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팀 전력을 다 분석해본 성큰할배가 쿠바와의 평가전 즈음해서, '잘하면 금메달도 가능할 것 같다'고 할 때까지만 해도 메달까지는 기대도 않으니 굴욕만 당하지 말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
대세는 역설레발. 응원은 저주, 까임은 박카스가 되는 게 저뿐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거의 전 국민의 역설레발 파워는 역시 위대하였습니다. =ㅅ= (그리고 할배 만세! -_-)
엔트리 선정부터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급박하게 돌아갔던 기아 타이거즈 & 타이거즈 팬들.
윤석민 건, 한기주 건에 묻히긴 했지만 뜬금없이 리더가 필요하다며 이종범도 생각하고 있다지 않나... 이런 식으로 참 험난했던 몇달간이었네요.
물론 최근 며칠간은, 종범성 정도로 파워있는 노장 하나를 대표팀에 얹어보냈다면 이 지경까지는 안 갔을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말입니다. :D 주변머리라곤 없는 85, 86, 87 미필 셋만 보낸 게 정말 죄는 죄였습니다...
무엇을 생각해도 그 이상으로 뒷 파도가 밀려오는 바람에 지치다못해 펑펑 울기까지 했죠.
이번 올림픽으로 야구에 관심을 갖게된 분들은 각 게시판에 '올림픽의 6대 신'이라며 기주 이름을 당당히 올리셨고(혹은 그런 류의 유머가 난무했고)... 제가 야구 좋아한다는 사실만 막연히 아시는 지인까지도 채팅 중에 웃으라며 그 놈의 6대 신 이야기를 하셨더라죠. ㅎㅎㅎ 웃지도 못하고... 악의는 전혀 없는 분이라(문제의 지인이 초등 교사 특유의 해맑음-_-을 간직하신 분이라;;;) 화도 못 내겠고.
물론 문제의 농담에선 중요한 건 호시노였는데, 팬 마음이라는 게 어디 그러겠습니까.
올림픽에 대한 흥미까지 떨어져 간신히 중계를 볼 수 있었던 게, 우리나라와는 거의 연이 닿지 않는 스포츠인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과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이었으니 오죽했을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김경문이 희대의 명장으로 남아도 좋으니 뭐라도 하나 건져야 그나마 좀 화가 삭여질 거라고까지 했었습니다....
준결승 전까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지요. 왜냐하면 너무나 힘들었고, 마지막 경기까지 신경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기고 있는 상태로 있고 싶지 않았거든요.
이 글을 어제 쓰고 그래도 기적을 바라고 응원한다는 식으로 썼다면 좋았을텐데, 이런 타이밍에 쓰는 바람에 금메달을 따는 그 순간까지도 꽁한 기아팬으로 남았습니다.
뭐, 어쩌겠어요.
요 며칠 너무 달렸더니(매일같이 지정석 울타리 넘어다니면서 야구 보고, 지인들은 사진 찍고 저는 미친듯이 사진 선별하고... 딴 데 갈만한 데가 없으니 블로그에서만 놀기 위해 매일같이 후기 올리고) 제 체력이 결국 고갈;되었던 것을.
대한민국 야구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였으니 온 사방에 경기 후기가 있겠죠. 저는 생략.
그냥 간단하게 말하자면 용큐가 잘해서 좋아요. (<- 전후좌우 중요한 사정을 모두 생략하는 이기심)
24인의 대표팀 모두에게 일일이 메달을 걸어주고 꽃다발을 전달하다보니 1위인 우리나라는 한참을 기다려야 했는데요. 그 틈을 타서 메달과 꽃다발을 들고 오는 중꿔~ 언니들의 외모와 몸매를 희희낙락 구경하던 대한민국 대표팀 그들은 진정 주접이었습니다. -ㅅ- 어디가서 우리나라 대표팀이라고 하지 말앗! (벌헉)
179cm 용큐가 맨 윗 단에 올라가도 가장 낮은 단에 있는 미쿡 선수 몇몇과는 눈높이가 똑같을 것 같았는데 역시. 눈대중을 피하기 위해선지 가운데쯤에 섰지만, 그 정도 눈대중을 못하지는 않습니다. =ㅅ= 그리고 키가 비슷-_-한 정근우가 거의 가장자리에 서버렸거든요. 낄낄.
용큐 옆자리엔 잘하고 있는 광현이가 있는 걸 보고... 저 된장남이 올림픽대표팀에 있다가 눈 높아져서 스나형을 버리지 않을지 슬며시 걱정이 되었는데요. 그리고 스나형 있는 팀에 무조건 따라가겠다는 발언 철회한다거나...;
(믿을 수는 없지만) 기아가 알아서 잘하길 빕니다. -_ㅠㅠㅠㅠ
기주는 이제 슬슬 세상 사는 법을 깨달아가는 모양입니다.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의 수훈갑에 꼽히는 승짱과 여왕벌 사이의 로얄석에 서다니, 저 모자란 녀석이 오랜만에 머리를 썼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물론 저는 선 것 자체에 의의를 두기 때문에 승짱과 여왕벌이 그 사이의 불순물-_-에 어색해하든 말든 그런건 절~대 상관 안 함. 살갑게 말만 안 걸어줬다 뿐이지 가운데 있는 걸 안 밀어냈으니 그걸로 된 거 아님? ㄲㄲ) 막판에 덕분에 그나마 좀 웃을 수 있었네요.
wbc때에도 있었으니 소속팀 포상이 있을 것 같은데, 울기도 많이 울고 고생도 많이 했으니 용큐/석민은 당연히 받아야 마땅한데 기주 때문에 좀 뻘쭘하겠음. ㅎㅎㅎ;
어쨌거나, 이제 그리웠던 그들이 최고의 영광을 품에 안고 돌아옵니다. 금메달을 걸고, 촌스럽게 인천에서 서울까지 카 퍼레이드를... 그리고 그리웠던(?) 프로 야구 시즌이 다시 시작되네요. 얼른 다시 우리 팀 야구를 보고 싶...다고 말하려니 똥줄 타들어가는 그 기아 야구가 과연 그리운건지 자문자답이 절로 나오긴 하지만; 암튼, 꼭 보고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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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게....너무 꿈같고 야구팬으로써 더할 나위없이
기쁘고 그러면서....한달을 참았던 프로야구가 너무나 그립고.......징그러운ㅋ기아 야구가 너무 그리워요...ㅎㅎㅎ
오늘 이 기쁜 순간들은 시즌의 한 경기 한 경기가 매듭지어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프로야구를 아끼고 사랑해야지..하고..한없이 촌스럽게 감상적이 되는 밤이네요.
ㅎㅎ
기쁘고 기쁜 날이에요!!!!
저는 진짜 신나는 게 후반기 첫 3연전이 잠실이에요!!!!!
게다가 추석 연휴까지!!!!흥행을 매우 고려하신 크보에...
엄청 감사하고 있어요...
^ ^
준결승 끝나고 용큐가 펑펑 울면서(;) 그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했는데, 저도 그랬습니다. ^^ 올림픽 동안, 그리고 엔트리 선정하는 동안 있었던 일들이 또 다시 한번 스쳐지나간 것 있죠.
물론 정말 금메달이 맞긴 맞는지... 시상대 앞에 선수들 서있는 거 보면서도 확신이 안 들더라고요. Gold Medal Korea - Baseball 하는 식으로 영어 자막이 뜨니까 그제야 믿을 수 있었을 정도로, 야구팬 하면서 절대 있을 것 같지 않았던; 설레는 밤이네요. ^^
저도 기아야구가 보고 싶습니다. 늘 볼 때마다 괴로웠는데 왜 이렇게 그리운거죠? ㅎㅎㅎ
크보가 흥행을 많이 고려한만큼 당분간은 관중도 많을 것 같습니다. (올림픽 아니라도 기아가 요즘 은근히 홈 관중이 많았는데... 앞으로 전 구장 모두 늘겠어요!) 시즌 중단했던 게 좋은 선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잠실에서의 경기 즐겁게 보세요! >_<)//
기주선수 때문에 아직 맘이 풀리지 않으셨나 봐요.
맘껏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에 짠하기는 합니다만
이번에 진 빚 두고두고 갚으라고 할 밖에요.
어여 프로야구 시작해서 못해도 내 자식 나만 뭐라 했으면
좋겠어요. 하두 여기저기서 말을 많이 들어서요.
우찌되었건 2년동안 군대에 안보내고 볼 수 있다는 걸로
남은 장사라고 생각할려구요^^
제가 뒤끝이 은근히 있는 편이랍니다. ㅎㅎ;;;
그치만 남은 게 아무것도 없었다면 더 아팠겠죠. 말씀대로 남은 게 있으니 이런 글이라도 쓰고 조금쯤은 털어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는 욕은 양껏 먹었어도 하나라도 남는 게 낫지요.;
그리고 하나 이상 남았죠. 영광에, 병역면제에, 경제적 혜택까지요.
못하는 걸 못한다 할 수 없는 기분은 즐겁지 않았어요.
그래도 조금만 참으면 그런 건 어쩌다 올라오는 농담 같은게 되겠죠.; 저도 좋게 생각하려고요. ^^
저 아까 제가 자주 가는 축구사이트-_-(아스날팬이라서; 아스날 팬사이트입니다.)에 한기주 굴욕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길래 클릭했더니 별 것도 아닌 사진가지고 한기주를 놀리더군요. 그래서 화 좀 냈더니 그 분이 글 지우시더라고요... 저 땜에 글 지운것 같아서 좀 민망했지만 이제 그만 좀 까였으면-_-
그리고 돌아와서 잘 던지길 바래야죠. 그때 잘던진다고 뭐라고 하는 애들은 씹어주면 그만이고...
어제 아침에 신문을 보니, 올림픽 금메달을 딴 야구대표팀 선수들에게 일인당 3,000만원씩 지급한다고 봤습니다. 감독에게는 8,000만원을 준다고 하고요. 금메달도 따고 돈도 받고 병역문제도 해결했으니~ 리그에서 더욱 잘해주길 바랄뿐~ㅎㅎ
저는 아예 아무 게시판도 못 들어갔었어요. orz (진짜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아이쇼핑만 했답니다 -_ㅠ 야구 얘기가 안 나오는 유일한 공간;이었을 거예요) 말씀대로 심지어 축구 게시판까지 기주 관련으로 농담들이 올라왔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민망하지만 사실 팬의 맘이라는 게 그렇지 않겠어요?;;;
돌아와서 잘 던지면 좋죠. ㅎㅎㅎ 그런 종류의 항의 정도는 깔끔하게 씹어줄 자세가 되어있습니다.
국가에서의 포상도 있고, 아마 기아 내부에서도 포상이 있을 것이고. 군 문제도 해결했고!
다들 힘을 내어서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우리 용큐는 정말 자랑스럽죠. >_<
올림픽 전까지 너무 못해서 가서 민폐질이나 할까봐 걱정했는데(용큐는 대주자로도 못 써먹고-_-) 타자 중에는 제일 잘한 축이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인기는 그 이전에도 높았으니까;; 음, 인기는 높아져도 좋으니 그저 타팀에서 욕심만 안 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_ㅠ
올림픽 3대 미스터리... 맞습니다. -_- 생각하면 할수록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저는 나름 달감독 팬이었는데요. 철회하렵니다. -_- 저도 일반인이라 명장의 정신세계는 이해가 안 가네요. 그리고 성큰할배에 대한 호감이 상승했습니다.;;;; (가라스윙, 힛또, 큐바 애들, ~하지 않~나 시포요~ 등의 명언; ㅎㅎ)
용규의 된장남 기질 때문에 걱정거리가 괜히 늘었습니다. ㅠㅠㅠ
승짱이나 좋아하고, 대호 홈런치니 대호 옆에 붙어있질 않나. ㅠㅠㅠ 우리 스나형이 요즘 삐쳐계신 게 설마 그 때문은 아니겠죠?
광현이 잘하긴 하는데 용규는 광현이 옆에 서는 건 정말 지양해야 했어요. MJ와도 거의 머리 하나 차이날 뻔 하던데.;;;
아무리 청와대 단체 초청이라도 나와서 손이라도 흔들어주겠죠? 그래야 하는데. -_ㅠ
저도 오늘밤은 잠이 안 옵니다. 정말 이상한 밤이에요~;
시상대 줄선 순서는 특별한거 없어요 ㅎㅎㅎ 단지 등번호 순(...)
맨 왼쪽이 류씨(99번)->맨 오른쪽이 고영민(3번)
그런 겝니까. 어쩐지 어색한 사이가 상당히 있더라니 말이죠. =ㅅ=;;;;; 갑자기 급우울해지는 이 기분은. ㅎㅎㅎ
석민이
어제 일본전 이기고
그렇게 펑펑 울었다는데 참 찡하네요
얼마나 맘고생이 많았으면
오늘 마봉춘에 허구연 나와서 말하는데
윤석민 얘기 하더군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팬들이 그렇게 괴롭고 슬펐는데 당사자의 마음 고생도 심했겠죠. -_ㅠㅠㅠㅠ 다들 기쁘고 감동적이라 울기도 울었겠지만 석민이는 오죽했을까요...
에휴, 정말 남는 게 하나라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민폐타이거즈 이번 올림픽 최대 승자가 되는군요...
에이스-마무리-톱타자가 군면제 되었으니...
이미 군면제된 체격만 4번타자인 선수도 있고...ㅎㅎㅎ
용큐가 스나장을 버릴 일이 없을것 같아요..
사실 이번 올림픽에서 용큐가 만들어낸 안타중 상당수가 스나장이 하는 이상한 타법(약간 빗맞은것 같기도 하고 밀어친것 같기도 하고 안 칠려다 친것 같기도 한...)으로 만들어 냈는데...용큐가 스나장을 버릴 이유는 없겠죠...
그나 이제는 스나장이 용큐한테 배워야 하나...
석민이야 언제든 잘해줄것이고...
한기주는 이제 잘던질것 같아요...
방명록에 제가 적어 놓은거 있는데...
제 느낌이나 감이 적중도가 좀 되거든요...
이성적으로 보면 거의 롯데와 비등비등할 정도로 챙긴 게 많은 팀이 맞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고... -_ㅠ 좋은데 사실 전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물론 요즘 용큐의 타격폼이나 타격하는 스타일 등은 너무나 장스나 스타일이라서 별 일 없으면 버리지 않을 거라고 믿지만서도. 그 녀석의 잘하는 선수만 좋아하는 기질이 어디 가겠습니까.;;;; 장스나의 타격감이 얼른 돌아오기만 빌게 된답니다. (물론 장스나 타격감이 돌아와야 하는 이유는 이런 잡스러운 이유만 있는건 절대 아닙니다;;;;)
석민이는 언제든 최고였죠. 걱정은 했지만 걱정한 팬이 더 바보같아졌습니다. ^^ 기주가 문제네요.; 올해 내엔 예전처럼 복귀를 하겠죠?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