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글을 먼저 써야했는데 뜬금없이 윤진호에 낚여서. ^^;;;;
이기고 지는 것과 상관없이 이전 경기를 워낙 재밌게 보고와서 시즌 마지막 경기는 무조건 보기로했죠.
일정은 일요일로 잡혔는데 주말에 태풍이 올라온다네요.
태풍 궤적이 변할 수도 있겠지만 긴장이 됐어요. 8일에 전국체전 개막이고 9일부터 일반부 경기의 시작인데, 혹시라도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되면 어떻게할까 싶은 마음이었죠. 차라리 한화가 토요일 즈음에 광주 원정 경기를 치르고 일요일에 홈 마지막 경기를 치렀으면 좋았을텐데 KBO는 경기의 순연 가능성보다는 물류 비용(?)의 절약 쪽에 초점을 맞춘 모양입니다. 가을인데 비가 많이 와봤자... 싶은 마음도 있었겠죠.
일요일 당일 오전 중엔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수준이었으나 KBO의 바람이 무색하게 정오를 넘기고부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도면 차라리 경기를 취소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경기 시작 한 시간 전까지 KBO 홈피에 취소 이야기는 뜨지 않았습니다. 같이 보러가기로 약속한 분들과 문자를 교환하면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일단 가고보자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준비하고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KBO 홈피를 체크했습니다. 택시 기사가 '정말 오늘 경기해요?'하고 되물을 정도로 악천후였지만 취소 기미는 보이지 않더군요.
결과는 물류 비용 절약 쪽에 초점을 맞춘 KBO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처절했습니다.
아마야구 쪽은 어지간히 비가 오는 정도로는 굴하지 않고 경기를 하는데 이건 아마야구라고 해도 경기를 안했을 날씨였어요. 1루쪽 방송 카메라가 놓인 곳이 덕아웃 위쪽이고 거기 가장자리엔 야트막한 턱이 있어 비가 바로 덕아웃 앞으로 쏟아지는 걸 방지하거든요. 야구 보러다니면서 거기에 물이 가득차 흘러넘칠 듯한 건 정말 처음 보았습니다. 열 살 남짓한 아이들 운동화가 그대로 반 이상 잠길 정도라 이스픈 카메라가 경기 취소가 확정되기도 전에 철수할 만 했어요. 일단 비싼 장비 위에 우산을 씌워놔도 거의 소용이 없을 만큼 비가 왔고 카메라 받침대 다리가 10cm 가까이 잠겼으니까요. 그러다가 카메라에 무슨 일 생기면 손해 막심이죠. -ㅅ-;
혹시나 지정석으로 가도 천장 있는 곳에 앉을 수 없을까봐(예전에 그런 적이 있었어요) 자포자기 해서 1루로 갔는데 결론은 팬들에 대한 과대평가-_-였습니다. 들어와보니 천장 있는 자리가 텅텅 비어있어 눈물이 앞을 가리고.;;;
우산 들고 우비를 뒤집어써도 비가 들이쳐서 옷이 젖는 날씨에, 경기는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구단 직원들 총동원해서 마운드며 홈이며 땅을 고르는데.... 물을 쓸어내고 흙을 쏟아붓는다고 홈에서 빗물이 빠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내리는 비에 더욱 젖어드는데 차라리 참담했습니다.
나름대로 굽 높은 신발에(발 안 젖으라고-ㅅ-) 니트 카디건에 중무장을 하고 갔는데 흠뻑 젖어 덜덜 떨려오는 지경이 되다보니 화가 나기 시작했죠. 우리가 도대체 왜 이런 탁상 행정에 농락당해야 하나부터 시작해서 아쉬운 사람이 땅을 같이 골라야지! 하는 분노. -_-; (이기적이긴 하지만 당시엔 워낙 추워서 머리가 돌았는지라;;;) 그래도 웃어보겠다고 '지금쯤 각 야구게시판엔 돔구장을 지어야 된다는 글이 올라오겠지?'하고 농담을 했지만 말하는 저도 웃기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도 넘게 그렇게 버팅기다가 결론은 취소, 그리고 입장권 환불이었어요.
진작에 취소했으면 감기 걱정까진 안했을텐데 싶어서 씁쓸했습니다. (감기는 안 걸렸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관중 50명 모아놓고 경기하자! 내가 봐준다!하고 호기롭게 생각했으나 결과는 슈퍼 한국시리즈랄까. ㅎㅎㅎ
비에 젖은 생쥐, 당사자가 되고나니 마냥 웃기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토요일에 광주 경기하고 일요일에 대전 경기하면 이동비용은 조금 들더라도 서로 홈 경기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으니 마음 편했잖아요?
경기가 그렇게 순연된 이유는 기사에는 체전 때문이라고 떴죠.
실상은 체전이 개막하더라도 월요일엔 야구 경기가 없으니 야구장을 써도 됐습니다. 체전 때문에 숙박할 장소를 못 구했다고 했지만 어설픈 변명이죠. 어차피 2군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짜서 내려왔던 이상, 낮쯤에 당일치기로 내려와서 경기하고 가면 됩니다. 관중은 비록 적겠지만 언제는 입장 수익을 신경썼나 싶고, 2군 선수들 그렇게 경기하는 건 흔한 일이죠. (타이거즈야 1군 라인업으로 짜겠지만 그건 솔직히 감독이 뇌가 없어서일 뿐 팬들이 원하는 바도 아니고-_-) 한화도 가을잔치 다 치르고 이어서 정규시즌 하는건 벙찌는 일이니 그렇게 경기하는 게 편할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월요일엔 우리도 쉬어야하니 근무할 수 없다'는 KBO의 행정편의주의 발상으로 보여서 짜증이 안날 수가 있나요. 이 지경이 된 것도 행정편의주의가 발단인데.
시즌 얼른 끝내고 마무리 훈련해야죠.
시즌이 얼른 끝나야 우리도 결단을 내리죠.
롯데가 감독이 내정되었는데도 발표 안하고 있는건 시즌이 끝나고 대의명분이 서기를 기다려서 아닙니까. (설마 이런게 폭탄선언은 아니겠죠-ㅅ- 롯데 팬들 다 알고 계시던데;) 우리 대의명분(?)은 언제 세우나요.
남들 가을 잔치할 때 틈새에 껴서 우리는 정규 시즌 치르는 것도 초라하고 싫습니다.
아무튼 이번 해프닝은 되새길수록 짜증나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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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감기만 걸리고 ㅜ_ㅜ
KBO 하는거 보면 짜증나 ㅜㅜ
체전 핑계나 대고~아놔;;;
13일부터 남해 간다는 것도 사실??
마무리 훈련 하다가 한화 떨어지면 후다다닥 광주행?? ㄷㄷㄷ
아놔;;개그다....
그나저나 한화 결과에 따라 우리 순위 바뀌는거야?? ㄲㄲㄲ -_-;; 기분 나빠..
내년엔 우리 잘 했으면 좋겠다. 꼴찌팀 좋아하는 것도 힘들다 ㅜㅜ
감기 걸린거니;;; 얼른 나아. 너도 나 못지 않게 종합병원이야. -_ㅠ
남해는 가겠지? -_- 그런거 계약해서 왔다갔다 하는거니까 일정이 꼬인다고 취소가 될까. 남해에서 훈련하다가 광주 가는거겠지. 진짜 낭패. ㅠㅠㅠ
3.5위가 될지 2.5위가 될지 1.5위가 될지 아님 0.5위가 될지! ㅎㅎㅎ
(4.5위의 확률도 있긴 있군화;) 그래도 그런 순위는 반갑지 않고... 내년엔 꼴찌만 안해도 좋겠어. ;ㅁ;
전.. 차비만 날렸어요..
물어달라고 할사람도 없고.. ㅡㅡ
헉, 오셨었단 말입니까. -ㅅ-;
저도 야구는 못 봤지만(1회말에 들어가서;;) 그래도 표 환불 받았으니 교통비 약간만 날린 셈인데 독사님은 제대로 욕 보셨습니다. 진짜 kbo 미워요! ;ㅁ;
물류비용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한화 선수단의 이동경로 때문은 아니었을지.. 한화팬들의 이동거리 걱정도 있었거든. 어찌보면 수원에서 광주 찍고 대전 가서 쉬었다 포스트시즌 치르는 게 나을 수도 있는데 잘은 모르겠다. 당시엔 한화가 2위 혹시나?란 때여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도 노릴 수도 있었던 때였을거야.
아무튼 오늘은 비가 안왔다니 더 당황스럽다. 물론 현장까지 가서 추위에 떨다 온 사람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고생 많았어.
이놈의 비는 끝까지 기아를 엿먹일 작정인건지...
아, 요즘 사람이 속물이 되다보니-_- 돈 문제만 생각했습니다.;;;;; 이동경로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었네요. 그치만 이동거리가 이상해진다고 해도 아쉽긴 아쉬워요. 진짜 슈퍼시리즈라니요. ㅠㅠㅠ
오늘은 맑진 않았어도 말끔하게 갰죠. 오늘 경기 했음 좋았을텐데.
정말 비 때문에 고생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초반엔 아예 안 왔지 뜬금없이 가을에 쏟아지고;
중계 보면서 중간에 먼저 접은 방송사도 당황스러웠고, 예전엔 우천으로 중단될 때 덕아웃 풍경도 많이 잡아주더니 안잡아준다고 같이 있던 분과 이스픈의 사랑이 식었다고 불만을 토해냈거든.
근데 폭우에 비싼 장비라는 부분을 보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
어찌보면 마지막 기아 경기에 김성한 위원을 데리고 온 것만으로도 아직 애정이 식지않은 걸지도 몰라.(이렇게 믿고 싶다. 그래야 내년에도 중계 좀... 굽신굽신~)
시즌이 끝나고 고니 타격왕이 잠정에서 확정으로 변해야 성한아저씨가 플래카드도 걸어줄텐데...여러모로 문제가 많다. -_-;;;
그 악천후에는 천년 사랑도 식지요. 암요. -_ㅠ
저 선수들 얼굴도 못 보고 돌아왔어요. 아, 야구장 들어가다가 훤하게 열어놓은 라커룸 뒷문으로 장스나 얼굴 정도는 봤군요.;;;
어찌나 고가의 귀한 장비들이신지 분해(;)하는데도 한 명이 몸으로 감싸며 비닐 씌우고 그 위에 누군가가 우산 받쳐들고 있고 케이스 위에서도 또 한 명이 감싸고 있고;;; 카메라 하나 철수하는데 한 일곱명은 달라붙더군요. 좀 심한 날씨였죠. ㅎㅎ 이스픈을 원망하지는 않아요.
아즈씨의 플래카드는 기대하고 있는데요. -ㅅ- 우리 시즌 언제 끝날까요. 엉엉엉.
안녕하세요. 스포츠전문 메타블로그 '블로그스포츠'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사이트 방문해주셔서 회원가입 한 뒤에 블로그 주소 혹은 RSS주소를 등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픈 기념이벤트로 USB(1GB)를 추첨을 통해 100분에게 나눠드릴 예정이니 꼭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방문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스포츠 http://www.blogsports.co.kr/tt/blogsports/2
안녕하세요.
블로그를 검색 사이트에 열어만 뒀을 뿐, 메타 사이트엔 등록을 한 적이 없어서 섣불리 등록하긴 고민이 되네요. 스포츠 메타블로그는 저도 기대하고 있는 서비스지만 일단 좀더 생각해보겠습니다. ^^;
(게다가 여긴 다른 스포츠 블로그들에 비해서 너무 저질 아닌가요? ㅎㅎㅎ)
귀사의 번창을 바랍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방명록이 따로 없는 것 같아 여기다 글을 계속 올리게되네요. 죄송합니다. 저희도 이제 막 시작이라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기대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해야할텐데 걱정입니다. 가입은 언제든지 환영이니까 잊지만 말아주세요^^ 종종 방문드리겠습니다~
(저질이라뇨^^ 솔직히 모든 글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채니님의 블로그는 멋집니다^^)
방명록은 없다기 보단 귀찮아서 안 열었습니다 ㅎㅎ; 연다는 얘긴 1년전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요_-_
아무데나 댓글로 글 쓰시면 되고요. 민망하지만 칭찬해주셔서 감사. ^^;;;;; 그래도 갈수록 선수찬양-_-글만 늘어난다는 점에선 저질 맞다고 스스로도 생각합니다;
제 슬로 어답터 경향은 어쩔 수 없으니 천천히 생각해볼게요. ^^; 좋은 서비스 기대하겠습니다.
문제의 그 시즌후 경기에 가셨었군요.
아..현곤선수 올해 정말 크레이지모드인건 좋은데..양신이 타격왕 먹게 마지막경기에서 딱 3타수무안타만 해줬으면은;;;
조만간 있을 슈퍼시리즈 가는거 정말 쪽팔린데 갈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 ;ㅁ;
제 블로그의 양신 프로필 사진 보시고 안 좋은 감정은 갖지 말아주세요. 하하;; 양신의 재밌는 성격 등은 좋아하는데 요번 타격왕만은 진짜 타이거즈팬들의 마지막 보루라서 말입니다. 10년 연속 3할도 날아가버리고. 오죽하면 저런 흑마술에 기댔겠어요. ;ㅁ; (물론 양신은 절 비웃으시며 최고령 20-20을 달성하심. ㅎㅎㅎㅎ)
마지막 경기 현곤씌 타석은 저도 관심을 갖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모쪼록 서로 잘되는 시나리오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한화는 시즌 막판 정지훈 태클이 너무 많네요ㅠㅠ
원래 어제 할 경기가 추석연후 들어가기 전 주말에 잡혔던 경기 아니었습니까(...)
그때 이틀 비로 취소됐으니;;
그리고 오늘 경기하는게 더 나았을 거 같긴 하지만 다른 주전급 선수들은 몰라도
이범호가 연속경기 출장기록때문에 내려가야 되는게 문제(-_-)
오히려 감독님은 대전에서 쉬시고 수석코치가 감독권한 대행;;을 했어도 되겠지만-_-
한화 뭡니까. 비 몰고 다니는 한화랑 엮이지만 않았어도 우리의 시즌은 진작에 끝났을 거 같은데! ㅎㅎㅎ 농담입니다;
추석 전에 잡혔던 경기가 결국 슈퍼시리즈가 되었다니 어익후. _-_
이범호의 연속 기록은 잊고 있었습니다.;;;;;; (약 기운에 미쳤다고 이해를 해주심이;;;;) 그래도 아쉽긴 해요. 오늘 흐리긴 했지만 비 한 방울도 안 내렸고 야구하기엔 문제없었거든요. ㅠㅠ 인식 할배도 마지막까지 심판과 뭐라고 이야기하다가 버스에 못 올라타고 아쉬워하시던데. -_- 어쨌든 제대로 민망한 경기 나오겠습니다. ㅠㅠㅠ
최종전(...)할땐 어제처럼 이범호가 한타석만 들어서고 대주자or대수비 현태로 바뀔듯;;
그렇지만 아마도 '정범모 선발 포수'라는 초 레어급 경기를 보실겝니다(...)
정범모 선발포수가 다시 볼 구경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ㅠㅠㅠㅠ 그런 레어 아이템 하나로는 위안이 되지 않습니다. (꺼이꺼이) 이거 진짜 해외 토픽감이에요. 쥘쥘쥘. 쪽팔려서 원.
비오는데 정말 고생 많이하셨네요. 포스트시즌 열기에 가려서 크보의 삽질을 까는 기사 조차 몇 개 볼 수 없어서 더 속상해요. 한 경기를 남겨두고 마침내 우리는 귀찮은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걸 확인사살 당한 기분이란, 참..-_-;;;
우리 생각만 해외토픽감이었을까요. 왜 이게 화제가 안될까요. 속상합니다. 가을잔치도 좋지만 이것도 제대로 웃긴 일인데!
시즌 얼른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