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 2일

이야기/진지함 | 2008/06/13 01:29 | 채니

어쩐지 올해는 석민이 경기에서 타자들이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ㅅ-;;;
오전 경기를 버리기는 했지만 무등기 3번째 경기부터 지금까지 야구만 봤더니 체력이 달리고 힘드네요. -_-);;

야구 제한 시간/제한 이닝/무승부가 폐지된 이래, 누가 달성할까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무박 2일을 막장경기 제조기 ㅎㅎ 기아가 역시나 해내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출루하고도 달랑 한 점 뽑았으니 시청기를 짜내기가 므흣하군요. _-_

사실 기아 올해의 경향은 그런 거 아니겠어요.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한데 이젠 한없이 지기는 싫어졌다는 것.
지난 15 : 13 경기가 그러했듯 예년같았으면 진작에 인내심이 끊어져서 지고도 남았을 경기들을 따라가기도 하고 물고 늘어져보기도 하고... 그런건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오늘은 지기는 싫었지만 이길 능력은 없다는 걸 너무 확연히 보여줘서 속이 좀 상했습니다. -_ㅠ

천재(天災)와 인재(人災)로 인해,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찬스가 두번 있었는데 모두 무산된 게 안타깝습니다. ㅎㅎㅎ

오늘같은 날 누굴 까겠습니까만.
이용규 이 좌식. -_-+
리드오프이고 뭐고 그린 라이트는 이제 뺏자는 이야길 주구장창 농담처럼 하고 있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진심으로 그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ㅅ-;; 그 고비 때마다 나오는 폭풍견제사들 어쩌면 좋은지.
주루 센스가 없으면 자기 발만 믿지 말고 리드 폭부터 줄이자.

큰 흐름으로 봐서는...
그나마 시즌 전반을 달려오며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고 잔 부상을 추스르며 쉬게해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던 경기에서(어지간하면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에이스의 경기,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상대), 체력 달리는 주전들이 모두 교체 멤버로 투입되어 오밤중까지 뛰어야 했다는 게 아쉬울 뿐이예요.




요즘 감기 몸살로 체력이 달리고(체력이 안되다 못해 뇌가 녹아버려 오늘 야구장에선 절 알아보시는 학부모님께 제대로 헛소리를 했다는.... 말을 하자마자 알아차렸지만 내뱉은 걸 주워 담을 순 없으니. 무안해서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버리고 싶었죠...;), 딱히 하고 싶은 말도 없으니.... 야구 블로깅은 한동안 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도 세상을 힘들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성격인 듯. 참 어렵네요.

다만, 나름대로 휴식에 들어가며 한 마디.
작년까지 야구에 야자도 관심없던 친구가 이젠 화요일마다 치킨 싸들고 직장 동료와 무등구장에 간답니다.
마케팅 팀이 빙신짓 하면서 평생 팬의 눈에서 피눈물까지 뽑아도 일반 관중은 크게 늘었고요. 그걸로도 충분히 이 팀은 나아지고 있지 않나요.

변하는 건 당연하고 앞으로도 변해갈 거예요.
그래도 이름이 변하지 않는 한 타이거즈입니다.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아요.




2008/06/13 01:29 2008/06/1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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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파이크 2008/06/13 08:48

    어제 용규 헬멧이 중계에 나오기도 했지만...용규에게는 베이징이 독이 되고 있는 듯.
    의욕이 넘쳐서 해가 되는 경우들이 자꾸 눈에 보이네요.
    도루성공률은 원래 높은 편이 아니었으니 그러려니 하지만....오버런도 많이 보이고...적시에 등장하는 견제사는 말 그대로 OTL.

    요즘 용규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냥 있는대로만 해도 넌 무조건 뽑힐테니 무리만 하지 말아라...
    이정도?

    오히려 요즘 무리하는거 때문에 안 뽑힐까 걱정이라는.

    대표팀 중견수 자리 및 좌타 테이블세터 자리에 경쟁자라면 이종욱, 이대형 뿐이라고 보는데...결국은 또 이종욱+이용규 조합으로 가지 않을까 싶거든요. 이대형은 절정의 빠른 발이 강점이긴 하지만 약한 어깨와 낮은 출루율, 제로영역의 2루타 생산능력이 발목을 잡을 듯.

    결국 그냥 있는 만큼만 하믄 되는건데...너무 잘할라해서 참 걱정이네요.
    어제도 그냥 쉽게 갔을 경긴데...후우...-_-;;

    우리 석민어린이만 지못미;;

    그나저나 기주는 영민이보다 이닝은 거의 2배로 던져놓고 투구수는 더 적음;;
    27구밖에 안 던졌음. ㅎㄷㄷ

  2. Profane 2008/06/13 11:04

    어제는 용규와 장성호가 컸죠;
    유동훈 손영민 말고 딱 한명만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우리히어로즈 부럽더군요

    우리히어로즈 투수들이 잘하는 건지
    KIA 타자들이 못하는 건지 헷갈리긴했지만 말이죠

  3. 소녀♡ 2008/06/14 09:25

    용규 요즘 간지 나던데 -_-
    이 자슥~~~견제사가 몇개냐구 ㅜㅜ

    경기장에서 무슨 일 있었던거야?

  4. 리제 2008/06/15 23:01

    석민이 이 경기 때문에 결국 DL갔어요...-_ㅠ 오늘따라 용큐가 어찌나 미워보이던지요..-_ㅠ (석민이 돌아올 때까지 하루에 한 번씩 '주루플레이의 중요성'에 대해 반성하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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