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두고보겠음

이야기/진지함 | 2007/11/02 02:20 | 채니
야구 보러다니면서 단 한번도 선수에게 사적으로 말 걸어본 적도 없으니 염려 놓으셔도 됩니다.
야구 경기는 경기이고 선수는 공인이 아니라 그저 저와 별 다를것 없는 타인이며 제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팬질은 또 야구와는 별개입니다.

그 정도 선도 못 긋고 살지는 않지요.


블로그에만 덧붙이자면.
인터넷 상의 전 사이트 공통으로 사용하는 닉네임에 실명까지 내걸고 야구팬질 하면서, 그 정도 최소한의 선도 못 그을 이성이면 이미 모님의 전국구 찌질이 리스트에 이름 올렸죠. (올리셨을지도 모르지만 ㅋㅋㅋ)

안 그래도 기분 더러운데 어디서 이딴 이유로 태클이 걸리나.

나도 별 같지도 않은 면상 계속해서 팔리기 싫어.
소심해빠진 성격에 선수가 팬을 구경하는 분위기는 감당이 되는줄 알아?
내 이름은 흔한 것도 아니라, 실명 걸고 미친듯이 칭찬글 썼던 모 선수한테는(그 글을 직접이든 간접이든 봤을 가능성은 100%) 민망해서 싸인도 못 받았다. 그 얼굴과 그 이름이 매치되는 게 얼마나 싫었는지 짐작이라도 해? - 이미 매치하고 있으면 지구를 뜨겠음
다 좋자고 보는건데 여자라는 이유로 대놓고 관계자들한테 차별대우 받는 것도 진력이 나고 말야.


지금은 오만정 떨어져서 정 어떻게든 되살려보려고 별짓 다 해가면서 발버둥치는거지, 진지하게 '야구'만 보자면 못 볼 것도 없어. 작년까지만 해도 그렇게 봤다고.

어디 날 탓한 당신은 얼마나 투명하고 깨끗하게 팬질 잘하고 있는지 두고봅시다.


사실 쓰고 싶은 글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오늘 진심으로 신용운의 처지가 한스러웠네요.
싸이 메인 자체에 눈물났던 건 아니고요.
누구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아둥바둥하는데, 모든걸 다 갖추고도 조금 노력이라도 해볼 생각도 없는 누가 생각 안 날리가.....

누구는 국가대표 한번 뽑히는 게 소원이었는데 누구는 스무살 되자마자 국가대표 됐지.
게다가 누구는 해만 되면 군대 문제로 전전긍긍하는데 그걸로 군 면제까지 턱 받았지.
신용운은 그렇게 몸 부서져라 고생해놓고 자기 의사 피력해도 그게 받아들여질까말까인데, 모든 사람들이 떠받들던 위치에 있었으면서도 그게 귀한 줄 몰라.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이젠 '누구' 때문에 화가 나는게 아닙니다.
이젠 '누구'는 안중에도 없지만 '누구의 조건'은 몇몇 선수에게 조금씩만 쪼개주면 참 좋았을 거라 말이죠.

신용운은 정말 많은 걸 갖고있고 재능 이상의 것도 많이 보여주는 선수지만 신용운이 가지지 못한 조건들... 선수로서의 운명을 결정짓는 듯한 에센스만은 정말 미치도록 뺏어오고 싶어지는 밤입니다. 어차피 누구에겐 필요도 없고 가치도 없어진 것들인데.



2007/11/02 02:20 2007/11/0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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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7/11/03 00:39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여름엔야구 2007/11/03 21:52

    신군은 정말.. 생각만해도 가슴이 먹먹..

  3. 독사 2007/11/04 00:43

    그런 족보도 없는 선수하고 신군하고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신군 기분 나빠할지도 몰라요.

  4. 쿼터메인 2007/11/04 22:56

    무슨 일이 있으셨나 보군요. 흠.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기분 푸세요^^

  5. 달빛날개 2007/11/08 08:14

    신군 ㅜㅜ
    군대 보내주지 ㅜㅜ 흑

    그 누구는 다른 사람들 생각해서 잘 좀 하면 안되나??
    진짜 갖고 있는 조건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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