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팀 네 팀에 배팅을 하고 싶다는 한 분이 오늘 이길만한 팀 추천을 받고 있었습니다.
댓글에 다른 팀 이름은 어거지로라도 한번 정도는 언급됐어도 끝내 기아 이름은 안 나왔죠. -ㅅ-;;
사실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
장원삼은 기아 상대로는 악마예요! 가끔은 야구선수에겐 부적절한(;) 그 속눈썹까지 밉게 보일 정도. ㅎㅎㅎ
다만 저같은 팬은 속으로 소심하게 생각하죠.
아무리 악마인 장원삼이라도 슬슬 한번쯤 털릴 때도 됐고(저번에 목동에서 힘 떨어져서 이재주한테 홈런 맞은건 부적절한 기용이 문제였지 절대 털린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1人;) 대진성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 히어로즈 상대로는 강하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대진성은 오늘도 연패를 끊는 좋은 내용의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기아 야구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올해의 이대진은 단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는 선수입니다.
최고 구속 141 남짓이지만 여전히 팔의 통증이 계속되고 있어서 그나마도 전력으로 던질 수도 없는 투수라서 마운드에 있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부여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대진이 대단한 건 단지 그래서만이 아닌걸 올 시즌 그의 등판 경기를 봐온 사람들은 잘 알죠.
아무리 힘든 상황에도 단 1구도 허투루 던지는 법이 없고 매 타자 성의껏 상대한다는 것, 힘이 떨어져서 털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가진 것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보이니 어떻게 그를 보며 실망할 수가 있겠어요. 기아의 다른 선수에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자세거든요. (굳이 찾자면 최근 러브 베이징 모드 용큐 정도나-_-;;;)
비록 오늘은 기아 타자들의 집 나간 양심이 조금은 돌아왔는지 초반부터 상대 투수를 두들기면서 대진성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덕분도 컸지만, 이전부터 응당 그랬어야죠. -_- 몇년이나 힘들게 재활하며 간신히 돌아온 대선배를 다패왕의 길로 밀어넣었던 그것들이 사람입니까. (벌헉)
아무튼, 그는 점수 차이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여전했습니다. 여전히 관람하는 팬들과 야수들을 편안하게 하는 빠른 인터벌에 슥슥 맞춰잡는 좋은 내용의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히어로즈 타선의 핵심을 이택근-브룸바-송지만이라고 본다면 그중 브룸바와 송지만을 꽁꽁 묶었던 것이 주효했죠. 3회와 6회 찾아온 위기 상황에서 브룸바를 범타 처리한 것을 오늘 피칭의 하이라이트로 꼽고 싶어요. 점수 차이가 10점 넘게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도 브룸바의 투수 강습 타구를 글러브로 정확하게 잡아내면서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하는 걸 보면서, 저런 걸 우리 바보들이 언제쯤 배울지 싶기도 했습니다. 기다리다보면 한 녀석은 배우겠죠? 그래야 하는데... (먼산)
- 그리하여 요즘 제 마음의 강철옵 자리를 대진성이 슬슬 넘보는 중. -_-;;;
언니가 대진성이 올해 100승을 할 것 같다고 설레발을 떠는 중인데-_- 최근 득점 지원이 쫌~ 늘어난 건 알지만 아직 좋아하기엔 시기상조입니다. 기아 타자들이라면 올해 99승에서 딱 멈추게 하고도 남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_ㅠ (똥줄 탄 대진성이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 뛰게 만드는 고도의 작전이라면 좋아해주겠지만 당신네들이 안 그래도 대진성은 내년에도 뛸 것 같아-_-)
장원삼은 초반부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듯 보였어요.
물론 1회말 송집사의 이상한 3루타 허용 같은 것도 있으니 기분이 좋을 리는 없겠지만, 원래 그런 것에 동요하는 성격은 아니란 말이죠. 악마님도 오래 뵙다 보니 표정만 보면 대충 상태가 짐작이 가는데 그 이전부터 몸이 무거웠던 듯 싶고, 3회였던가 투코가 올라갔다 내려온 다음 클로즈업된 얼굴을 보니 '삐쳤군, 삐쳤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놓고 뚱한 표정을 보인 장원삼은 이후 본격적으로 두들겨맞기 시작했죠.;
지나칠 정도로 낙천적인 성격인 선수라, 그렇게 기분 나쁜 얼굴의 장원삼을 본 적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요즘 구단 상황이 좋지 않은 것에 영향을 받았으려나 싶기도 한데.
악마는 끝까지 악마여야 오히려 맘이 편안해요. -_-;; 툭툭 털고 일어나길 빕니다.
오늘 타자 중에 흠잡을 사람은 거의 없죠.
물론 있긴 있습니다만-_- 12점 뽑은 경기에서 선수들을 까기엔 그간 눈 뜨고 못 봐줄 경기를 너무 많이 봐서.;
러브 베이징 모드의 용큐!
전 세계가 보이콧하려는 올림픽을 혼자 갈구하는, 시류와는 하등 상관없이 자기만의 세계를 살고 있는 용큐!
...저도의 농담이었습니다. lllorz
장스나도 했고, 종범형(종범성과 구분하는 호칭;이랄까요-ㅅ-)도 했다는 한 경기 6안타엔 문턱에서 아쉽게 미끄러지긴 했지만;; 오늘 용규는 정말 대단했죠. 한동안 스나형 벤치마킹으로 공 오래 보기를 하더니, 역시 본색은 '용규는 안타를 좋아해~♪' 였다는 듯 요즘 들어 안타 쪽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끊어치기도 하고 툭툭 갖다대기도 하는 둥 고도의 배트 컨트롤을 보여줬습니다. 타격 스킬이 대단하다는 걸 재확인했어요.
김수경의 공이 발치로 오자 굉장히 기분 나쁜 표정으로 김수경을 한번 째리고 고개를 돌려 김동수를 야린 뒤, 절대 고의로 몸에 맞히려는 게 아니라는 듯 이순철 수석코치가 해명하러 나오자 눈에서 빔이 나올 정도로 노려보던 건 너무나 용큐 다웠습니다. ㅎㅎㅎ 그게 자기보다 훨씬 나이 많은 상대에게도 기백에선 지지 않는 고참 이용규님이죠.
물론 안타 치고 나가서 견제받을 때 미끄러질 뻔 하자 후에 일부러 가서 그 자리를 갈아엎던 것도, 다섯번째 안타를 치고 나가서 3루까지 뛰어들어가다가 베이스 앞에서 미끄러지는 몸개그;를 선보이는 것도 이용규. -_-; 누구보다도 응원하는 맛이 있는 선수입니다. ㅋㅋㅋㅋ
1회말 나지완과 장스나의 타석에서의 자세를 비교하면서 확실히 재능과 연륜의 차이를 느꼈달까.
당시엔 지완이한테나 스나형한테나 모두 까다로운 공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지완이는 투수에게 끌려다니다가 이후 공을 지켜보려는 중 폭풍삼진을 당했고, 장스나는 엉덩이가 요리조리 빠져가며; 커트 커트 하더니 그나마 좀더 입맛에 맞는 공이 들어오자 역시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기어이 안타를 쳐냈습니다.
지완이는 비교적 컨디션이 좋은 편이고 요즘 장스나는 누구나 인정하듯 컨디션이 좋지 않죠.
장스나의 선구안은 극강이지만 선구안은 지완이도 꽤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질이 급해서 그렇지, 대학 때 모 정상급 투수에게서도 타격 기술 및 많은 면에서 나지완>>>모창민이라는 인정을 받았을 정도죠. 실제로 제가 보기에도 근래 나온 얼마 안되는 변화구를 볼 줄 알고 배트 컨트롤도 되는 타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학 때엔 단지 오래 보는 걸로도 (인내심이 끊어진 상대 투수에게서) 입맛에 맞는 공을 던지게 할 수 있었다면, 프로에서는 그게 되지 않죠. 자기가 스스로 자기의 포인트를 만들어나갈 줄도 알아야하고 투수를 자기 리듬으로 끌고 올 줄도 알아야 합니다. 안되면 자세가 무너지더라도 안타를 생산해 낼 줄도 알아야하고요. 수비에서 메리트가 별로 없는 지완이는 그래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죠.
제발 건드리고 죽어달라는 애원;;이 통했는지 다음 타석부터는 눈에 띄게 나아지기는 했지만, 앞으로는 수비수들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른 어부지리 말고도 좀더 확연한 안타를 만들어나가야 할 겁니다. 나지완이라면 어느 정도 극복해낼 거라고 믿어요.
잘 안 맞아서 그렇지 한번 버닝하면 무서운 종국성;이라던가, 어부지리 3루타 이후 기분이 업되신 종범성은 타석에서 볼 때마다 웃겼습니다. (쿨럭)
안타는 하나밖에 못 쳤지만(;) 요즘은 선빈이는 볼 때마다 무섭습니다.;; 우리 팀 신인타자 같지 않다는 게 솔직한 심정.;;;;;;
팀 사정상 안타깝게 중간 투수로 회귀하기는 했습니다만, 투구 간격을 대강 맞추며 몸 상태를 점검하러 나온 임준혁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비록 승을 날려먹긴 했지만 호투도 했었고 이후 어부지리가 아닌 좋은 피칭 내용으로 선발승까지 따낸 투수라서 그런지 안정된 모습이네요. 점수 차이가 크긴 했지만 단지 큰 점수 차이에 나와서만이 아니라, 마운드에서 자기만의 페이스를 찾았다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성질이 더러워서 그런가-_-;;;; 이런 선수들은 자기의 자존심이 충족되는 순간 쭉쭉 앞으로 나가죠.
앞으로 이범석 말고도 임준혁을 지켜보는 재미도 남다를 듯 합니다.
경기 외적으로는 리마대형이 퇴출 되었네요.
의외의 소식이긴 했습니다만, 어차피 내년이나 내후년쯤 가을야구를 노려야 하는 기아로서는 내년에 리마와 같이 할 수 없다면 일찍 다른 투수를 점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올해는 더 떨어질 데도 없고 ㅎㅎ 투수가 없다 없다 하지만 어떻게든 끼워 맞춰가며 버텨왔으니 선발 로테이션에서 리마의 공백이 크지도 않죠.
새로 오는 외국인 데이비스는 예전부터 체크해놨다가 토론토의 사정이 급변하면서 데려올 수 있었던 선수라고 하니, 왠지 디아즈 정도는 해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간 리마가 야구로 기쁨을 주지는 못했지만 야구 외적으로 빅재미를 줘서 많이 즐거웠습니다. ㅎㅎㅎ
앞으로 리마의 앞길에는 좋은 일만 있길 기원합니다~ 아듀!
* 그나저나 데이비스와 디아즈라니 어느 팀에서 본 것 같은 이름 조합. ㅋㅋㅋ
** 뭔가 했더니... ㅎㅎㅎ 방금에서야 알아보고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출처는 디씨인 듯. 만드신 분 쫭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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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부러 와주셔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쪽에서 답변 드렸습니다. (_ _);;; 면목이 없네요.
100승 분명히 될 거라 생각했지만 올해는 별 느낌이 없어서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벌써 96이라니!
정말 대진옵하는 존경 또 존경~
올해 도움 못받은 경기가 몇경기 있었어도 차곡차곡 승 쌓은 게 어쩌면 대진성 기록에 신경 안 쓴 내 덕!이라고 생각해서 99승까지는 계속 초연하게 살래. ㅎㅎㅎ
중계 녹화한 거 보다가 장스나 보면서 어찌나 웃었는지... 아~ 귀여워. ㄲㄲㄲㄲㄲ
어제 경기도 보다가 안타성 타구 우동균이 호수비로 걷어내자 처음엔 당연히 안타겠거니 싶어 여유있게 달려가다 무너지면서 oTL 그리고 계속 우동균 보는 모습이... 중간에 화장실 가다가 우동균 만났으면 또다시 너 죽어~를 하지 않았을까 싶었어. ㅋㅋㅋ
저도 올해는 전혀 기대하지 않습니다. =ㅅ=
기대를 하기엔 기아 타자들에게 신뢰감이 너무나 없어서 말입니다. (심지어 오늘;도) 패나 늘리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엊그제도 무더위에 힘들어하며 승리조건 만들어놓고 내려가셨는데 팀 후배라는 녀석이 날려먹지 않나. -_- 쉽게 얻어지는건 없다지만 정말 이 팀은 해도 너무하다며 그날 죽어라고 깠습니다.;;;
장똑딱 요즘 사람 왜 그러는지 몰라요. ㅎㅎㅎ
귀여움은 파워업하고 타격 스탯은 감소. -_-;;;; 오늘도 9회 홈런성 타구 날려놓고 시시각각 표정 변화가 화면에 잡히는데 웃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서글펐어요.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