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해봤자 시청기랄게 있나요. =ㅅ=

이번 경기는 단 세줄로 요약 가능.

1. 이번에는 설사를 피해갔으니, 가뿐하게 류현진 완봉
2. 올림픽을 통해 분유신으로 거듭난 정근우 홈런
3. 던졌지만 던지지 아니하였다.(?) 정보 수집의 후유증을 보여준 이진영 송구

-_-)v 저만 이렇게 감상을 남기는 건 아니겠죠?

처음부터 선수들을 실명으로 쓰고 있었던터라, 3번을 쳐놓고 캐나다를 위협한 어깨의 우익수님의 이름을 쓰려니 막상 생각이 안 나서 한 10초간 고민했습니다. =ㅅ=;; 궁민대괄, 대괄신, 괄, 후로게이가 더 친숙해.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아아아..

세 선수만 제외하고 전원 올림픽 선수촌으로 삼보일배 하며 돌아가길 바랍니다. =ㅅ= (베이징 스모그는 알게 뭐냐~_~)
그리고 위의 세 선수에게는 특혜를...

류현진, 베이징 거리를 배회하며 야식 잔뜩 먹어도 돼!
정근우, 아들 분유값은 일단 대한야구협회가 전액 지급하는 걸로...
대괄, 당신은 다른 선수들을 마음껏 희롱해도 면죄부를 주겠숴. (응?)

1회 진갑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 공에 대한 포구 미스가 세 건 정도 이어지기에 걱정했습니다. 아예 공간감을 상실한 듯한 이상한 모습이었죠. 그 후로는 별다른 문제는 없긴 했는데요.
비록 안타를 하나 치긴 햇지만 타격도 그다지 잘 안되는 편이고 어딘가 몸이 안 좋은 거 같기도 합니다. 대표팀 붙박이급 노장들의 몸 상태가 걱정이 되는데, 아무래도 국가대표 주전 포수 교체는 김민재로 선발 유격수를 바꾸는 것보다 몇 배는 어려울 수밖에 없으므로 진갑용의 몸이 이후까지 잘 버텨줬으면 좋겠습니다.
예선 전 경기를 다 이길 수는 없으니 버리는 경기가 필요한데, 4강에 올라가서 포수 교체는 더더욱 안될 말이므로 앞으로 두세 경기 정도는 강민호가 대신 마스크를 써줄 수 있으련만. (하다못해 중후반 교체로라도)
거의다 굵직한 경기들 뿐이라 어떻게 배분을 해나갈지 궁금합니다. 중국 전과 네덜란드 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만약 어느 정도 4강 진출이 확정적이라면 과감하게 쿠바전을 버리고 강민호에게 마스크를 씌우는 것은 어떨지.;;;;
(<-일본, 대만을 잡는다는 힘든 계산이 동반되는 뻘생각;)

예선 첫 경기인 미국전부터 생각한건데 대표팀 내야 수비의 핵은 김동주인 것 같습니다.
박진만이야 말할 필요도 없는 국대 주전 유격수로 수비 때문에 뽑혀나간 선수지만 아무래도 예전 같지 않기도 하고, 김동주의 수비가 앞으로의 승부를 좌우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요.
3루수의 에러 하나로 경기가 끝나는 경우를 많이 봐왔는데 확실히 김동주를 3루로 세워놓으면 수비에 있어서도 안심이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김동주가 있으니 제구가 되는 투수라면 우타자의 몸쪽으로 과감히 붙이면서 승부도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공격지향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대표팀 엔트리에서 누구보다도 아예 대체재가 없다시피한 포지션이기도 하죠.
다만 소속팀에서도 주 4일; 근무 비슷하게 했을 정도로 몸 상태 안 좋기로는 박진만 이상급이라... 걱정입니다. 역시 버리는 경기가 있다면 선발 투수는 한기주 정도;를 세워놓고 털리게 놔둔 뒤, 김동주를 쉬게 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완급조절을 잘하는 투수들은 통하는군요.
강속구로 알려지기야 했지만 류현진의 완급조절은 참으로 좋지요. 응원팀의 선발로 보고 느낀건데, 본인이 자신을 잘 알고 자신에게 잘 맞는 방향으로 완급조절을 해나간다면 '어린 것이 벌써 완급조절을 배운다면 좋지 않다'는 일부 팬들의 시각(게시판에서 예전에 본 적이 있어요;)은 기우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기아 팬들은 윤석민도 그런 식으로 애저녁에 포기를 했었지요. ㅎㅎㅎ
한 8회 즈음엔 힘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는데 바꿀 타이밍을 여러번 놓쳐버렸습니다. 류현진을 당분간 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야 다른 투수를 아예 안 쓰는 게 괜찮긴 하지만요. 투수 엔트리는 현저히 부족한 편이고... 그래도 국대에서는 지나치게 무모한 작전이었지요. 국대에서 안 중요한 경기는 없겠지만, 허무하게 중국전이 서스펜드 되어버린 직후의 경기였으니 분위기상 중요했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오랜만에 보는 마이크 존슨은 좀더 날카로워지고 좀더 마른듯한 느낌이네요. -_-;;;
안 그래도 눈빛이 형형하던 선수이긴 한데 비쩍 말라서 눈빛만 살아있으니 조금 무서웠습니다.
김상훈 위원이나 변화구가 각은 크지만 밋밋하다;;고 생각하지 공끝이나 변화구의 제구 등이 살아있어서 대표팀이 참으로 고전했네요.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답지 않게 정감이 안 갈 정도로 냉철했는데, 그것도 여전해서 도무지 뒤흔들 구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존슨이 좋았던 것 못지 않게 타자들의 삽질도 명품 수준이긴 했지만 말이에요.;

용큐는 미국전에서 너무 잘쳤던 것 같습니다. =ㅅ= 스윙 크기가 예사롭지 않네요. (벌헉) 삽질만 하지 말아달라는 기아 팬들의 염원을 알고는 있는지. 테이블 세터진 및 외야 두 자리가 이종욱-이용규 라인으로 계속 가는 듯한 느낌이라, 일본전에도 과연 그럴지 모르겠는데 잔야구에 대처하기 위해선 아예 큼직한 야구를 표방하며 이용규 정도는 스타팅에서 제외하는 건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뭐, 알아서 하겠지요.

내일 경기는 감정적으로 절대 질 수 없는 경기 중 하나인(=버린다는 꿈도 꾸기 어려운 경기인) 일본전이라 걱정이네요.
낼 수 있는 투수는 지나치게 한정적이고, 타자들은 감이 안 좋고. 그래도 어떻게든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2008/08/15 22:43 2008/08/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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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8/08/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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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니 2008/08/19 20:35

      그러나 그 송구를 바로 만회하는 송구(사실 던지는 걸 보고 안 뛴 게 아니라 지레 안 뛴 것 같아서, 던지나마나했던 송구라고 생각합니다만;)를 보여줬으니 그걸로 됐죠. ^^;

      일본전은 참 볼만했습니다. -_-
      막판에 머리가 하얗게 비었으나, 이제야 좀 편하게 감상을 남기자면 뚝심이 지나치면 옹고집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마 이번 올림픽 끝나면, 결과론적으로 결과가 좋으니 다 좋은 것이라는 반응이 나올 것 같아서 우울하기만 합니다. 이번엔 너무 상처가 많이 남네요.

  2. 비밀방문자 2008/08/16 00:13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채니 2008/08/19 20:45

      5.22 대첩으로 야구를 다시 보기 시작하셨다니 참 저 못지 않은 취향이신 것 같습니다. ^^;
      당시 경기장에 앉아서 언제 경기 끝나나 허리 붙들고 고민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한국 오자마자 이상한 경기 경험하고 안절부절 못하던 린지도.;;
      그런 종류의 이상한 경기도 나름대로 즐기며; 보긴 보지만 저도 투수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에이스가 타자들을 압도하는 경기가 즐겁더군요. 아무래도 경기 시간도 짧은 경우가 많고... 아마 류현진은 잘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걱정할 레벨은 이미 뛰어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큐도 은근히 경기당 기복이 있는 편이라. 정말 지적받을만한 스윙이었지요. -_ㅠ 요즘은 국대 야구를 아예 안 봐서 어떤 스윙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욕만 안 먹었으면 좋으련만.

      저도 응원팀;으로 맞이한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다보니, 허상이 보입니다. 좋아했는데 답답한 야구 때문에 여러번 속이 상하네요. 이번 대회로 얼마나 평가치가 상승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저기 바닥을 칠 듯...

      우리 애들은 폐나 안 끼쳤으면 좋겠다는 바람... 지금 생각해보니 참 컸던 것 같죠? -_ㅠ

  3. 민규君 2008/08/16 02:43

    쿠바전 전에 4강진출이 확정되면 전략적으로도 힘 쏟을 필요 없는건 맞는데
    중국전부터의 타격을 보면 과연 그 전에 4강 확정될수 있을지가 걱정되고;;
    게다가 대만이 중국한테 지는(...) SSS급 이변이 터지는 바람에 대만이 더욱 불키고 덤벼들거 같네요(--;;)

    • 채니 2008/08/19 20:52

      지금 보니 거의 4강 이전까지 총력전으로 가네요. -_-;
      4강은 진작에 확정되었건만 저녁 경기 떡밥이 뭔지... 다 좋긴 좋은데, 석민이가 하염없이 또 나오는 걸 보고 기함했습니다.
      야구 때문에 다른 경기에까지 흥미를 잃는 즐겁지 않은 올림픽이 되었네요. (아,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은 이럴 때 아니면 못 보니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만;;;)

  4. minguinue 2008/08/16 13:57

    안녕하세요~
    일단 한 번 인사트니까 두번째는 이렇게 쉽네요.^ ^
    '정보수집의 후유증'....ㅋㅋㅋ이거 50000%공감했어요.ㅎㅎ

    어린 선수들이 완급조절 너무 잘 하면...보면서 감탄과 징그러움이 동시발산하는데 ㅋ 어제는...그저 좋기만 하더라구요.ㅎ
    김동주 선수는 500년 묵은 산삼이라도 캐어 드려야할지
    어쩜 그렇게....여린 몸을 지니셨을까요..ㅜㅜ
    확실히 이대호선수가 3루에 있을 때랑 느껴지는 마음의 안정의 차이가 너무 다르던데...
    아무튼....
    항상 그렇지만 글 정말.잘 읽고 갑니다...

    ^ ^

    • 채니 2008/08/19 20:54

      힘들게 댓글 남겨주셨는데 블로그를 방치;해서 답글이 늦어져서 죄송할 뿐이에요. ^^;
      저도 다른 데에서 한번 말을 트기 시작하면, 그 뒤는 쉽더라고요. 처음 한번이 너무나 어려울 뿐. -_ㅠ

      대괄의 국대 경기에서의 활약을 보면 제대로 된 정보가 맞긴 맞는데 역시 뭔가 곤혹스러운 기분이 된달까요. ㅎㅎㅎ 저희가 그간 봐온 정보들과는 가끔 다르기도 하니까.

      3루의 김동주를 수비의 핵심으로 지목했었기 때문에 한일전이 더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에휴. 본인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건 아닐테지만 보고 있을 때의 마음은 별로 그렇지 않았죠. -_ㅠ

  5. 리제 2008/08/17 00:33

    우리 뽀글이는 이제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_ㅠ

    • 채니 2008/08/19 20:54

      에휴.... 뒤에도 답글 달겠지만 이미 어떻게 수습 가능한 경지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ㅠㅠㅠ

  6. 비밀방문자 2008/08/17 01:01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채니 2008/08/19 20:56

      정말 울음이라도 터뜨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경기였어요.
      그래도 울음에 정화기능이 있긴 있는 모양인지 하루 반나절 정도 지나니 좀 괜찮아지긴 했습니다만... 기아팬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저도 했는데, 오늘 2군 경기를 갈까말까 고민이나 하고 있었으니 그런건 다 소용이 없더군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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