145정도. 특유의 묵직한 직구도 인상적인데, 대오각성한듯한 낮은 코너웍까지... 게다가 최형우삼진잡을때 꺼내든 회심구인 바깥쪽으로 크게 흘러나가는 스플리터는 이날 기동현투구의 백미였슴요.ㅎㅎㅎㅎㅎ
    이 공이 넘 좋아서~ 구속도 잊혀지지 않네요. 전광판에 찍힌 구속은 137km.
    포수 뒤 관중석에서 봤을때도 그 낙폭이 상당했지요. 그 구속에..그럼 상대하는 타자들은 어떻게 느낄까 싶으니 절로~ㅎㅎㅎㅎㅎ

    이 친구 원래부터 직구-슬라이더보다는 직구-스플리터의 투피치였는데..몇년전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거의 직구만 던졌죠. 스플리터는 어쩌~다 한두번..그나마 실전에서 던질수있는 변화구도 그것뿐이데 부실하기까지 했었죠.=_= 헐..과거 그때를 생각하면, 현재 결정구카드로 자신감있게 던질정도라는건.. 본인 스스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어서 가슴이 다 뭉클해지더군요.

    두번째 양신상대로 어떻게 던질런지 기대를 하며 관전을 했는데, 그 양신상대초구로 백팔번뇌의 슬로커브던지셨습니다.ㅎㅎㅎ (이스픈에서 스플리터리플레이하느라 초구공살짝 놓쳐서 아쉽ㅋ)
    양신 타석에서 물러서며 '어쭈요놈'했었습니다.ㅎㅎㅎ
    세번째 타자상대로는 자신의 무기를 더이상 드러내지않고 직구만으로 쥐락펴락하면서 가볍게 요리.
    이닝마무리할때 마지막공을 절묘하게 뿌리고 뒤안보고 마운드에서 뛰어나오는모습까지. 우리 기동현인가 싶었습니다.;;;
    이번시즌 스트라이크존도 투수들에게 좀더 유리한만큼 본인에게도 다시없을 기회고~~ 지금 그 감각 잊지마시고~ 한시즌 풀로다 잘해주길 바랍니다~~~ ㅠㅠㅠ

    ps.써놓고 검색해보니 2007년 시범경기,그것도 삼성상대로 호투한 기동현 관련글이 챈 블로그에 올라와 있더군요. 내용도 대체적으로 유사;하기까지해서=_=..이번엔 다를거라 기대해봅니다.ㅠㅠㅠㅠㅠ

    1. 채니 2010/03/09 11:22 # M/D Permalink

      언니 이런 글을 굳이 남겨야겠어. - _-);
      답글 달기 난감하잖아. ㅋㅋㅋ 차라리 블로그해.

      그리고 3년전 그 글은 쉿. =_=
      그러니까 설레발을 안 떨고 싶었던 거 아녀 ㅠㅠㅠㅠ

  6. Lenore 2010/03/09 16:31 # M/D Reply Permalink

    연습경기 때 좋았다는 이동현, 전태현의 피칭을 보고 싶은데, 정작 시범경기 재방송을 꼼꼼하게 챙겨보지 못해서 보질 못했네요. 그래도 채니님 글로나마 많은 궁금증이 해소됩니다. 이제 슬슬 야구시즌도 오니 자주 와야겠어요~

    1. 채니 2010/03/10 17:06 # M/D Permalink

      그쵸. 참 은근히 보기 어렵네요. ㅎㅎ
      저는 전태현을 보고 싶은데 하필 방송 안하는 날에 선발 등판이 딱 걸리질 않나... 그래도 이동현은 립서비스 해준만큼은 했던 것 같다고 안심하게 되는 피칭이었습니다.
      야구 시즌에 얼마나 자주 업뎃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겠습니다. ^_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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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거의 은둔자 라이프 상태라 일요일 오후에야 알게되어 망설이다가,
이제라도 글을 남겨야겠다 생각하고 새벽의 센티멘탈할 기운을 빌어 글을 써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야구의, 우리 스포츠의 안전불감증의 상징이 왜 당신이 되어야 했는지 고민했습니다.
야구를 좋아한 이래로 왜 하필 당시 심폐소생술 하나, 하다못해 가슴만 강하게 눌러주면 되는 그 간단한 걸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도 당신을 통해서 응급처치의 기초를 되새기게 된 못난 1인입니다...)


기적처럼 일어나시길 바라왔습니다만....
이제는 그곳에서라도 수많은 팬들의 염원처럼 2루를 지나고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아오셨을 거라고 믿어봅니다.
편히 쉬세요.


그냥




Posted by 채니

2010/02/08 04:44 2010/02/08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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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는 별 상관이 없을듯한 개인적 잡담

살아있기는 하다는 증거로 정체모를 글을 씁니다.
이번 비시즌 기간이 워낙 야구와 인연이 없었으니(안 맺고 싶었으니) 뭘 쓰게될지는 모르겠는데 야구관련 부분도 있기는 하겠죠. - _-);;;

언니가 신군이 컴백하는데 니가 왜 환영글을 안 쓰느냐고 하는데,
KIA 신용운 거취, 투구폼에 달려있다 같은 기사나 나오고 있는 이 바보를 그다지 환영하고 싶지가 않...
- 그 이전의 몸둘바를 몰라하는게 역력한, 기자님 블로그들의 숱한 흔적들도 물론. 누가 군대 가랬냐.

그냥 복잡하네요. =_=
이제는 팀 분위기도 약간 달라졌고(일단 프런트는 논외로) 예전같이 전문가들 예상에만 예의상 강팀(오옷 묘한 운율이 =ㅅ=)이었던 시기도 조금은 지난 것 같은데... 그 시기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걸 한 둘로 국한하기는 힘든 모양입니다. 하긴 70년대 출신 아저씨들 말고도 87년생인 기주까지도 그 끝자락에서 헤매었는데.

예전에도 신군 팔각도는 항상 제 걱정거리였는데, 지금도 팔각도가 이야기되고 있으니 답답하네요.
믿을건 2년간 쉬기는 쉬었다는 건데 그게 안정적인 투구폼을 확립한 뒤 폼을 교정하듯 슬렁슬렁 쉰 것도 아니고. 몸도 예전같지 않지만 이제 나이도 먹었는데... 현장에서 본인과 코칭스탭간의 부단한 토의와 노력 끝에 좋은 방향을 잘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좋은... 이라는게, 선수 생활을 오래할 수 있는 폼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다른 선수 이야기를 나누던 예전에 모님께서 해주신 적이 있는데요. 신군이 그 좋다는 초점을 어느 방향으로 맞춰두고 있을지, 그게 부디 팬으로서의 제 생각과 맞아떨어졌으면 좋겠지만 일단은 시즌 개막을 지켜봐야겠지요.

마침 동계올림픽 시즌이기도 하니 제가 좋아하는 피겨 쪽에 대해서도 상념이 깊어집니다.
이를테면 알렉세이 야구딘.
저는 그다지 야구딘 빠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사실 1:9 가르마에 짧고땅땅한 몸매에 모두가 찬양하는 윈터는 에어로빅 스텝; 등의 망언을 일삼는 것도 못된 애정이기는 해요. ㅎㅎ (...지난 몇년간을 매우 비슷한 강도로 까인 신군과 기주 =ㅁ=)

그 야구딘의 선수 생활이라는 건 팬들의 기대치와는 조금쯤은 다르지 않았겠습니까.
그저 경기에 뛰고 싶어서 골반이 아작난 상황에도 동물한테나 투입할법한 양의 진통제를 맞고 경기 출장을 강행했던 걸요. 선수에게는 최대의 영광이라고 할 수 있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고 은퇴를 하기는 했지만 선수 생명이 길지 않은 피겨계에서도 그의 선수 생활은 유독 짧았어요.
물론 저는 그의 선택을 입으로는 깝니다만(블로그 계속 봐온 분들은 선수들 건강 이상으로 귀하게 생각하는 게 없다는 걸 잘 아실테니...), 티타늄 골반을 장착;한 지금도 컴페티션이 그립다는 그의 이야기를 보면 가슴이 뭉클하기도 한 게 이게 까는 건지 마는건지 모르겠고. 그의 라이벌이었던 플루셴코가 은퇴했다가 홀연히 돌아와 무릎 연골이 다 닳아없어진 지금도 나이 서른에 가까운 몸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게 눈에 밟혀서라도 까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선수들의 '선택'이라는 건 일반적인 생각과 그리 같지가 않다는 걸 새록새록 느끼네요.

사실 야구나 피겨 이야기를 써도 이런 이야기를 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ㅅ=

올림픽 시즌인데 사실 그리 재미는 없습니다. 보통 이 즈음엔 뭔가 라이벌리도 형성되고 불타는 게 정상인데요.
어렵고 복잡한 건 마냥 회피하고 싶어지는건지, 이젠 무서울 정도인 여자싱글은 일단 논외로 하죠.
남자싱글은 무릎 연골 닳은 노인네;;가 왠만한 탑급 현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그 이상인 형국이고(이러니저러니 해도 피겨 싱글은 점프를 잘해야 하는 종목이랄지, 그 호쾌함은 이루말할 수 없었죠),
아이스댄싱은 제가 응원하는 델로벨/쇤펠더 조의 델로벨 언니가 올시즌 내내 출산휴가중이십니다. 응원할 선수도 없는데다가 올해 프로그램/컨디션들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 요즘 제 주력이 댄싱인데 이랬으니, 야구 비시즌엔 피겨를 보겠다는 계획도 사정없이 틀어지더라고요. --> 그래서 오랜만에 스타크래프트를 열심히 봤습니다.

그나마 페어는 정말 좋았습니다.
은퇴했다가 올림픽을 앞두고 컴백하는 노장 선수들의 의지는 한결같이 뭉클한 데가 있지만 특히 페어 종목에서 빛이 났죠. 쉔/자오 조의 프로그램은 아름다워서 눈물날 정도였다는 것. 요즘은 연아도 그렇고 아시아 선수들의 약진으로 좀 덜하지만 백호주의가 아직 만연하던 시기에 편견에 맞서 고생하던 분들이라, 이제는 올림픽 메달로 화룡점정을 했으면 하는 심정이고요. 그외 선수들도 기량과 프로그램이 말할 나위 없이 좋아져서 행복했습니다.
- 제가 사브첸코/졸코비네를 칭찬하는 날도 오게되다니. 근데 어쩔 수 없었어요. =ㅁ= 알리오나도 예쁘고.

여자싱글은 생방으로 볼 용기가 없고(생방을 보면 안되는 징크스 하나쯤은 있는거죠, 그런거죠) 2월엔 페어와 댄싱을 새벽녘에 눈을 비비며 보고 있을듯 합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오랜 프로토스 종족빠라 그런지 비시즌 한동안 불타올라 봤지만 좀 허무하달지.
피겨도 선수 생명이 오래지 않은 종목이지만 이쪽은 안보던 새 더 짧아져서...
재작년 말쯤에 스타를 보다가 우연찮게(;) 송병구빠가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계기는 예전에 보던 선수 중에 아직도 남아있으며 정상급에 있었던 선수가 병구가 유일해서였던 것 같아요.
야구는 이제 뉴비를 막 벗어난 정도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쪽은 나름대로 오래봤어요.
가장 오래된 기억은 온게임넷 개국 즈음. 엄청 의의를 두고 보던 게 아니라 왠만한 올드비들처럼 추억을 줄줄 읊을 수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2004~5년 정도까진 신들린듯 봤는데 잠깐 멀리하다오니 세상이 확 바뀌었더라고요. 선수 나이 20대 중반쯤 되면 노인네인 세계가 되어 있었어요.

예전처럼 김동수부터 시작해서 배바지 입은 촌놈 박정석에 꽂히면서 프로토스만 응원하던(물론 예외는 존재 =ㅅ=) 시기를 벗어나니 차라리 좀 편하기는 하네요.
얼마전(;) 썼던 글과는 달리 그때보다 감정이입이 좀더 된다는 게 문제이긴 한데 그래도 선수들은 종족 편향이 덜되게 고루 좋아하며 보게 되었으니 말이죠.

지금 생각하니 어찌 보면 연아 제외한 다른-_-;; 부분에서 피겨를 더 쿨하고 마음 편하게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페어/댄싱을 즐겨보는데 이쪽은 국적 등의 이해관계 부딪힐 일도 없고, 속사정따위 보며 고민하기엔 응원하는 분들이 멀리있는 분들이고(당연히 관련기사는 그나마 알아볼 수 있는게 영어로 된 것 -_- 해석하기 귀찮아서 왠만하면 스킵함둥) 이번 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일 노장들이라 그냥 올림픽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기만을 빌면 되니 말이죠.

연아는... 행복한 스케이터가 되길 바랍니다.
이 표현 참 좋아하는 표현이었는데요.
일반인들이 평범하게 사는 것 만큼이나 행복한 선수라는 게 참 힘든 것 같아요.


뭐 어쨌거나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 결승엔 관심이 멀어졌고.
프로리그 쪽에서는 AMD드림팀 시절부터 이스트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ㅅ=)/
위너스리그 잘해서 부디 플옵을 가보자꾸나.


에또, 쓰다보니 근황 이야기가 아니라 야구(KIA)/피겨/스타크래프트를 동시에 좋아하지 않으면 도대체 읽고 싶지 않을 못된 글이 되었군요. =ㅅ=;;;
- 혹시나 저 잡글에 필요;;;한 게 있으시면 알아서 골라보세요;;;


올해는 새해 벽두부터 감기로 병원에 갔습니다.
그리고 꼬박 20일간 시달리다가 증세는 며칠 전에 완화되었고 오늘에서야 목소리가 조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맨날 아프다는 얘기나 쓰는 것 같아서 사실 이런 이야기 안 하려고 했는데 왜 쓰냐면,
동네 병원으로는 안되는 것 같아서 중간에 결국 한국병원에까지 가게 되었는데요. ㅠㅠ
아마도 기자님 블로그에서 언급되던 검사 결과를 보러 병원에 나오시던 것 같은 종국성과 카운터에서 마주쳤습니다. 훗훗훗. 당시만 해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덩어리라 차마 아는 척은 못했는데(아마 그게 아니라도 아는 척 하기엔 민망한... 그곳은 종합병원 - _-) 종국성 얼굴이 조금 나아지신 것 같아서 참 반가웠고 좋았더라죠. 마르긴 했으나 좀더 살이 붙고 수척해보이지 않는 느낌 있죠.
사진에서도, 일화들에서도 느낌이 헛되지 않은 게 보이는 것 같고.

병원에서 나와서 마트에 갔다가 계산대에 줄 서있는데 황코치님이 바구니 집어들고 마트 들어오시는 광경을 목격.;;;;;;;;;;;;;;;;;;;;;;;;;
못알아보기가 힘든게 황코치님 특유의 안경도 그렇고요, 얼굴이 시뻘겋다 싶을 정도로 햇볕에 타셨더라고요. 마치 고봉을 등반하는 산악인들이 햇볕과 눈에 반사된 빛에 타는 것처럼 그렇게.
포항에서 고생하신 게, 그리고 선수들이 노력한 게 보이는 것 같아서 지금도 코치님이 눈에 선합니다.
물론 지금도 선수들은 노력하고 있겠지만요.

그리하여 그때쯤 나오던 귀여운 신인들 이야기들과 더불어, 출국 전의 종국성과 황코치님 보고 완전히 식을뻔 했던 애정이 회복되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ㅅ=
그리고 그즈음 해서 꼬인 실타래가 어떻게든 풀리기라도 했고.
작년만큼은 아니라도 야구를 보게될 것 같아요. 블로그도 할 것이고.


그리고 작년 말에 아바타를 3D 아이맥스로 봤고요. (동네 아이맥스... 훗훗훗훗훗)
전날 밤을 새워가며 문서 작업을 해서 그런지, 대략 1시간 가까이 촌년 인증하며 멀미 증세로 고생했으나 역시 아바타는 3D로 봐야 제 맛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영상을 즐겨야할 블록버스터이니 제대로 즐겨줘야죠. :D

어떻게 떴는지 언플도 봤고 그 내막에 대해 들은 것도 있는데 티아라 노래에 꽂혔습니다. =_=;;;;
맨날 티아라 노래 들어요. 보핍 좋아요. 이 아가씨들의 은근한 뽕필이 너무나 좋아요. orz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야구 시즌 들어갈 때쯤, 혹은 야구 기사가 좀더 풍성해질 때쯤 재개하겠습니다.

밀린 답글은... 후.... 죄송합니다. 그나마 덜 오래된 직전 글에만 달겠습니다. ;ㅁ;



*
아, 그리고. 상혁이가 잘하길 빌었고 기준이 응원하던 입장이라
대진성-기준이, 종범횽님-상혁이 룸메 보고 뒤집어지도록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후배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하지 말입니다. (기준이는 더욱 ;ㅁ;)

신군이 주장님 방졸된 것도 보고 뒤집어졌습니다.
넉살이 좋으니 대충 상황 짐작이 가기는 해도, (최)용규도 인행이를 방졸로 두고 있던데.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기나미횽은 방장인 거 맞는거죠? ;ㅁ;



Posted by 채니

2010/01/23 02:02 2010/01/2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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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0/01/26 21:45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호두 2010/01/27 11:02 # M/D Reply Permalink

    오랜만의(!) 반가운 포스팅입니다 ㅎㅎ
    저도 살아있어요 ^^;
    전 스타는 전혀 몰라서 기아야구와 피겨 부분만 발췌..
    해서 읽으려다가 이해도 못하면서 그냥 다 읽었습니다 (ㅋㅋ)

    코치님 얼굴 상태가 막 상상이 됩니다. 종국성도 예전보다 좋아보이셨다니 안심이 되어요. 광주에 사시니 역시 살짝 부러워지는 부분 *=_=*

    저도 처음엔 티아라의 경악스런 코스프레 무대를 보고 식겁했으나 어느덧 보핍 무한반복의 노예가 되었다죠;;
    요즘 부르는 처음처럼도 좋다고 침흘리며 보는 언니팬입니다.... -_- (은정이 왜 이렇게 예쁜가요 ㅠㅠ)

    다들 훈련 열심히 하고 있겠죠?
    비시즌은 심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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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가는 것

한 1~2주 정도 야구 관련된 어떤 것도 보지 않았고 게시판조차도 떠나있었더랍니다.
떠나있기를 잘했던 것인지, 포털 야구기사를 이제야 하나둘씩 들춰보면서 한번 생각해봅니다.

블로그 운영하는 데에도 회의를 느끼고 있었기도 했지만,
그래도 스나 계약 소식이 들리면 포스팅을 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흘러 한 달 넘게 지나더니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아직도 스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계약 소식이 들린다는 게 안심되는 건 아니라는 걸, 너무나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만....) 2009년이 그대로 저물어 갑니다.


누구나 우승을 꿈꾼다는 건 알고 있지만 사실은 우승을 안 하는게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프로구단을 운영하지만 우승을 꿈꾸지 않는 기업도 있죠.
우승을 하면 얻는 것도 있는만큼 많이 내줘야 하니까요. 아닐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현대-기아차도 그랬을지도.
...직면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는 건 참 아프네요.


한동안 속상한 마음에 현실을 직시하고 싶지 않았기도 했고,
며칠만 지나서 보면 밤중에 자다가도 하이킥할 부끄러운 글도 많이 써왔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틀리지 않다고 알고 있는 것은 있습니다.

기아의 프런트는 지금껏 전근대적인 구조를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으며,
그 멍청하기 짝이없는 구조는 해태 시절부터 몇 십년간이나 이 구단에서 철같은 밥통을 유지해온 인간들이 그대로 틀어쥐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최근 기사 보시면 잘 나오는 이름이 있으니... 모르셨던 분들도 이제는 아시리라 믿습니다)

구단을 운영하면서 얻는, 혹은 스포츠를 통해서 얻는 기업의 홍보효과라는 건 덧없는 것입니다.
- 허울좋은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유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경쟁 3수... 시민에게는 세금 먹는 하마일 뿐.
그런고로 소위 윗선에서 예산을 타서 쓰고있는 구조의 대한민국 프로스포츠가 제 목소리를 내기란 어렵다는 걸 너무나 잘 압니다만, 그렇지만.
스포츠이벤트가 활성화된 미국이나 EPL의 사례만 봐도 스포츠에는 분명히 자본주의의 구미를 당길 파괴력이 있으며, 우리 야구가 7~80년대 고교-실업야구 시대를 벗어나 또다른 전진을 위한 맹아를 틔웠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고로 진정한 프로스포츠와 이윤을 위해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시기에,
기아의 멍청한 프런트는 해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사실 그 프런트들이 해태였습니다.... 그랬죠.

저는 해태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해태라는 그룹의 구단 운영 마인드를 굉장히 혐오합니다.

해태 야구의 근성? 호남의 한?
물론 실재하는 것이며 전혀 근거없는 말은 아닙니다만, 저는 그것이 해태라는 구단의 강력함을 대변하는 척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태 타이거즈는 엘리트 야구였죠.
감독의 승부를 읽는 눈이 탁월했으며, 그 많지 않은 구성원의 면면이 탁월한 엘리트였기에 잘했던 것입니다.
새로이 구단에 편입된 새내기들도 끊임없이 이겨왔던 팀 문화를 느끼고 젖어들 수 있었기에 이기는 법을 잘 알았던 거였고요.

그러나 그 엘리트들에게 주어진 환경은 어떠했습니까. 그 엘리트들에게 해태가 해줬던 건?
정말 타이거즈 팬으로서 타이핑하기도 부끄럽습니다만 삼성의 박충식이 트레이드 되어와서 해태의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보고 바벨에 돌덩이가 끼워져있는 것에 놀랐다고 하지 않았나요. 홍현우는 대활약을 하던 시절 포상으로 해태과자 선물세트를 들고 집에 돌아갔다고 하지 않았나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80년대의 구단 운영이 90년대에도 변하지 않았고 90년대의 구단운영이 2000년대 들어와서도 유지되고 있는게 그 해태 출신 프런트입니다.

저는 그 전근대적이고 멍청한 팀 운영의 상징이 맹호관이라고 지금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또 하나는 박재홍과의 추한 일화들)

아마 이번 우승 이후의 논공행상을 통해서 멍청한 팀 운영 상징의 삼위일체를 갖추게 될거라 단언해도 좋겠습니다.


우승 다음 해에의 팀 성적에 그다지 미련은 없었는데,
이래서는 내년에 미련이 없는 정도를 넘어서서 못할 거라는 확신에 가까운 예측이 가능하네요.
이제 성적 나쁘다고 감독만 자르면 되니 좋죠? 프런트에겐 무조건 면책 특권이 주어질테니 말입니다. (정재공이 잘렸을 때에도 돌아온 인물들이니 뭐)

아무리 재계약 안하고 싶었던 감독이라고 스페어키까지 미리 준비해뒀다고 하지만,
그 감독과 재계약하기로 결정하고 스페어키를 내보낸 이상 더 잡음 안 나오게 봉합을 했어야 하지 않았겠습니까.
12년만의 우승 감독이라고 내치지도 못할 그 정도 그릇을 가지고 꼬장 부릴 것 다 부리더라니.
- 너는 조감독빠이니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보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못 볼 수 있는것이 있는만큼 볼 수 있는 것도 있는 것이죠. 저 감독빠에 스나빠라 충분히 미칠듯이 괴로웠고 지금도 괴롭습니다.

어찌나 감독 계약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많으셨던지,
언론은 차치하고라도 한국병원 주변에 돈 욕심 많은 조감독이라고 소문이 짜하게 났다지 않나.
저 별로 발 안 넓다니깐요. 그런거 전혀 알고 싶지도 않거든요. 그런데 얼마 불렀다고 호들갑스럽게 소문이 나도는 걸 왜 알아야 되죠? 그런 얘기, 도대체 어느 출처에서 나오는 건가요?


그게 올 찬란한 스토브리그의 애피타이저였죠.
아직 메인 디시는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프런트가 나이 어리고 다루기 쉬운 몇몇 선수들 계약 소식 가지고 생색내려들었으나,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모를 정도로 눈 멀고 귀먹은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학창시절에 배우지도 못했다는 선수들도 세상이 변해하고 있는 걸 알고 있는걸,
배울 거 다 배우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속해있다는 사람들이 우왕좌왕. (이름만 기아이지 해태라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이런 게 자본주의를 디자인으로 공략하겠다는... 21c의 경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기아의 직원들인가요? ㅎㅎㅎ)
성과를 냈으면 성과급이 주어지는 건, 연봉 협상에서 할 말이 많아지는건 당연한건데. 그게 고과인데.

아직까지도 '너 94년 종범이보다 잘했어?'하고 있으니.


이런 추한 꼴들까지 봐 가면서 내가 무얼 바라고 있는지, 아니 이딴 걸 여가라고 생각하며 즐겨야할지 답이 안 나오는 요즘입니다.
언젠가 기업과 훌리건들에 치여 축구를 잃어갔듯 요즘은 나의 야구를 잃어갑니다.


요즘 스타크래프트를 봅니다.
한참 그쪽에 잡음이 심하고 팬덤 문제도 심하던 시절에 떠나있다가 다시 보기 시작한 거라 그런지, 혹은 왠만한 스트크래프트 팬층보다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너무 깊숙히 끼어들지 않고 적당히 거리 유지하고 방송 보는게 너무나 재밌네요.

야구도 그랬어야 했습니다.
많은 걸 알아서 좋을 게 없었어요.




Posted by 채니

2009/12/16 23:05 2009/12/1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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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12/26 04:14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채니 2010/01/23 03:26 # M/D Permalink

      당연히 더럽겠지요. ㅎㅎ
      예전에 협회가 기득권을 주장하고 PGR 관련 논란 나올때쯤 절실히 느꼈는데요.
      전 투니버스에서 온게임넷으로 넘어가는 그 시기쯤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참 놀랍게도 그걸 PC통신이라든지 인터넷에서 게시판까지 찾아가며 열광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당시엔 광주에서 봤고, 광주에서 서울로 상경했을 때도... 그냥 TV 중계를 매 주마다 열심히 챙겨서 보긴 보는데 그걸 직접 찾아가서 본다거나 지금의 야구처럼 게시판을 찾고 되새김질해가며 글을 쓴다는 생각을 전혀 안했단 말이죠.

      게시판을 보고 되새김질을 한다는 건 기억을 남겨둔다는 의미로는 소중하지만 한편으로는 집착을 하게 되더라고요. 좋은 기억을 남겨두는 거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쁜 기억이나 잘못된 판단까지도 남겨둔다는 것. 저에겐 항상 그게 문제의 시발점이었던 것 같고 그래서 괴로웠어요.
      그래서 스타크래프트고 피겨스케이팅이고 비교적 쿨하게 즐겨온 편인데 야구 즐겨온 못된 습관이 남아선지, 참 방금도 글을 써버렸고 집착을 안하는 게 안되네요. ^^;

      그냥 올 시즌부터는 노력해서 조금은 집착을 덜고, 조금은 못된 말을 덜 써가며(울 신군이나 기주 갈구는 거 말고 =ㅅ=) 즐겨볼까 합니다. 그러면 좀더 야구를 재밌게 볼 것 같아요. 비시즌 기간 동안 기아가 들은 욕이 보통이 아니니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

      건강하세요. ^^ 건강해야 좋은 것들 오래오래 누리지요.

  2. 괴도루팡 2009/12/27 16:53 # M/D Reply Permalink

    강아지(개XX의 순화버젼)는 개처럼 다뤄줘야죠.
    오뉴월에 뭐하듯이 ㅡ.ㅡ;;;
    더이상 말해 뭐하겠습니까? ㅡ.ㅡ;;;;

    1. 채니 2010/01/23 03:22 # M/D Permalink

      그럼요.
      이제는 그들 관련으로는 모든 것을 성토하거나 혹은 개무시하기로 했습니다.
      짜증나면서도 어느 순간 사람이 좋게좋게 살기로 했는지 관대해졌는데 그랬던 건 참으로 후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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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 - 하트브레이커

공부 잘하는 놈이 성격도 좋고 얼굴도 잘 났고 놀기도 잘 놀고.
그게 인생의 진리입니다. =_=

야구 잘하는 사람이 뭐든 잘해요. 암요.
랩 잘해, 춤 엣지 있게 돼, 영어 발음도 우왕ㅋ굿ㅋ. 얼굴도 사회자가 까서 그렇지 호감형.

대진성을 필두로 어찌된 게 울 팀 장기자랑은 나이드신 분들이 더 잘하더랍니다. -_-
김지훈 코치 냅다 까왔지만 그 정도면 첫번째 주자로 분위기 띄우기 성공하신 거고, 동재 코치도 뒤에서 춤 잘 추셨고. (신입) 경환 코치도 노래 엄청 잘하시고.
그러니 3x세 애 둘 딸린 유부남만도 못한 젊은 놈들은 맹호관 앞에서 일렬로 엎드려 뻗쳐라도 하라고 하고.

아는 분 배웅(?;)해드리고 돌아오자마자 손만 대충 씻고 얼굴도 못 씻고 인코딩해서 올립니다.
뒤에 10인의 병풍들의 소소한 댄스가 있었습니다만 용량 관계상 잘랐습니다. 으히히히 ㅠㅠㅠㅠ
(상혁이는 귀여웠는데; ㅠㅠㅠ)


야구 아니라도 진짜 우울했고 슬럼프였는데 대진성과 노브레인 때문에 웃고 옵니다. :D

Posted by 채니

2009/11/10 00:23 2009/11/1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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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두 2009/11/10 01:55 # M/D Reply Permalink

    성님이 아니에요. 이거슨 대진오빠 *=_=* ;;;;;;;ㅋㅋ
    느무 멋있으십니다 -_ㅠ 언제나 열정적이신 모습 +_+

    그런데 서치어님은 안 어울리시게 왜 쑥쓰러워하시는지;;ㅋ
    박수 열심히 치시는 with 병풍-_-님하들은 참...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새벽에 팬심 발동케하는 귀한 영상, 감사히 보고갑니다 :)

  2. 비밀방문자 2009/11/10 02:59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잿빛하늘 2009/11/10 08:11 # M/D Reply Permalink

    말만 들었는데 우와 쩝니다 진짜...ㄷㄷㄷ -_-b 선곡센스(갠적으로 G씨는 싫어하지만-_-)와 노래실력에 모두 감탄!

  4. 기주야 날자 2009/11/10 08:31 # M/D Reply Permalink

    이대진 노래 연습많이 했네요..ㅎㅎ 잠깐 옆에 보이는게 심동섭이었던거 같던데 멍하고 있네요...ㅋㅋ

  5. 비밀방문자 2009/11/10 08:50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6. minguinue 2009/11/10 10:38 # M/D Reply Permalink

    아..아...저도 보고싶어요....

    이거 착한사람만 보이는 머 그런거 아니죠????
    ㅜㅜ

  7. 마르스 2009/11/10 10:53 # M/D Reply Permalink

    뒤에 병풍들이 괜히 안쓰럽네요 ㅋㅋㅋㅋ

    근데 저 mc 뭔가효! 울대진오빠 얼굴이 어때서!!!!

    아 정말 대박입니다!!!! 월차내고라도 갈껄 그랬다며.. 왕후회중이에요 ㅠㅠ

  8. 뉴비틀 2009/11/10 20:39 # M/D Reply Permalink

    이걸 직접 못보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
    한입니다ㅠㅠㅠ

  9. quilt 2009/11/10 23:05 # M/D Reply Permalink

    아아 나의 대화님아, 내년 가을에 통닭 한마당에 나와서 깜장 안경에다 징 달린 가죽 부츠 신고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라도 한 너댓 걸음 걸어주지 않으시련가요. 이 내 썩은 갈대와도 같은 빠심은 대진님을 향해 30만km/s로 마구 줄달음질치고 있다고요. 어쩔 거예요. 으흐흑.

  10. 괴도루팡 2009/11/11 10:07 # M/D Reply Permalink

    쩝!!! 봐봐야 화만 나고 프런트는 여전히 무개념이네요. 다 짤라버려야해 정말 ㅡ.ㅡ#

  11. 피치 2009/11/14 21:10 # M/D Reply Permalink

    이 영상 내리지 말아주세요ㅠㅠ
    요새 채니님 블로그 매일들러 대진옹..아니 대진오빠의 하트브레이커 몇번씩 듣다가는게 일과가 되버린 뇨자ㅠㅠ
    어릴적 아이돌에게나 품었던 그 설레이는 감정을 대진오빠에게서 느끼게 되다니ㅠㅠ
    어린것들 필요없다!!!대진오빠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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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길



모험심이라곤 1g도 없는 저는 항상 매사에 편한 길을 추구하곤 합니다.
그 편한 길에 대한 기준이 약간 이상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자기방어(?) 기제가 강하게 작용해서 이상하게 자기합리화를 해버리곤 하는거죠. =ㅅ=
극단적인 방향은 아니길 빌면서 저래서 A는 안되는거다 하고.

올초까지만 해도 편하게 기주를 깠던 것도 그렇고. ㅋㅋㅋㅋㅋ
그런데 작년엔 엄하게 마음가짐 흠 잡을만한 소리가 들리기도 했어요. ㅋㅋㅋ
사실은 블로그에는 쓰지 않는 다른 일들과 동급인 별일 아닌 것이긴 한데;(그냥 눈이 멀어서 흠 잡고 싶었을, 진짜 사소한 얘기에요) 당시엔 기주한테 기대치가 워낙 높았고 -_- (지금은 기대치가 낮다기 보다는 과하게 감정이입 하지 않고 오래오래 볼 수 있길 빌죠) 높다보니 별 것도 아닌 것에 한순간에 화르륵한 거랄까. =_=
내막은 아무리 귀 막으려고 해도 들리니까 대충 알고있긴 했는데 스포츠 팬들이라는 게 다 그렇겠지만 몸이 안 좋을 거라곤 절대 생각하고 싶지 않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차라리 저거다!! 하고 자기합리화하고 마는 게.

그리고 실토하자면,
그때 그랬던 것과 다름 없이 하룻 동안의 충격에 벗어나자마자 스나를 까고 있었................;;;;
보고 싶지 않은 결과들을 예측하고 두려워하면서, FA 신청을 안 했으면 그런 결과가 없었을거다 하고.
게시판 등지에서 서운해 하시다 못해 까는 글이 올라오면 그걸 읽으면서 자기가 충격 받는 주제에;; 또 꿍얼꿍얼 혼자 서운해 하고 있었으니 그것도 참 우습기도 합니다. =ㅅ= (옹졸함을 스스로가 너무 잘 알아서 다른 분들한테 민폐라 어디가서 말도 못하는;;;)
FA 신청할 것 같다고 자기가 예측해놓고 왜 올해 신청했냐고 화내고 있었으니. orz
내년이면 서로 좋은 방향으로 상생할 줄 알았거든요. 그게 이상적일거라고 자기 일 아니니까 편하게 생각했고.

그나마 어젯밤에 마음의 정리가 좀 됐어요. 보고 싶지 않았던 결과까지도 이해하기로.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지만 그것이 이기심인 걸 알고요.
지난 남겨주신 글들에 대한 답글이 좀 되려는지 모르겠네요...


요는 저는 찌질하다 이겁니다.
차라리 둘다 프런트를 까면 일단 6~70%를 먹고 들어가는 이야기들이건만 왜!
(그리고 대략 20% 감독, 10% 본인 책임..)
선수 개개인을 깊게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일단 좋아하면 관점이 이상해져서 문제입니다. -_-;;;;
...그러니까 맥락도 없이 신군을 깝시다! 하는 것 같은. -_-;

얼마전까지만 해도 블로그 열어놓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갈수록 자신이 없어지기는 해요.
팬이 된 이래 항상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고 앞으로도 많을 것과는 별개로 조금 쉬어볼까 합니다.

창피해서 잠시 도피하는 것 맞아요.
늘 겨울엔 폐가였지만 그래도 도망간다는 얘기 정도는 써놓고 도망가는 게 낫지 않을까.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빌리 진(Billie Jean), 10월 16일 KS 1차전이 끝나고...... 구귀족 미안해. ㅠㅠ



*
글 쓰고나서 다시 보니 블로그는 야구는 커녕 무슨 간증 블로그가 되어가는 것 같아 맘에 안 들고...
울적함에 월요일에 소시나 보러 갈까 합니다 =ㅅ=)/ 소덕들에게 밟혀죽지나 않길 빌고 있습니다.

Posted by 채니

2009/11/05 21:25 2009/11/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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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잿빛하늘 2009/11/06 07:41 # M/D Reply Permalink

    오오 소시 하앍하앍

    그나저나 소시 불렀다는 말에 '돈 조낸 들었겠군 지방이면 더 줘야되는데' 라고 생각하면 속물일까염-_-;;
    (하긴 내돈은 아니긴 하지만여...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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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스토브리그

종범성은 되지도 않는 언플이라고 생각했고,
대진성은 FA 자격을 얻는 것 때문에 서로 밀고 당기기라고 생각했으며,
나름대로 쿨하게 생각하며 마음의 준비를 했으나 시끌시끌한 스토브리그입니다. ㅋㅋㅋ

스나가 FA 선언했네요.
뭐, 매몰찬 건지는 모르겠는데 선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한 2년전부터 했던 것 같습니다.
FA 선언 안한다고 했던건 알고 있는데요. 위기의식을 안 느낄 수는 없어서.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만 쓰고자 생각해왔지만,
내가 응원하는 팀은 네버랜드고 엘리시온이며 천국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안 좋은 얘기를 쓰느니 좋은 쪽을 부각시켜서 쓰려고 했을 뿐이죠. 그리고 그게 타이거즈팬으로서 맘고생 덜하고 살아남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불행의 씨앗은 누가 뭐래도 '최희섭의 귀환'일 겁니다.
- 누구든 원망할 생각은 없습니다. 사건의 선후관계가 그렇다는 거죠.

1회 wbc 이후 귀향 선수들을 위해 2년간 우리나라 리그에서 뛸 수 없는 조건을 무효화 하는 특례 조항이 생겼고, 그중에서도 외국에 나간 선수들을 선지명했던 전례가 있는 롯데와 기아에게 우선지명권이 주어졌습니다.

기아의 우산 지명 대상자는 김병현과 최희섭.
기아는 김병현을 잡고 싶은 생각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누가 뭐래도 특례 대상자 중에 최대어인데요. 당시 강철오빠가 의사타진을 위해 외국에 파견되었을 정도니까.
다만 BK는 한국에 돌아올 생각이 아예 없었고, 기아는 한국에 올 가능성이 좀더 높고 타선의 모자란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최희섭을 선택하게 됩니다. 아니... 선택이 강제된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 최희섭은 2007년 시즌 초중반쯤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되지요.

최희섭이 1루수인 장성호와 포지션이 겹쳤다는 게 불행의 시작...
본디 몸상태가 좋지도 않아서 현대 시절에도 지명으로 뛰었던 서튼의 무릎을 아작내고 선수 생명을 앗아간 무등구장의 외야. (저는 아직도 서튼에게 미안합니다...)
최희섭 같은 거구가 외야로 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팀 타선은 이재주를 주전 라인업에 넣었을만큼 허약했고 어쨌든 장성호는 외야수로 뛴 전적이 있었습니다. 수비 센스로 2000년 올림픽에서 희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했을 망정.;
당시의 코칭스탭에게 지명 자리를 비워줄 수 있는 결단력(=즉, 이재주 포기)은 없었다보니, 결국 장성호에게 양해를 구한 뒤 스나가 외야수로 나가게 됩니다.

양해를 구했고 받아들여졌는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불만이 없었을리는 없었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최희섭에게 밀리고 이재주에게 밀린 것이나 다름 없는 거라서.

그 2007년, 스나는 많은 걸 잃어버렸죠.
선수 본인이 가장 자랑스러워했던 연속 3할 기록도 9년 연속에 그치며 두자릿수 해 문턱에서 좌절되어 버렸고.
- 이때의 상처에서는 회복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가끔 해보곤 합니다....
손목 부상 등이 고질화된 시점이 이 시기.

올해는 최고이지만 최희섭의 작년 시즌 성적이 그다지 좋은 편도 아니었고요.
단순히 보는 입장에서도 굴러온 돌과 박힌 돌 이야기를 생각 안할 수가 없었지요.
솔직히 말해서 코칭스탭들과의 데면데면함 못지 않게 이런 부분들 때문에 최희섭에게 더 서운했었습니다... 최희섭의 어깨에 달린 게 단순히 개인 성적과 팀 성적만이 아니어서.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도 장성호와 최희섭이 얼굴 마주하고 웃는 모습들이 간간히 눈에 띄면 기뻤고요. ㅎㅎㅎ;;;


서정환 경질에 대비해서(+견제 차원) 구단에서는 2007년 여름 조범현을 포수 인스트럭터로 초빙했고 결국 그가 감독이 됩니다.

아시다시피 노장들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하는 감독인데 그런 그와 스나와의 얽히고 섥힌 부분이 생길 줄은.
참 예상치도 못하게 불거져 나온 일이지요.
올해 주장이 감독 선임으로 짱어주장으로 바뀐 것이 갈등 표출의 시발점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올해의 장성호는 부상 문제로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하지 못한 상태로 시즌에 임했고,
그 결과 작년에도 표면으로 드러난 성적에 비해서 실적이 좋지는 못했으나 올해는 더욱 좋지 않은 시즌이 되고 말지요. 타격폼 변화를 시도했다가 결국 그조차도 이루지 못했고... 상처뿐인 시즌이었달까.

감독은 노장의 반열에 접어드는 그에게서 헌신하는 모습을 기대했으나 그 부분에서 더욱 갈등이 커지고 말았죠.

...차라리 과거의 일이라 그런지 최희섭과 관련된 앞부분은 덤덤히 쓸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은 현재진행형이라 덤덤하게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어쨌거나 애초부터 켜켜이 쌓여있는 갈등에 감독 역시 일조를 한 셈이지요.
스나 역시 상처 입은 자존심에 좋지 않은 성적만도 힘든데, 플래툰 조치나 2군 강등 등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고.
대타 출장 등으로 FA 조건을 채워준 것이나 한국시리즈에서 두어번 3번타자로 기용된 것 등으로는 해소하기 힘들어보이는 갈등의 골.

갑갑합니다.
FA 선언을 한 이상 어떤 식으로든 좋게 끝날 일이 아니라.
우선협상기간에 협상이 된다해도 앙금이 남을 것이고, 타팀 유니폼을 입는다면 그 모습을 보고있기 힘들테고.
신청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지만 그것이 작금의 충격을 덜어주는 건 아니군요.

종국성이 감독 요청으로 1년 정도는 더 유니폼을 입을 것 같은게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아, 그리고.
신용운 귀환의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보니 예민한 문제를 건드리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작년~올해 정도에 팬이 되신 분들이 많다보니 신군빠들은 나름대로 홍보;;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차피 내년 시즌이 닥쳐오면 다 아실 선수이긴 해도, 또 만에 하나 못할지도 모른다는 노파심도 있고. _-_;; 이왕이면 어려운 시절에 제일 많이 고생한 녀석을 알고 아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크고.
반쯤은 과장을 섞어서 홍보를 하더라도 그에 전혀 부끄럽지 않을 선수라는 자신감도 있겠고. ㅋ

그렇더라도 영민이가 올해 부쩍 성장하고 고생 많이 했다는 건 진실이지요.
올 시즌에도 가끔 웃으면서 이야기하곤 했는데 굳이 19번은 신용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마음은 적어도 저는 없어요. 영민이가 이강철과도 더 비슷하기도 하고.
고로 둘이서 알아서 잘 정리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걸로 서로 상처받을 일 없게 19번 영구결번 했으면 얼마나 좋아. =ㅅ=;


토요일에 감기 증상 때문에 병원에 갔습니다.
개인사정상 광주 한국병원이 제 지정 병원 비슷하게 되어 간 거지만 아시다시피 한국병원은 타이거즈 지정 병원입죠.
토요일임에도 사람들이 많아서 진료를 받고 수납을 위해서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기에 들떠 멍한 와중에도 우연히 우리 트레이너님의 유니폼 바지를 보고 말았지 뭡니까.
트레이너님을 알아보고나니 옆에 있는 선수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시선이 갔는데 김형철이더라고요.

무릎 통증 때문에 재활 중이라더니 얼굴이 참 초췌했습니다. 재활이 힘들긴 힘든가봐요.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도촬을 했는데 -_-; 망할 수전증 때문에 심령사진이 되었습니다. ㅠㅠ


Posted by 채니

2009/11/02 00:44 2009/11/0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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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11/02 02:51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채니 2009/11/02 03:08 # M/D Permalink

      글을 쓰고나서 기자님 블로그를 봤는데요.
      솔직히 묘사된 모습을 보고 스나한테 서운했습니다. 이런 맘까지 들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ㅠㅠ
      떠나간 사람의 조처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쓸 수 있었는데 도저히 지금 상황을 길게 쓸 수가 없어서 얼버무리다 말았지만, 차라리 감독님을 마구 깠어야 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저도 신청할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우리 모두의 숙원이던 우승도 했고... 1년정도 미룰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었고 스나도 생각해본다고 했고... 그래서 기대했습니다.
      그게 잘 풀릴 길이라고,
      사실 작년만 해도 최희섭도 서운한 점이 많았을 것 같지만 올해는 다 잘되었기에 스나도 올해는 서운했지만 내년엔 다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은 그냥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렇게 풀리길 빌었죠.

      씁쓸하기도 하고 잠도 안 옵니다.
      종국성 걱정도 했지만 그래도 그분은 어떻게든 남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이렇게 답답하지만은 않았는데. (사실 은퇴 걱정도 별로 안했지 말압니다; 그리고 지금으로선 현역 생활 하시게 될 것 같고요)
      어떻게 된 게 생각할 게 많고 머리가 아픈 밤은 잠도 안 오네요.

      극단적으로 나쁘게 생각하시는거다, 다 잘될거다 말씀드리고 싶은데 오늘 밤은 저도 패닉입니다. ㅠㅠㅠㅠ 팬들이나 제 입장 한정이겠지만, 그나마 제일 좋은 게 우선협상기간에 협상이 되는거라니... 아놔. ㅠㅠ

  2. 비밀방문자 2009/11/02 03:19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채니 2009/11/02 03:38 # M/D Permalink

      프런트와의 쌓여있던 골.
      주전 1루수가 아니게 되었던 시점부터의 골.
      그리고 감독과의 새로운 골.
      그 모든 게 느껴졌던 시즌이었습니다. 물론 뒤로 갈수록 스나의 선택에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는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좋았던 한편으로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쓴 사건들이 있었던 시즌이었는데, 너무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써서 그런지 정작 닥쳐오니 힘드네요. 별별 생각 다 들다 못해 스나한테 서운한 부분마저도 생기니까...
      그래도 손목 부상으로 수술 소견까지 나왔는데도 퐈 선언 생각을 하게되었다는 것 자체가 마냥 서운해 하기만해서는 안될 부분이겠습니다만.

      필요없다는 이야기는 굳이 돌아다니지 않았어도 조금 봤는데 그냥 마냥 웃지요. 그 순간부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으니.

      떠난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계약을 했으면 하지만, 아마 우선협상 기간에 계약을 하더라도 그게 잘 봉합될지 어떨지는 자신할 수 없으니 한숨이 나오네요.
      그러더라도 계약하고 내년 시즌 잘해서 웃게 되기만을 바랍니다만.

      19번의 상징성은 참 좋은데 영민이도 그 번호를 쓴 이래로 많이 커버렸고, 그래서 굳이 주장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영민이 팬분들 중에서도 서운한 감정 같은 게 느껴지기도 했고.
      어쨌든 둘이서 해결할 부분이지만 굳이 팬들끼리 감정 상해서 좋을게 있을까 생각해서 써봤습니다. ㅠㅠ
      그래도 이런 논의를 하고 있었다는 자체가 이제는 돌아온다는 증거겠죠. 기자님이 캠프 명단에서 '이상화'라는 이름을 보고 세월의 흐름을 느꼈다는 것도 그렇고... 보고 싶네요.

      좀 다른 얘기 같긴 한데 글마무리를 스나 이야기로 안한 것 자체가 저 역시도 농담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서 그렇습니다. ㅠㅠ 그런데 저는 농담 따위는 떠오르지도 않아요. 이상하달까... 답답한 밤이에요.

    2. 비밀방문자 2009/11/02 03:47 # M/D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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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채니 2009/11/02 04:15 # M/D Permalink

      손목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계속해서 있었는데 이번에 기자님 블로그에서 제대로 나왔습니다. 수술 소견이 나왔다고 하대요.
      그러니까 맘 편하게 수술하고 겨우내 재활 잘 할 수 있게 어떻게든 일찌감치 계약하는 선에서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선수들은 대체로 고르게 예뻐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편애하는 사례가 없을 리는 없겠죠.
      제 친구도 가르치는 입장에서 언젠가 그럴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아무리 인지상정이라도 편차를 줄이려고 노력하는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립 서비스가 돈 드는 것도 아닌데 한두번 정도는 해주는 게 좋았지 싶고요. 하다못해 종국성한테 마지막에 손을 내밀었듯이 그렇게라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러니 감독이라도 책임에 자유로울 수가 있을리가요.
      프런트는 말할 것도 없겠고요.

      힘든 하루에 힘든 밤이네요.

    4. 아오이 2009/11/02 23:04 # M/D Permalink

      자꾸만 스나가 결국에 팀에 남으면 다칠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안이 떠오르질 않아요ㅠㅜ 팀을 떠난다는 건 생각조차 하기싫고, 남는다면 아무리 애를 써도 상처가 남겠죠. 어제는 좀 실감이 안났는데 오늘이 되니까 먹먹하네요

  3. 고등어자반 2009/11/02 03:40 # M/D Reply Permalink

    저는 잔류는 포기했어요. 기사뜨고 반나절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괴로워하다 낸 결론이 이런 거라니..

    조감독도 뭐랄까 (기량도 아니고 마음가짐에)실망감만 표출하신 채 시리즈까지 끝나버렸고요. 스나가 실력으로라도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인데, 그것도 안되었고. 잘못보신 거라고 항의하고픈 팬의 심정도 있지만 우승감독의 선수기용이나 기량에 대한 판단을 두고 팬이 왈가왈부할 수 없겠지요.

    물론, 가장 좋은 일은 우선협상기간에 구단이 스나를 자존심 세워서 잡아주는 거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남았을 경우 지금 기아에서 '외야수or DH 장성호'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어렵더군요. 그렇다면 떠나서 잘되는 것도 좋겠지, 하고 일단 대범한 척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팬입장에서 잘 풀리는 건 바라지도 않으니, 선수개인으로 봤을 때라도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할텐데. 무모해보이는 FA신청이지만 왜 그랬는지는 이해가 가니 할 말은 없고...

    그래도 가장 걱정했던 게 종국성인데, 감독이 잡아달라고 한 모양이라 다행입니다. 기운 좀 내셨으면 좋겠어요. 후반기에 타격연습에 눈에 띌 정도로 열의가 없더라고요. 친구들하고는 김상수가 신명철을 터트렸는데 치홍이도 김종국 포텐 좀 터트려주지ㅠㅠ하고 농담을 했습니다만..
    이놈의 프런트는 살살 언론에 흘려서 간부터 보는 습성 좀 어떻게 못 고칠까요? 매번 정말 더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채니 2009/11/02 04:00 # M/D Permalink

      포기해야 할까요.
      전 모르겠습니다. 댓글을 달고 있는 이 시점에도 마냥 복잡하네요. 대충은 알면서도 서운 운운했던 제 주제에 무슨 말을 하고있나 생각도 들고 힘든 밤입니다. 하도 이런저런 생각들 때문에 머리가 터져나갈 것 같아서 조금도 잠기운이 오지 않아요.

      올해가 결정적으로 스나에게 가장 힘든 해였다는 게 아이러니컬해요.
      정규 시즌 못지 않게 한국시리즈가 중요했는데 거기서도 틀어졌을 정도였고.
      꼭 우승 감독이 아니라도 초지일관 고참에 대한 사고방식이 같았던 감독이라 일관성 있는 부분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긴 힘듭니다만 왜 스나였어야 했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하다 못해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을 앞두고 필요하다는 립서비스 한번이 그렇게 어려웠나 하고요.

      이래저래 계산을 해봤는데 그래도 우선협상 기간에 자존심을 세워주는 게 제일 괜찮아보입니다. 그 뒤에도 봉합해야할 게 남아있으니 정말로 괜찮은 건 아니고, 그저 제 이기심이 그렇게 말하는 거겠지만...
      일단은 지켜봐야겠는데 자신이 없네요. 하하;

      걱정을 하면서도 종국성에 대해서는 심한 불안감까진 없었는데 그게 이렇게 되려고 그러는 거였는지 선수 생활 하실 것 같으니 다행이고. 저도 이제 기운 좀 내시고 내년을 대비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작 한참 떠들썩하게 문제가 됐던 코치 인선 이야기보다는 뒤에 나온 선수들 관련 이야기가 더 더러웠죠. 마음의 준비는 했었는데도 못 봐주겠더라니.
      프런트의 간 보는 습성이 바뀌었으면 좋겠지만 그 철밥통들 성향 바뀌기 기대하는 것도 참 구차합니다...ㅠㅠㅠㅠ

  4. minguinue 2009/11/02 14:45 # M/D Reply Permalink

    저는..저는...
    저번처럼...
    울면서라도...어떻게 해서라도..
    붙잡고 싶어요.
    붙잡아야죠.

    그때 ...우리에게 스나가 남겼던 말...팬들이 잡아주셨단 말..아직도 가슴에 퍼렇게 박혀있는데....정말 슬프네요.

    그가 없었다면 지난 10년 타이거즈에 뭐가 남나요?
    진심으로....묻고 싶어요.
    ㅜㅜ

    1. 채니 2009/11/02 18:54 # M/D Permalink

      저도 솔직히 쓰고 싶은 글이 딱 그 정도예요...
      길게 별 이야기 다 쓰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서라도 이 팀에 있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렇게 보고 싶습니다. 서운하다는 것도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으니 서운한거지 미운 감정도 아니고 그냥...
      앞으로 남아있는 가능성이 얼마일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보고 싶은 게 그리 무리한 기대는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팬들이 잡아주셨다는 말도 기억나네요.
      에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한숨만 나오기도 하고.

  5. 비밀방문자 2009/11/02 20:18 # M/D Reply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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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괴도루팡 2009/11/03 00:59 # M/D Reply Permalink

    아 씨팔 지랄맞은 개떡같은 프런트 씹새들 ㅡㅡ

    씹어서 시궁창에 뱉어버리고 싶네요.

  7. geuni 2009/11/03 10:10 # M/D Reply Permalink

    올해는 정말 마음 고생이 심했던거 같아요 장성호 선수는 대타 홈런치고 들어 오면서 웃지 안는거 보면서..... 정말 안타갑네요 팀이 어려울때는 혼자 타선을 이끌며 힘들어 하다 다른 멤버들이 강해지자 자신이 안풀리니.... 그래도 마음으로는 기아에 남아서 지타로라도 3번 자리를 지켜 줬음 좋겠네요 아직은 나지완이 3번은 멀었다고 보기에... 그 이외에도 장성호 선수 팬으로서도....

  8. montreal florist 2009/11/03 14:37 # M/D Reply Permalink

    그래서 스토브는 스토브군여

  9. quilt 2009/11/04 03:44 # M/D Reply Permalink

    시즌이 끝나면 타이거즈와 편안하게 별거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찌된 게 맘고생은 더한 듯. 스나에게 타이거즈란 무엇이었고, 타이거즈에게 스나란 어떤 존재였는지 서로 깊이 돌아봤으면 합니다. 에효.. 누굴 원망하겠어요. 아직 쓸 만한 이재주를 가차없이 정리한 걸 보면 조감독이 스나를 잡지 않으리란 건 불 보듯 뻔했지요. 정말 시즌 중 한번도 제대로 웃는 얼굴을 보여준 적이 없었던 스나. 그의 마음은 이미 빼낸 짐과 함께 멀리 떠나간 듯해 그저 허허롭네요. 이 악 물고 자길 증명해 보였는데 그래도 안 되면, 정말 못 해먹겠으면 그때 떠나도 되잖어. 10년을 넘게 함께 한 인연이란 게 그리 쉬운가. 감독은 몰라도 우린 아직 스나 포기 안 했다고, 이 바보야(으.. 또준이가 손가락 빨고 있는 마당에 부를 리도 없겠지만, 가더라도 슼으론 가지 말자).

  10. 비밀방문자 2009/11/04 11:59 # M/D Reply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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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비밀방문자 2009/11/05 17:55 # M/D Reply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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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 관련 생각

밤에 들어와보니 기사 한 줄에 게시판에 쓰나미가 몰아쳤네요.
KIA 이재주 방출, '출산 한 달 앞두고...'

이 글로 가끔 블로그에 쓰기 힘든 병맛나는 댓글을 싸던 갸갤 아이디가 인증될지도 모르겠는데 ㅋㅋㅋ 그래도 쓸 건 써야겠기에 씁니다.


우선 저는 내년 시즌이 그리 쉬울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올 시즌이 선수들의 실력 성장 못지 않게 다시 없을 정도로 타이거즈에 운이 따른 시즌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번 우승으로 조범현호 2기가 구축될 발판이 마련되었기 때문이지요.
조직의 재탄생에는 필연적으로 진통이 따르게 되는 법. 그래서 당장 내년엔 올해같은 호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했고요.
이거 관련으로 언제 작심하고 글을 따로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이런 당치도 않은 기사를 보고 느낌을 적는 글에 집어넣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ㅠㅠ

일단 저는 감독이라면 어느 정도의 전권은 쥐고 있어야 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보여주는 능력을 두고 실적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엘롯기 팬이 대표적인 강성 팬으로 꼽히는 것처럼, 프런트 중에도 특히 꼽히는 강성들이 있죠.
물론 지금으로선 8개 구단 어디든 강성이 아닌 곳을 찾기가 더 힘들겠지만 예를 들면 현장과의 충돌 및 개입도 서슴지 않는 스타일의.
저는 그중에 하나를 KIA라고 들겠습니다.
팬이 된 이래로 지긋지긋할 정도로 프런트가 자기 색깔을 어필해왔으니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의 타이거즈 조직 구성에서, 조범현 감독의 색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죠.
남들에 비해 약간 더 애정을 가지고 있을 뿐인 일반팬의 눈으로 보기에도 그러했으니 다른 분들 눈에는 어떻게 비쳤을지. 그냥 제 오해나 억측이었으면 좋겠지만.
제가 정말 누차 싫다는 의사를 밝혔던 김봉근 코치라든지(요즘은 체념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만) 도대체 어떻게 배터리 코치를 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싶지 않은 김지훈 코치 같은 사람들은, 아무리 봐도 그간 봐온 조범현이라는 감독이 선임할만한 스타일의 코치가 아닌거지요.
그리고 그들 위에 누가 있을지는 굳이 뒷얘기 들어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듣기도 들었지만. =ㅁ=

아마 이번 호성적(처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을때는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지만 유례없는 호성적이었던 건 맞으니까)을 계기로 감독에게 좀더 힘이 실리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렇다면 저런 류의 코치진 개편이 분명히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두 분에 대해서는 새삼 놀라울 건 없습니다.
다만 김종모 코치님이 계셔서 놀랍기는 한데 아마 뭔가 더 있을것 같습니다.
그분의 거취에 대해서는 한 가지 루머가 돌더군요. 그리고 저도 그 루머 쪽에 손을 들고있는 입장이고요. 애초에 타이거즈에서는 감독보다 연식이 있는 코치였죠.


전 칸베영감님을 아주 좋아하고 남으시길 빌면서도 이강철의 입지에 대해서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국시리즈 엔트리가 발표된 걸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그중 하나가 '강철오빠가 정식 코치가 아닌게 너무나 실감이 나더라'였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분은 오래오래 선수 생활을 하다가 마흔이 가까워오는 시점에서야 은퇴를 했고, 그의 코치 경력이 아주 길지는 않은 편이지만 왠만한 비슷한 경력의 코치들보다는 연세가 있는 편입니다. 장재중 코치님 같이 오히려 경력이 더 긴 코치 중에서 어린 코치들이 있을 정도로요.

좀 옆길로 샌 얘기 같기도 한데 선수로서의 능력이 코치로서의 능력으로 꼭 연결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건 제가 한때 정말로 좋아했고 찬양했던 몇몇 분들께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 팬질도 오래하다보면 생각이 바뀌게 된다는 걸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전 올시즌 들어갈 때 생각과 현재의 생각도 아주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선수로서의 레전드가 유능한 지도자로 변신하는 사례가 강철오빠가 되겠죠. 올해 투수들의 성장에 있어서도 일익을 담당했음이 몇몇 투수들의 발언으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현재의 애매한 입지에 있을 수는 없다는 건 굳이 눈먼 팬;인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사람은 있는데 자리가 없으면 안된다고 봅니다.
사람인 이상, 자리가 확실치 않은 당사자라면 생각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고로 그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 그가 길었던 선수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팀에서도 하고 있을 것이고 코칭스탭의 수장에게도 있을 것입니다. 그게 논공행상의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자리가 만들어질 사람들이 또 있을지도 모르죠. 이야기 많이 돌던데, 그런 부분까진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도 28일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내부 정리를 좀더 하려는 의도가 팀내에서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김태균-이범호는 한화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지 않습니다. FA로 남거나 이적할지, 일본으로 떠날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계약 기간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팬들의 마음과는 달리 그들의 소속은 무적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대전고 운동장 등에서 따로 개인훈련을 한다고 기사에도 떴더군요.
이미 타 팀들도 그런 식으로 팀 정비를 들어갔고 또 코치진 조각 등으로 더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우승팀이라고 해서 다를 건 뭐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그게 깔끔한 것 아닐까요.
전후사정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이 발표되었으니 당혹스러울 뿐.


그리고 방출 선수의 경우,
가끔 느끼는 게 FA가 될지도 모를 장성호에겐 모진 사람들이 왜 이재주에겐 잣대가 다를까입니다.
하긴 저도 그래요, 한기주에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기도 하는데 최용규 같은 애들한테는 잣대가 아주아주 관대합니다. 기대치가 높았던 선수에겐 모진 말도 많이 하는데, 열심히 하는데 센스가 없어서 사고;;;도 치곤 하는 최용규 같은 케이스는 도저히 모진 말을 할 수가 없어.
그래서 그런가봐요.

다만 작년에 기주한테 모진 말을 마구 퍼붓다가 어느 순간 야구장 외적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져서 조용히 살았는데(백날 잘난 척 해봐야 그게 다 저한테 비수로 꽂히더이다. 낚인 것도 있고요... 야구와 하등 상관없는 헛똑똑도 있었죠) 뒷소문들이라는게요. 타이거즈 모든 선수들에게 호의적이지는 않아요.
예전에 심재학이 왜 격에 맞지도 않는 카드로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되었는지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


모든게 수순대로 돌아가고 있겠거니 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기사를 애써 깔끔하게 생각해보려고 해도요...
아마 이번 우승으로 현대 정씨 일가들이 매우 기꺼워했다니 조범현 감독에겐 이전보다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추측하는데(역대 최고대우 이야기도 나오는만큼), 일전부터 아웅다웅하던 프런트 등도 있었던만큼 그걸 마냥 곱게 보고 있을지는 않을 것 같네요.
또 말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르고... 발표 시기와 수식어구에 따라 달리 들리지 않습니까.
그간 봐왔듯 오전~정오즈음에 일제히 스포츠신문들을 통해 발표되는 게 아니라, 밤이 으슥해져오는데 떡하니 던져진 기사 하나 말고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리 생각해도 기아 홍보팀의 스타일 같지가 않아서 이건 정식 보도 자료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
흔히 타이거즈가 해태에서 현대-기아차로 이관되었다고 생각들 하시는데 간과하는 사실 중 하나가,
KIA가 타이거즈를 인수하면서 선수단 말고도 그 조직까지도 그대로 흡수했다는 사실입니다.
머리는 정몽구, 정의선 등 현대자동차의 일가겠지만 몸통은... 그리고 중간관리자는 해태에서 일하던 사람일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합니다.

해태색이라는 게 그리 쉽게 빠질지, 유니폼 데이 그깟것 하나 하지 않는다고 조직 자체가 해태 사람이 아닌 건 아니지요.

저는 해태색이라는 게 '끈끈하고 강한 팀, 한국시리즈 직행시 불패의 팀'이라는 컬러 하나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요.


**
참 박동희는 싫어하면서 그의 말은 믿는 경우가 많네요.
저는 다른 것, 예를 들어 마구마구와 슬러거의 초상권 문제 같은건 사심없이 접근할 수 있겠지만 그의 타이거즈 관련 이야기는 거의 비웃어주고 싶습니다. - 사실 전부라고 해도 좋은데 그놈의 광주구장 문제를 왜 거론해서는.
특히 김봉근에 관한 것은요.
전 그 기사를 통해 그를 믿기 시작했고, 또 삽횽을 오랫동안 오해했다가... 어느 순간 내 눈에 비치고 있는 게 그의 말과 많은 것이 다르더라는 걸 깨닫게 된 사람입니다.

그런 제 과거를 부끄럽지만 지우지 않고 놔두고 있는만큼(당연히... 저라는 한 인간의 발자취 아닙니까)
삼성 어린이회원 모집이 조기 마감되어 할 수 없이 해태 어린이회원을 했다는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타이거즈 팬을 현혹시키는 게 취미인 박동희의 사심을 믿지 않습니다.




...에구 원래는 신인왕/MVP 시상식 보고 우리 치홍이와 곤느님 이야기나 쓰려고 했는데 ㅠㅠㅠㅠ

Posted by 채니

2009/10/28 01:11 2009/10/2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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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도루팡 2009/10/28 09:32 # M/D Reply Permalink

    저도 그 기사를 보고 들어왔습니다.
    사실 이유야 어찌되었건간에 논공행상도 끝나기 전에
    제계약 불가 통보는 정말로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저 기사가 사실이라면 그 전후 여부를 떠나서 프런트는 또다시 한번 개 상욕을 드립다 쳐 먹어야할 듯 합니다.

    안그래도 이 인간들 언제 한번 얻어 걸려라. 잠실구장 담장 바깥 탄천으로 날려주마 라고 생각하고 있던차에 좋은 씹을거리가 생겼네요.

    1. 채니 2009/10/28 14:21 # M/D Permalink

      아마 훈련에 들어갈 28일 이전에 정리할 건 정리한다는 게 프런트 입장이지 않을까요.
      지금 기사들 올라오고있는 걸 보니까 그러기위해 27일 오전쯤에 보도자료를 돌리고 정식으로 발표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논공행상이 먼저라고 생각은 하지만 마무리훈련은 사실상 내년 시즌의 연장선이니... 씁쓸하지만 얼마전에 김태균 기사를 읽다가 이게 프로인가보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가시는 코치님들 다른 데 재계약 이야기도 솔솔 나오고 있고.
      그냥 순서상 재계약을 안한다가 먼저는 아닌 것 같기는 해요. 요건 프런트든 누구든 아쉬운 일처리...
      그러니까 전후사정 하나 없이 이런 얘기만 나왔던 저의는 뭔지 모르겠어요.ㅠㅠㅠ

  2. 아오이 2009/10/28 14:16 # M/D Reply Permalink

    이재주선수 방출은 올게왔다고 생각했어요 . 올해 배트스피드도 떨어지고 수비랑 주루는 안되니까요.
    근데 김정수 스카우터라면 가을까치 그분 맞으시죠? 암튼 그건 의외네요. 강철 오빠가 일군에 있으시면서 칸베코치랑 함께 선수들을 지도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지만 봉근코치를 방출했을 때는 강철오빠자리인가 라고 저도 생각했었거든요 그런걸 떠나서 스카우터하시던 분이 코치라...
    저도 김봉근 정말 싫어했는데 2군경기가면 지도해주는걸 거의 본적이 없는 것 같았거든요 ㅠㅜ 애들 제구력 시망의 주범 박동희기자가 김봉근을 거의 구속상승의 신처럼 만들어놨죠.
    조동현 선수는 열심히 하는 선수인것 같았는데 아쉽네요 내년 2군에서는 누가 던지죠? 군대가는 애들도 있는 것 같고....투수 완전 부족할듯

    1. 채니 2009/10/28 14:29 # M/D Permalink

      저도 뒷소문이야 어쨌든 좋고 당장 기량에서 처지는 게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명/대타 부분에서의 경쟁자들에게 밀린 거죠. 다른 분들은 아무리 대타로 나온다고 해도 수비를 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은데...

      네, 김정수 스카우트 그 분이에요.
      사실 전반적으로 감독님 인사가 될거라고 생각했다가 아주 그렇지만은 않아서 당황스러운데, 생각해보면 야구계는 코치 인재풀도 엄청 좁은 편이니 1군 코칭스탭만 자기 사람으로 꾸리면 그걸로 족한 거겠죠.;
      아마 여러모로 공이 컸던 강철오빠가 1군에 있으시고 2군 코치로 가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보는데요. 그게 아니면 올해 감독님 팬이 되었지만 까고 싶을 듯. ㅠㅠ
      누가 어느 자리로 가더라도 김봉근보다는 낫겠죠. 올해만 해도 2군 경기를 그렇게 보러갔는데 지도하는 모습을 본 게 손짓으로 뭐 하라고 지시하는 한번이 전부였으니.

      작년부터인가 시범경기 때마다 조동현 데려다놓고 피칭도 점검하기도 하고 가르치던 게 생각나는데, 고비를 못 넘은 게 아쉬워요. 잘됐으면 했는데요.
      일단 군대에서 4명이 돌아오니 1군이든 2군이든 숨통이 트일 것이고; 또 오는 선수들이 아예 제구력이 별로라서 길게 못던질 선수도 아닌게 많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이러니저러니 해도 신고선수 몇은 받겠네요.

    2. 아오이 2009/10/28 19:26 # M/D Permalink

      김정수 코치가 1군코치로 가는거에요? 저는 강철오빠는 그대로 있고 2군코치로 김정수코치가 가는건지 알았는데 ㅠㅜ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3. 채니 2009/10/28 21:14 # M/D Permalink

      아직 그 부분은 정해진 게 없는 것 같아요. ㅎㅎㅎ
      아니, 정해졌더라도 알려지지 않았죠. 다만 저도 못지 않게 불안하니까 그냥 해본 소리에요.

      저도 강철오빠가 1군 코치를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1군 투수코치에겐 실전감각도 중요하니까요.

  3. 기주야 날자 2009/10/28 18:36 # M/D Reply Permalink

    채은님 올한해 수고하셨습니다~~
    채은님 글이 없어서 댓글을 못했네요...~~
    한국시리즈 보면서 감동 감동
    안치홍은 올한해 그렇게 밀었는데 한국시리즈에서 하는거 보니 정말 물건이네요...
    그나저나
    이번 코치인선 정말 맘에 안드네요 칸베코치 떠나는거야 어쩔수 없지만 이건열이 먼가요?ㅠㅠ 답답하네요...정말....

    1. 채니 2009/10/28 21:22 # M/D Permalink

      ㅎㅎㅎ 넵, 감사합니다.
      감동의 한국시리즈였죠. 피도 마르고;;; 그만큼 7차전의 기쁨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저도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욱 잘해서; 아주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신인들의 한계를 함부로 단정짓는 것은 별로 안하려고 해요. 특히 우리 신인들은. 물론 치홍이가 특별했던 거지만.

      이건열 코치님은 의외로 평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도대체 어떤 측면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최태원 코치님 스타일?;) 아마 최악의 경우에도 1년만에 만들어놓은 기반이 모조리 사라진다거나 하는 불상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잘 모르니 일단 두고봐야겠죠.

  4. 비밀방문자 2009/10/29 21:19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채니 2009/10/30 00:05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래도 감독에게 전권이 실린 다음의 야구를 보고 평가하고 싶다는 저같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아주 희망이 없는건 아니네요.
      야구단에서의 힘이 감독 > 2군 감독 > 수석코치 순으로 실리는 걸로 아는데(요건 쓰고나서보니 아리까리하네요;) 그래도 제일 중요한 자리 중 하나를 얻어냈으니. 글 쓸 때는 잠시 잊고 있었는데 종모 코치님은 예전에 서감독이 계실때 조감독이 인스트럭터로 들어온 거나 진배없는 케이스였죠.; 아까 백호기자 기사 보니 문득 정신이 들더라고요.

      칸베 영감님이 건강이 안 좋으시다니 어떻게 붙들 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츠바라씨도 사실 우리가 붙들기에는 너무 거물이신 것 같아요. 내년에도 황병일 코치님과의 인연으로 가끔 우리 호랑이들 보러 오실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그리고 그건 아마 대진성이 FA자격을 얻으셔서 그럴 겁니다.
      자격을 갖추셨는데 1년 계약은 모양새가 안 좋고 다년 계약을 때리기엔 위험부담이 있고, 그래서 밀고당기기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광우코치께서 재활코치를 그만두신 게 걸리긴 하지만(아마 대진성 자리를 그쪽으로 마련해주려고 하는것 같아서) 잘하면 1+1년 계약 정도까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종국성은... ㅠㅠ 에휴. 저번 FA 계약 때가 너무나 마음에 걸려서... 제일 걱정되는 분입니다. 더 연장자이신 종범성은 구단이 저렇게 언플을 해도 지금은 2년전과는 위상이 달라서 괜찮은데... ㅠㅠㅠㅠ

      제가 실명까지 내놓고 블로그질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전 다미아니님 같은 담력이 없습니다ㅠㅠ) 갸갤 아이디 공개는 사실 부담됩니다. ;ㅁ; 이해해주세요.

  5. 비밀방문자 2009/10/30 23:32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채니 2009/10/31 14:19 # M/D Permalink

      타이거즈 팬의 통과의례랄까. ^_ㅠㅠㅠ
      저는 한 몇년 데이고 났더니 이제 좀 차분해져서 누군가는 남을 것이고 누군가는 남지 못할 것이라고 대충 계산이 서게 되더라고요. 물론 그 프런트의 생각이 팬들과 아주 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팬들이 불안하다고 느낀 부분은 더욱 심각하게 생각하고 조금은 잔인할 정도로 냉철하게 대처해온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그래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을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측이 거의 빗나갔습니다만. ㅎㅎ;

      종범성이나 대진성은 예상대로 좋은 방향으로 풀릴 부분들이 엿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종국성은 아직도 조마조마하네요 ㅠㅠ), 이왕이면 살아있는 레전드급인 그분들이 마음 상할 일 없이 언플 같은 것도 안했으면 얼마나 좋았을지요.
      조만간 감독님도 계약하실 거고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우리 프런트에 관한한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무마하고 넘어가기엔 선수도 팬들도 그간 너무 많이 상처를 받았어요.

      강철옵 관련 이야기가 너무 없으니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어떻게든 1군에는 계실 거라고 보지만 이젠 정식 코치도 아닌 불안한 입지가 아니길 비는데요. 좋은 코치라고 생각하는 건 우리 팬들만의 눈먼 시선은 아닐거잖아요. ;ㅁ;

      참...FA 영입 안할게 뻔히 보이는데도 떠들썩한 스토브리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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