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최희섭은 특타를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구를 멀리 날리며 자신감을 찾으려고 노력하던 중, 방망이가 손에서 미끄러지면서 옆에 있는 샘에 퐁당 빠졌답니다.
"앗, 내 밥줄!"
최희섭은 샘 옆에 주저앉아 날아간 방망이(추정 10만원 이상)를 아까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샘물에서 이상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연꽃 위에 올라탄 서도사님이 홀연히 나타났어요.
"왜 울고 있느냐?"
"도사님, 제 밥줄이 날아갔습니다. ㅠㅠㅠ 저희 집에는 '감독 바꿔라!' 소리를 듣는 노모와 여덟명의 형제가 저만 바라보고 있고... (미주알고주알)"
친절한 목소리에 마음이 놓인 최희섭은 울면서 뻔한 레퍼토리를 읊었습니다.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보이던 서도사는 이윽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내가 샘 속에서 V10을 위한 수련을 하던 중 이상한 물체가 내 앞으로 날아와 고요한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나니, 묻겠다. 이 금삽이 네 것이냐, 은도끼가 네 것이냐, 이 나무방망이가 네 것이냐?"
서도사가 내미는 세 가지 물건을 보고 최희섭은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비록 자신이 쓰던 것이 미국에서 특수 제작한 비싼 방망이이긴 하지만 순금으로 이뤄진 반짝거리는 삽을 보니 마음이 흔들렸답니다.
"도사님, 금삽이 제 것입니다."
말해놓고나서 아차하는 마음에 겁을 먹고 있었는데 서도사는 "알겠다"하며 순순히 금삽을 내밀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샘물 속으로 다시 사라졌습니다.
그리하여 최희섭은 목숨같이 소중히 여겨야 할 방망이를 버리고 금삽으로 타격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금삽으로 허공을 가르며 서도사의 의미심장한 미소가 어떤 의미였는지 뼈저리게 깨닫고 있답니다.
재질이 문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문제였던 것을.
희섭씨, 욕심을 버리세요!
motivated by 금도끼 은도끼, 동물의 숲.
동숲을 하면서 금삽으로 바위치기를 하던 중 문득 모티브가 떠올라서 언제 쓸까 고민하고 있던 것인데 이상한 시점에 쓰게 되었네요. ㅎㅎ;
확실히 이런건 글로 쓰면 말로 할 때보다 재미가 반감되는 듯.;;; (제가 글을 못 쓰기도...;;;)
진지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여러가지 있긴 있는데... 글이 도저히 안 써져서 엄한 것부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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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섭 형아와 함께라면 성호형의 커리어하이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어찌 되었든 장스나 출루율은 5할 이상(이러다 팀 승률의 두 배가 되겠어요..-_-;;;), 커리어하이가 맞긴 맞네요. 이런 것도 '우산효과'라고 해야 하나요?-_ㅠ
엠팍에서도 이미 우산 효과 이야기가.... -_-;;;
커리어하이는 고마운데 이런 우산은 달갑지 않아요. 열심히 야구하는 사람인 건 아니까 야구 외적으로는 도저히 깔 데가 없고... 그러니까 더 속이 타네요. 좀더 매사에 유연하게 대처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_ㅠ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그러게요. 장스나 3번이면 최희섭 4번, 장스나 4번이면 최희섭 5번.... 장스나는 커리어하이를 찍을 거예요. -_ㅠㅠㅠㅠㅠ
그걸 싸이클링 히트라고 부르시는 걸 보니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모양입니다. 물론 이걸 최희섭으로 확인하게 되는건 절대 기쁘지 않습니다. ㅠㅠㅠㅠ
한국 리그도 일본 리그적 특성이 있어서 간파가 아주 빠른 모양입니다. 최희섭 나오면 볼배합이 최희섭이 도저히 대처할 수 없는 공식에 따라서 움직이더라고요.
최희섭이 칠려고 덤비지만 않는다면 현재 상황에서도 충분히 슬럼프 탈출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본인이 덤비고 있다는것을 만인이 다 알고 있는데 기아 타이거즈의 감독-코치-본인만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상대방은 뻔히 최희섭이 덤빌걸 알고 공배합을 하고 승부를 하는데 연신 금샵을 들고 쌩쑈를 하는 최희섭이나 그 쌩쑈를 구경만 하고 있는 감독-코치도 전부 바보인것 같다는...
네, 사실 최희섭은 기량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문제가 아주 큰 유형같습니다.... 두통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레벨스윙으로 바꾸고 싶다는데, 기술은 잘 모르지만 어퍼스윙인 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것 같은데 말이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다거나 하는 것.
근데 제 생각엔 감독이나 코치도 대충은 알고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게 선수에게 피부로 다가오지 않으면 할 수 없는거죠. 대놓고 지나가면서 소리를 질러줘야 할지.
물론 박흥식 코치에 불만은 있긴 있습니다만. 하하. _-_
답답한게...
최희섭이 장성호의 싱글벙글 마인드의 절반만 닮았어도 현재 한국프로야구에 엄청난 흥행 이슈가 되었을것 같은데...
왜 선배 장성호처럼 승부에서는 근성있지만 조금 여유있고 느긋한 플레이를 못하는지...
워낙에 성실한 선수라 더군다나 현재의 슬럼프가 기술적인 측면 보다는 심리적인것이라 생각하기에 욕할수도 없고...
구경백 해설위원의 말처럼 뭘 고칠려고 하지 말고 그냥 자기 스타일대로 화끈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해봤으면 하네요...
아무리 삽을 퍼도 왠지 까지 못하겠는 희삽이...
스윙이나 타격폼 같은 데에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데 더 헤맬까봐 걱정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