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경기 시작전에 예고되어있던 사인회에 갈 수 있게 야구장에 일찍 가자는 얘기까지 하시더라고요. lllorz
어엇 하는 사이에 네시 반 조금 넘어서 야구장 도착. -_-;
경기장 후문으로 들어서려니 먼발치에 이미 매표소와 전혀 상관없는 줄이 늘어서있는 게 보였습니다. 평소 사인회를 하던 곳과는 위치가 조금 달랐지만 목적은 뻔하죠. 사.인.회.
문제는 요 며칠 선선해서 모처럼 긴 바지를 꺼내 입었는데, 의외로 약간 더운 날씨라 이미 정신줄을 놓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_-; 이미 100명 가까이(친구들 대신 줄 서주는 것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 줄이 늘어선 걸 보니 별로 서 있을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작년에 이미 석민이 사인을 받은 적도 있고 그냥 미련없이 포기했습니다.
대신 사인회 근처에서 사인하는 선수들 모습이나 보려고 뒤로 물러서다가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인 짐승;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소시적 짐승도 야구와는 전혀 상관없을 듯한 녀석이었는데 어쩌다 타이거즈에 잘못 낚여 야구에 혼을 판 모양입니다. 대신 짐승은 남친이 대신 사인회 줄을 서주고 있었다는 점이 저보다는 발전적;;;이긴 하겠습니다만. =ㅅ= 어쩌다가 이렇게 됐냐고 서로를 불쌍해하고 안타까워하며 헤어짐.
짐승도 이상한 녀석이긴 하지만 사실 기아 타이거즈야말로 몇 차원은 뛰어넘는 짐승들이죠. -_- 암, 그렇고말고요.
문제는 잠시 물러나서 몇 분이나 서 있었다고 약간 떨어져 지켜보기에도 귀찮아졌다는 사실. -_ㅠ;;; 정말 팬질도 체력과 근성 없이는 할 수가 없습니다. 본인의 얄팍한 근성을 탓하며 의자에 앉아있기 위해 야구장 입장.
다들 사인에 관심이 있으셔서인지, 바깥은 북적였는데 1루쪽에만 그나마 사람이 조금 있고 드넓은 3루쪽엔 달랑 두 명이었습니다. -_- 지정석도 달랑 두 명뿐, 휑하더군요.;;;;
다른 팀과도 그렇지만, 타이거즈는 히어로즈와는 유독 사이가 좋다는 생각입니다.
주형이를 토닥여주며 1루쪽 덕아웃으로 들어간 황두성은 한참을 그 안에 있다가 나오고(다시 나오는 걸 보고 여지껏 있었냐고 놀랐을 정도로 오래 있었습니다;) 고참들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분위기.
서로 간 선수 교류도 꽤 있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희섭-택근의 화기애애함은 약간 생뚱맞기도. ㅎㅎ;
어제;부터 헬멧 아랫머리가 휑한 모습을 보였고 머리를 짧게 다듬은 것이 기사로도 나왔던;;; 주장님의 헤어스타일은 방송에도 몇번 잡혔겠지만 현재 이렇습니다.

강귀태와 친목을 다지는 중 =ㅂ=);
어떻게 보이든 말든, 장스나는 자신이 머리를 다듬은 걸 여러군데에 어필할 생각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 문제는 후반에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경기 시작전 가볍게 타격감을 맞춰보는 장면에서 저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이미 일전에 (채)종범이형같은 선배에게 공 던져달라고 부탁을 했을 때부터 지완이는 엄청난 인재라는 걸 깨달았어야 했는데요. -_-
29일의 에로 돼지의 파트너;는 무려무려무려~ 최태원 코치. =ㅅ=;;;;
아무리 대졸이라도 입단 첫 해 새내기 녀석이 간경화 증상을 보이는 건 문제입니다, 눼. 해달란다고 웃으면서 해주는 코치님은 또 뭡니까. 흑흑흑. ㅠㅠㅠㅠ 연습경기에서 불펜 키퍼 범석이가 도망간 사이에 할 수 없이 키퍼를 하던 강철 오빠 생각도 나서 저는 눈시울을 붉혔습니...
농담이고, 시범경기 때부터 생각한 거지만 최태원 코치는 타이거즈 선수들과 거의 허물없이 지내는 것 같아요. 마치 선수들과 거의 형동생 사이로 사이좋게 지내는 진흥고의 젊은 코치진들 같달까. 이거 너무나 매니악한 비유입니까? ㅎㅎㅎ
젊게 사시는 것 같고(실제로 젊은 편이기도 합니다, 종범성과 동갑;) 항상 웃는 낯으로 모두를 친절하게 대해주기 때문에 최태원 코치 주변엔 젊은 선수들이 끊일 날이 없습니다. 그런 일면을 또 보게된 것 같아서 흐뭇해졌네요. 지완이 배때기 밖으로 튀어나온 간에 대한 걱정은 제외하고요. =ㅅ=;;;
사족이지만, 최태원 코치 나이가 생각 안 나서 코칭스탭 나이 검색하다가... 우리 강철 오라방이 얼마나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셨는지 새삼스레 다시 깨달았습니다. 맨 막내 투수코치라서 각 잡혀있다고 항상 웃었는데, 66년생이라 코치 경력이 훨씬 더 길고 나이는 어린 코치들이 뒤에 상당히 많아요. 그런데 도대체 회장님은 뭡니까. (이상한 데로 화살 돌림;) 이 분은 언제 있을지 모를 코치 연수 받고 새내기 코치 되셔도 거의 중견급 위상일 듯.;
이제 경기로 들어가서,
오석환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은 개미손톱만했습니다. -_- 특히 3루쪽에서 보기에도 확연하게 낮은 쪽에 박했고 좌우가 좁았으며 그나마 높은 쪽을 잡아주는 편이었는데...
대진성보고 높은 쪽에 공을 던지라는 건 죽으라는거죠. 스트라이크존에 던질 데가 없더군요. -_-
그나마 공평하기는 했는데 공평하다는 건 이 상황에선 별로 장점이 아니라-_-
나광남의 광활한 만주벌판 존까지는 언감생심 바라지도 않고요. 살다보니 김풍기의 랜덤 오망성 존이 그리워지는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_ㅠㅠㅠ
대진성은 핀 포인트 제구력은 아니지만 비교적 제구력이 좋은 투수이고 장원삼은 말할 나위가 없죠. 스트라이크존이려니 하고 낮은 쪽에 걸치는 공을 던진 두 투수 모두 볼 판정 받고 바보가 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봤습니다.
그것이 양팀 투수들의 짜증을 유발하여 1회가 끝나는데 대략 45분이 소요.
굳이 심판의 야근 본능을 말릴 생각은 없지만 팬들은 무슨 죄랍니까. ㅠㅠㅠㅠㅠ
4회까지 가는데 정확히 2시간이 걸리기에, 정규 이닝 경기에 다섯 시간을 소요했던 어느 멋진 날이 문득 머릿 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X 밟았구나. -_-;;;;
개미손톱만 하여 짠 냄새 팍팍 풍기던 존이 그나마 4회가 지난 후에 개미눈물만큼 더 넓어지면서 그럭저럭 3시간 반 정도에 끝내기는 했지만(자기도 퇴근은 해야겠죠-_-) 정말 초반엔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 주심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좌우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요.
대진성의 컨디션도 별로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3회 올라와서 첫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바로 교체될 정도로 안 좋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2회즈음엔가 공수 교체 시기에 이미 투수 코치들과 대진성 간의 이야기가 길어지는 걸로 봐서 조기 강판을 예감했죠. 그 짠물 존에서 투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도무지 어쩔 수 없어보여서 속상했습니다. -_ㅠ 애초에 스트라이크존 따위에 좌우되지 않을 구위의 투수가 필요했지요.
그리하여 1회 즈음부터 스트레칭을 하며 준비하고 있었던 임준혁 등판.
선발 로테이션이 워낙 치열하게 도는 팀이라 선발 진입은 못하고 있지만 몸이 약간 늦게 풀리는 타입이라 그렇지 길게 가져갈 수 있는 릴리프로는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이번에 보고 이 선수가 '버리는 공'을 깨달아가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요. 투수라면 볼을 잘 던질 줄 알아야 한다는 오랜 격언도 있지만, 대개 기아 투수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하게 꽂을 능력도 딱히 없지만 볼을 제대로 던질 능력은 더더욱 없다는 것입니다. 으레 기아 투수들이 하듯 그냥 손에서 빠져서 난사되는 볼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죠.
처음엔 변화구를 몇 개 던졌는데 잘 되는 것 같지 않자 거의 직구 위주로 피칭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직구 만으로도 '볼을 잘 던지다'보니 통하네요. 특히 제일 좋았던 건 타자 눈높이로 높게 오는 공이었는데요. 3회 유리한 카운트에서 그 공이 거의 타자들을 위협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들어오다 보니, 타자들이 피하려다 배트가 돌아가 체크스윙 삼진 당하는 모습을 두번 연달아 보았습니다. (브룸바-송지만) 특히 삼진 당하고 돌아서는 송지만의 혀를 내두르는 듯한 모습이 인상에 강하게 남네요.
사진을 찍어보던 지인 말로는 투심 그립이 잡혔던 것 같다고 하는데 정식 투심이라기보단 약간 변형된 그립 같습니다. 하긴 요즘은 변형된 구질이 난무하는 시대이고 모든 구질은 구사하는 선수 본인이 이름 붙이기 나름이지만 말이지요.;
임준혁이 7회 주자를 남겨놓고 멋쩍게 내려간 이후에 양선생님이 등판하기에 초긴장 상태가 되었습니다. -_-;
최근 좋았다곤 하지만 어디까지나 양선생님은 아름다운 평균자책을 자랑하며 팬들을 들었다놨다 한 선수죠. 특히 두점 차이의 진땀 나는 승부에 기출루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올 수는 더더욱 없다고들 생각했고요. 상대해야할 타자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전준호이기까지.
역시 초구부터 볼을 던지며 불안하게 출발을 했는데, 뜻밖에도 조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왔습니다.
올해 단 한차례도 2군으로 내려보낸 적이 없을 정도로 양선생님을 아끼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어쩌면 양선생님보다도 더욱 각별하게 생각하는 범석이에게도 두번 밖에 안 해준 서비스(물론 본인의 부실한 기억력에 따른 수치입니다;;)를 양선생님께 해줘? -_-;
그만큼 감독이 이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또 양선생님을 살려보려고 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공이 나빴던 투수는 결단코 아니었습니다. 구위 만으로는 좋았죠. 그게 제구가 안 되어서 문제였을 뿐.
볼 배합 등의 상당히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을 것 같지는 않고, 알고는 있지만 긴장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사실들을 일깨우고 격려하기 위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대인 전준호의 타이밍을 끊어주는 효과까지 덤으로.
그렇게나 힘들어하던 전준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내고 정수성에게 삼진을 잡아낸 뒤 '나이스!'하는 제스처가 보였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이네요... 그런 모습 보는 것도. 그리고 정성훈에게도 땅볼을 유도한 뒤 같은 제스처를 보이며 기쁜 얼굴로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불펜에 있던 형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격려를 해주었고요...
지금이야 10년동안 피칭만 해오신 달인 양선생님이라고 부르지만 저는 이 녀석을 굉장히 아꼈습니다. 그 처절한 흔적은 블로그 곳곳에 묻어나지요. ㅎㅎㅎ
양선생님이 고교 시절 높은 평가를 받았던 건, 무엇보다도 프로에서도 통할만큼 각이 좋은 커브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거였죠. (아마 시절의 변화구는 대개 프로 와서 버리고 갑니다-_- 프로에서도 통하는 변화구를 보유한다는 것 자체가 수준 높은 유망주라는 증거입니다) 게다가 타점이 워낙 좋고 몸쪽 제구가 좋아서 직구도 구속에 비해서 위력있었고 심지어 나이를 먹으면서 구속이 계속해서 빨라지기도 했습니다. 프로 와서는 140 중반을 넘기기까지 했지요.
다만 직구가 빨라지며 그 멋지던 커브가 사라졌고 로케이션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커브가 정수성에게 삼진을 잡을 때 나왔죠. 아마 그 커브의 손맛을 느끼고,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에 본인도 기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나 기분이 좋았는걸요.
...뭐, 아직 양선생님에서 본인 이름으로 불리기엔 멀었습니다. ㅎㅎㅎ 적어도 일전에 가졌던 기대치의 절반 정도는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끼적끼적 바꿀 거예요. 그래도 기쁩니다.
일전부터 방망이를 깎아대긴 했지만 선두 타자 이택근이 엄청나게 파울을 난사하기에, 유동훈이 휴식 기간에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건가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이택근이 어찌어찌 지나가고나자 나머지 타자들은 거의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9회 한기주 등판.
후반기 첫 등판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엄청 빠르게 다시 마무리로서의 상황에 복귀했습니다.
제가 원래 야구 보면서 노가리 까는 게 일상인 몸인데 기주가 두점 차 상황에 마무리로 등판하는 걸 보니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라고요. 간신히 할 수 있는 게 흘러가는 기주 테마송 들으며 자기 테마송대로 정말 럭키럭키 했으면 참 좋으련만...이었으니 오죽 했을까.
아직 좋았던 때 모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거의 처음부터 김상훈이 마운드에 올라가서 토닥이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팬들은 마운드에 올라올 때부터 유독 큰 목소리로 기주를 연호하고 안타를 맞자 격려하기 위해 바짝 응원을 했지만 그걸로는 안심이 안되는 듯 불안해하는 기색이 엿보였어요. 직구도 150 정도까지만 봤던 듯.
어떻게든 막아내는 모습을 보니 사실 어떻게든...이라고 쓰기엔, 약간 불안하긴 했어도 깔끔했던 피칭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주는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시절부터 워낙 이름값이 높았기에 그간에도 그 사실에 부담을 느껴 힘들었던 상황도 많았지만 그걸 거의 극복해냈던 선수였죠. (애초에 힘들어하지 않는 뻔뻔함 정도는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만...) 전국구 까임은 어떻든 이미 벌어진 현실이니, 그저 연호하는 팬들과 서로서로 아껴주는 타이거즈 동료들과 함께 잘해나가는 모습을 오래도록 보고 싶네요.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미칠듯이 뛰어서 먹힌 타구를 잡아내던 강동우와, 기주가 경기를 끝내자 누구보다도 먼저 다가와 좋아하던 장스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경기 끝나고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유독 강동우와 손 맞잡은 시간도 길었더라죠. (그래봤자 몰려드는 동료들이 워낙 많아서 찰나였긴 했습니다만;;;)

새삼스럽지만 타이거즈는 참 좋은 팀이에요.
그리고 타자들.
힘들었던 1회 초가 어찌어찌 끝나고 1회 말에 아직 주심의 존에 장원삼이 적응하기 전 타자들이 신나게 통타(?;;;)하고나서, 저는 약간의 기대를 했는데 기아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1회에 3점 내고 더는 없을 것 같다고 진짜 거기서 끝내버리는 팀이 어딨어? (먼산)
타자들에게는 여전히 불만이 남습니다만, 그래도 언급하고 넘어갈 게.
용큐는 멋진 놈입니다. 멋지다는 것 외엔 아무런 수식어구가 필요 없네요.
1회초 안타로 출루하고 종범성의 우익수 플라이 때, 송지만이 잠시 멈칫한 틈을 타서 1루에서 2루로 태그업하던 것 보고 전율을 느낀 건 저뿐만은 아니었겠지요? ^^ 오죽 했으면 감독 코멘트에까지 이 플레이가 언급됐을까.
장스나의 적시타에 3루를 돌아 포수의 태그를 살짝 피해 홈으로 슬라이딩하던 것까지 눈물 줄줄 감동 그 자체.
도루하다가 아웃되고 공수 교대가 되자 글러브 들고 중견수 위치로 뛰어가면서 그새 2루심에게 기어이 약간의 애교 섞인 항의를 해보던 것도(그냥 진짜 아웃 맞냐고 반문해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을 때 선빈이가 도루 하다가 아웃되자 자기 타격 기회가 뺏긴 것에 분노한 듯 슬쩍 선빈이를 째려보던 것도 너무나도 용규다웠죠. 진짜 멋지고 재밌는 놈이에요.
그 이전의 좋지만 어쩌면 위험하기도 한 플레이에 감동을 하면서도 잔걱정만 늘어서 문제입니다. -_ㅠㅠㅠㅠ 자네는 이제 홀몸이 아닐세. ;;;; 이상한 단어 끌어왔지만 맞는 말이죠?; 맞다고 해주셈. ;ㅁ;
전날 지완이를 좌상바라고 까고 갔는데 역시나 역설레발이 먹혔습니다. 기쁩니다, 기뻐요!
그게 진짜 하루도 안되어서 먹히는 것에 좌절하기는 합니다만.;
역시 기본적인 선구안이 좋고 프로 무대의 중압감에서도 중심을 잡을 마인드가 있으면 통한다는 걸 지완이를 보며 느낍니다. 본인은 안타를 치고 싶은 눈치였는데 그래도 안 좋은 공에는 배트를 휘두르고 싶은 걸 참아내며 두 번이나 볼넷을 골라 나갔지요.
그리고 다른 타자들은 거의 대처가 안되는 듯 보이던 이정호의 빠르고 좋았던 직구를 가볍게 밀어치며 안타를 기록하는 능력까지. 빠른 공에 대한 대처가 좋은 것도 여전합니다.
...희섭횽 좋아하는 것도 여전해요.;;;;; 타순상 자기 앞이 최희섭이라서 대기 타석에는 뒤따라 들어서는데 그때마다 자기가 먼저 다가가 말 붙이면서 대화하는 건 뭐랍니까.;
선취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도 좋았지만, 경기 초반 송구 실책이 마음에 계속 남았는지 이후의 장스나의 수비도 상당히 좋았죠. 이 경기에서 병살이 다섯번 나왔는데 조금 짧은 송구가 나와도 걷어내고 직접 병살을 유도한 것도 있었습니다. 수비형 1루수가 되어가는 게 영 탐탁치 않습니다만 어쨌든 멀티 히트도 기록했으니... =ㅅ=;
홈페이지에 홈경기 히어로는 용큐로 나왔는데 현장에서 수훈 선수는 임준혁과 장스나였습니다.
장스나가 단상에 올라와서 했던 첫 마디가 지금도 기억 납니다.
"제가 머리를 짧게 밀었습니다." (<-뉘앙스만 보세요. 정확하게 이렇게 말한 게 아닙니다.;;)
그걸 굳이 말로 안해도 다 알거든요?!
말을 하고나서 증명이라도 하듯 모자를 들어서 보여주는 센스는 무엇?!
...누가 우리 주장 정신세계 좀 말려줘요. 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
...에또, 너무 기네요.;;; 이 경기가 정말 좋았나.; 그런 건 아닌데...
덧붙이자면 신군 밉습니다. 최근 위클리 이닝의 인터뷰에서 자기가 대진성 100승을 '직접' 지켜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건 대진성이 2년동안 10승도 못하라는 저주나 다름 없었죠. 실제로 그 이후 대진성 부진하십니다. 어찌 책임질거임? 이 못된 선수야!!!!! ㅠㅠㅠㅠㅠ
그리고, 오늘; 경기 선발로 예고된 범석이의 멋진 사진 하나를 쌔우고 사라집니다. =ㅅ=)/
모님이 '범석이는 나이트에서 먹히는 휠', 즉 여성들에게 먹히는 휠이라고 말씀하신 게 이렇게 무섭도록 실감나면 곤란해요. (나이트 이야기는 범석이 사생활과는 하등 상관없는 상황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빌어요)

제대로 된 수트를 입혀보고 싶어졌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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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규의 태그업은 사람 여럿 미치게 만들었죠.ㅎㅎ
용희아저씨도 마구 칭찬을...(모 이것뿐아니라 용큐가 하는 짓은 전부 칭찬칭찬칭찬~~~)
26일 잠실에서 들은 카더라통신에 의하면 니혼진들이 자꾸 용큐에게 침을 흘리고 있다네요...(얼굴까지 니혼진이 깜빡 넘어갈...우리 용큐ㅜㅜ) 그 얘기 듣고 혼절할 정도로 깜짝 놀라서 그 날 차라리 용큐가 못했으면 좋겠다는 미련한 생각까지 했답니다...ㅡ,.ㅡ ( 근데 이 날 용큐만 잘 하고 나머지만 다~~못했던...슬픈..)
지완이는 볼 때마다 확실히 달라지는 걸 느끼네요.(근데...주형인...??ㅜㅜ) 안타칠 때보다 걸어나갈 때 희열이 더 크네요ㅎㅎ
제가 광주 가게 될 날이 (코시...^ ^)그리 요원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채니님의 맛있는 글 덕분에 아아주 즐거운 기분이 되었네요.
아직 경기 재방을 못 돌려봤는데 새삼 돌려보고 싶어지네요. 그렇게 칭찬일색이라니. +_+ 그치만 슬슬 오늘 경기;를 갈까말까 고민하는 중이라 시간이 애매하군요.;;
일본이 용규에 관심을 보여요? 이것 참, 생각도 못했던 일이군요.;;;; 타격하는 것도 니혼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용규가 어디 다른델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절대 해본 적이 없어서... 별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스나형과 관계 개선이 보이는데 당분간은 그쪽에 기대보아요. -_ㅠㅠㅠㅠ (<-이상한 핀트;)
지완이는 와서 하는 걸 보고 예전 아마시절에 내렸던 평가를 대번에 수정할 수밖에 없었던 괜찮은 녀석이에요. 주형이도 은근히 4차원 성격이지만, 은근한 걸로는 부족하고 지완이처럼 간경화;;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봐요.
기아에선 동성고 출신 선수들이 은근히 소심하네요. 차라리 아무리 못해도 생각이 없던 양선생님이 제일 마인드가 굳건해보일 지경입니다. =ㅅ=;
언젠간 코시를 볼 날도 오겠죠. 즐거운 주말 되세요. ^^
황두성은 해태시절에 친했던 선수가 있었던 걸까요? 1군에 오래 있지는 못했는데..ㅎㅎ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KIA 덕아웃에 오래 있었던 것은 해태시절 친분이 있었던 코치나 선수들을 보러 간 것이라는 것 밖에 안 떠오르네요. 그리고 선수 쪽은 없어 보이고...-_-; 혹시 이대진 선수랑 친하려나...
음, 거의 2군에 있겠지만 요즘 기아를 빗대어보면 1, 2군이 두루 친한 편이었을 것 같아요. ㅎㅎㅎ 현재 트레이너인 곽현희 코치도 1군에 있겠고 접점이 있을만한 사람은 의외로 없진 않은 듯 합니다. 대진성은 막 몸이 안 좋아지셨을만한 시기쯤엔가 해태에 있었을 시기가 겹치기는 하네요.
그리고 정말로 그런 게 아니라도 히어로즈가 유독 타이거즈와 사이가 좋은 편이라, 다들 허물없이 지내기는 하더라고요. ^^ 지나가는 길에 서있던 주형이도 굳이 토닥여주면서 가는 걸 보면. ㅎㅎㅎ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칭찬해주셔서 사진 찍는 언니가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_+
경기 시작전에 홈팀이 훈련을 마치고 원정팀이 훈련을 하는데, 야구장 문 개방하는 시간 이전에 홈팀 훈련이 보통 끝나기 때문에 저도 우리 선수들이 경기전에 특타를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못 봐요.;;
그리고 원정팀 훈련 끝날 때쯤 덕아웃에서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가볍게 좀더 푸는데요. 그때 이야기를 즐겨 쓰는거죠. ^^ 6시 30분에 시작하는 경기라면 대략 6시 즈음에 가시면 즐거운 장면들을 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