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각종 야구 관련 커뮤니티나 기사를 전혀 읽지 않은 채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그나마 열정적으로 움직일 때는 지마켓에서 아이쇼핑하며 관심상품 리스트에 옷을 쓸어 담을때뿐. _-_;;;; 기분이 허하다보니 사지도 않을 거면서 이런 무의미한 짓을 반복하게 되네요. ㅎㅎ (당연하지만 아예 안 샀다는 건 아니지요;;; 충동적으로 지른건 딱히 성공적인 게 없어서 괴롭습니다요.)
아무튼 7월 9일부터의 야구 경기 관람 일지나 끄적여봅니다.
---------- 7월 9일 ----------
7월 8일에 대학야구선수권 대회가 개막했습니다.
9일에는 관심있게 보고있는 학교들이 많아서 지인들과 함께 남해에 경기를 보러갔다가 왔습니다.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을 했지만, 악천후로 경기가 미뤄질 것을 대비한 예비일이 단 하루뿐인 대회라 마운드가 폭우로 떠내려가지 않는한 경기는 할 것 같았죠. 그리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간신히 마운드가 떠내려가기 직전에 모든 경기가 끝났네요.
* 주
이 글에서 구장 이름은 경기장의 구조에 따라 제멋대로 지어서 부르고 있는데; 사실 각 구장의 본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메인구장 : 남해스포츠파크 야구장
보조구장 : 대한야구캠프 야구장
아는 분이 한양대 경기를 잠깐이라도 보고 싶다고 하셔서 건국대 경기를 잠깐 뒤로 미루고 먼저 한양대 경기가 벌어지는 메인구장으로 갔습니다. 건국대와 동의대의 경기는 메인구장 경기보다 약간 늦게 시작하는 일정이라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고요.
2회 정도만 아주 잠깐 봤는데 이해창이 마스크를 쓰고나온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고교든 대학이든 저학년들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온 케이스는 눈여겨 봐야할 부분인데, 특히 다른 곳도 아닌 포수 자리라 훈련 내내 이 선수가 어느 정도로 두드러졌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최근 무릎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더욱이요.
포수로서의 수비까지는 못 보았으나, 2회초 첫 타석에서 깔끔한 1타점 적시타를 침으로서 더욱 자신의 위상을 공고히 한 듯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뒤에 쓸테지만, 7월 12일의 경기에서도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는 되는 좋은 활약을 펼쳐보였지요.
이렇게 메인구장에서 잠시 경기를 보고 있는데 건국대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쪽에서 커다란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설마 초반에 흐름이 쉽게 갈리지는 않을 것 같아서 느긋하게 메인구장 쪽으로 온 거였는데 먼데서도 들릴 정도의 환호성까지 터져나올 일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남해를 간 목적은 건국대를 보기위한 것이었거든요. :D) 대충 한양대 타선이 한바퀴 돈 것만 확인한 채 급하게 보조구장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갔더니 이미 3회.
동의대가 건국대를 3 : 1로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건국대의 마운드는 임성헌이 지키고 있었는데 최근 건국대의 투수 운용이 지나치게 임성헌 위주라는 걸 감안해보면 선발일 확률이 높았습니다. 야구 경기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올만한 일이란 사실상 홈런 등의 장타 뿐이고 임성헌의 피홈런 숫자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수준이죠. 그런게 아니라도 안타를 두 개 정도 친 가운데 석 점을 뽑을만한 일이란 홈런이 껴있을 때 뿐이고요.
메인구장에서나 라인업을 볼 수 있지 보조구장에는 라인업을 볼 수 있는 전광판은 없었지만 아마도 동의대 중심타선에서 나왔겠거니 싶었습니다. 나중에 기록지를 뒤져보니 1회에 홈런을 친 주인공은 4번타자이자 주전포수인 김희철이더군요. (2점)
이 경기는 1회말에 홈런이 나온 걸로 이미 경기의 승패는 갈린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봅니다.
동의대 선발인 박영주는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은 우완투수였습니다. 처음 1실점을 할 때의 피칭을 못 보았으나 타자들이 점수를 어느 정도 뽑아주면 그걸 지키는 능력은 있어보이더라구요. 수비진에서 실책도 많이 나왔지만 크게 동요하지는 않은 듯 하고요. 구속이 그리 빠르다는 느낌도 아니고 제구가 면도날 수준도 아니었던 것 같으나, 갈수록 안정되어가며 이리저리 잘 맞춰잡아 6이닝을 넘게 소화해주었습니다.
건국대가 원래 그런 팀은 아닌데,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타자 전원이 스윙이 크더군요.
구속이 빠르지 않은 우완투수라 장타를 의식한건지 최근 약해진 동의대 전력을 쉽게 생각한건지 모르겠으나 대체로 공을 안 보고 크게 휘두르는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건국대가 삽질을 한 것만이 박영주의 실력의 전부는 아니죠. 이 선수는 12일 연세대전에도 매우 호투했거든요.) 특히 지명을 앞두고 있는 팀의 중심타자 1번 허승민과 4번 전준우의 스윙은 안타까울 지경... _-_ 허승민은 본디 정확성쪽에 장점이 있는 똑딱이과인데 스윙을 크게 돌리다보니 상하체의 밸런스가 전혀 안 맞아서 좋은 타구를 전혀 만들어내지 못했고, 전준우는 거포가 아닌 중장거리형 타자인데 역시 스윙을 크게 돌리다보니 하체가 무너지면서 상체도 누워버리는 느낌(?)이라 역시 좋은 타구가 안 나오더라고요. 사진을 찍어서 그날 돌아오는 길에 굴욕사진타격폼을 자세히 더 보게 해주신 잇힝님 감사 -★
임성헌 같은 경우도 본디 직구 구속은 빠른데 공끝이 좋다는 느낌은 주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지명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공이 많이 아쉬웠죠. 일단 작년에 비해 구속이 조금 덜 나오는 것도 같고, 거의 매 경기 이어지는 피홈런 행진 때문에 많이 위축이 되었는지 몰라도 피칭이 전반적으로 소심했습니다. 거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기억이 없을 정도로 제구도 좋지 않았고 몰리면 시원하게 맞아나갔습니다. 워낙 많이 던져서(_-_) 생긴 운영능력 같은 걸로 겨우겨우 버텨나가긴 하는데 일찍 내리는 게 좋아보였죠.
그 날의 좋지 않았던 컨디션에 비하면 쉽게 내리지 못한 이유는 다음에 나온 투수들을 보니 알겠더군요. 건국대의 쓰리펀치 중 두명인 장승욱-최현호가 최근 컨디션이 안 좋은건 알고 있었지만 장승욱은 아예 못 나왔고 최현호도 그닥. 매일같이 셋만 믿고 돌려댔으니 나머지 투수들은 몇년째 실전 경험이 없는 것과 다름 없어 이어나온 임동준은 거의 시원하게 맞아나가며 위기를 자초한 기억밖에 없네요. (키는 좀더 작지만 턱선이 아예 김희걸 판박이어서 시즌 초의 김희걸이 완벽하게 오버랩되었습니다. lllorz 다만 좌완;)
그에 반해 동의대는 투수 운용까지 깔끔하기 그지 없어서.
박영주에 이어 윤지웅이 원포인트로 잠깐 나왔다가 동의대 에이스인 정대훈이 나오는 과정은 거의 완벽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대학에서 처음 본 선수치고 정대훈은 꽤 오랫동안 봐오고 있는 것 같은데 ㅎㅎ 2년전 종합야구선수권에서 현대 2군을 상대로 던질 때 제외하곤 그다지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선수는 아니란 말이지요. 특히 작년에 그게 절정이었는데 한동안 너무나 안 좋았던 이미지를 일거에 날려버리는 호투였어요.
잠수함 투수는 앗싸리 좋아합니다.
안경잡이 투수, 몰랐는데 좋아하는 투수 명단 훑어보면 무지하게 약한 코드인 것 같습니다.
직구 좋은 투수는 닥치고 원츄합니다.
정대훈은 셋 다에 해당합니다. ㅎㅎㅎㅎ 거기에 은근히 좋아하고 있는 경남상고(부경고)♡ 출신.
이런 쓸데없는 거 말고 그날의 인상을 말해보자면, 포수 뒷자리에서 보지 못해서 무슨 구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언제는 직구 슬라이더 말고 뭘 구별했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지만요-_-;;;) 좌타자 몸쪽으로 붙이는 공이었던가요. 그건 정말 먼발치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너무 멋지던데요. 좌타자들도 전혀 대처가 안되어서 연신 헛스윙을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걸로 삼진도 여럿 잡았죠.
동의대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무척 좋더군요.
어지간히 단단히 정신무장을 하고 나온 느낌이기도 했고 1회부터 쉴새없이 서로서로 격려질. 정말 여기저기서 외쳐대는 통에 무지하게 시끄러울 정도였습니다. ㅎㅎ
타격감도 다들 괜찮아보였는데 홈런을 두 개 친 김희철은 말할 것도 없고, 임영학/정성국/황종수에게도 좋은 느낌을 받았네요. 정성국 같은 경우는 좌익수로 출장해 수비로도 좋은 모습을 여러차례 보였는데 상당히 먼 거리를 질주해서 안타성 타구를 낚아채는 모습이나, 파울 타구를 잡으려고 집중하다가 좌측 파울펜스를 넘어가버린;; 모습이나 보기 좋았습니다.
지명을 앞두고 있는거야 당연히 알고 있는 일이지만, 이날 날씨가 워낙 안 좋았던터라 건국대가 이 대회를 쉬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안일하게 생각은 했지만 그때는 몰랐습니다. 대학선수권이 지명전의 마지막 대회라 무척 중요하고(왜 대학 추계리그가 지명일 이전에 시작한다고 생각한건지 orz) 그날 이후의 남해 날씨가 구라청의 거짓 예보는 깡그리 무시하고 좋았다는 걸요.;;;;
남해에서 식사를 할 때는 대체로 실패한 경험-_- 뿐이라, 스포츠파크 내의 푸드코트에선 기본은 해주겠지 생각하며 그쪽에서 점심을 먹었으나.... 아무리 소금을 치고 후추를 쳐도 맛이 없는 사골국은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나는 입이 짧을 뿐 입맛이 까다롭지는 않다고!! ;ㅁ;) 기본도 못해주는 게 더 어려운 부대찌개전골도 매우 형편없었다는 지인의 평.
다시는 여기에서 밥을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인하대와 연세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메인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무래도 하루동안 두 경기 이상을 집중해서 보기는 힘든데다가, 비가 오락가락하는 통에 주의력이 더욱 분산되기 시작해서 제대로 본 건 없습니다만. ㅎㅎ
인하대는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반재륭, 연세대는 강명수가 선발로 나왔죠.
준형이가 있던 좋은 시절은 가고 투수력이 많이 약해졌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확실히 인하대 마운드는 작년보다 약해 보였습니다. 반재륭이 특히 처음부터 헤맸다거나 한 건 아닌데도 최진호나 오준형이 선발로 나올 때와는 무게감이 달라지더군요. 일단 6회까지 3실점을 한 시점까지는 잘 던진 걸로 보고(이미 5회를 끝낼 때쯤 한계가 보이긴 했지만요), 경기를 이길 생각이었다면 투수를 어떻게든 교체해줬어야 한다고 보았지만 투수진이 빠듯한 모양이었습니다. 작년에 한번인가 보고 인하대 강성민에 대해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데 이 친구가 올해 3학년 때부터는 주축이 되리라 봤지만 그 정도로는 성장해주지 못한 모양이라 어쩔 수 없는 듯 해요.
중간에 비로 경기가 중단되고 반쯤은 억지로 물을 퍼내며 경기를 재개한 뒤(경기장 사정은 안 좋았어도 비가 이미 그쳐서 경기를 다시 속개할 날씨였다는 사실은 밝혀둡니다) 인하대 코칭스탭은 반재륭이 조금은 안정되었으리라 기대했겠지만 그렇지도 않아서. 오히려 반재륭을 안 올리느니만 못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안타깝죠.
강명수는 이미 한번 본 적은 있는 투수지만 좋지도, 그렇다고 딱히 나쁘지도 않은 느낌의 투수에요. 타선이 거의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지만 않았어도 5이닝도 못 채우고 내려갈 투수 같지는 않았습니다. 연세대는 한 점을 따라간 뒤 바로 실점 위기가 오자, 그 상황에서 분위기가 뒤집히면 안된다고 판단했는지 바로 강명수를 내리고 임창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더군요.
일단 임창민이 연세대 에이스인데...
전에 글도 썼다시피 개인적으로는 대학팀들의 경기가 무지 많다는 건 참기 어려운 일입니다. 공식 대회만도 춘계/추계의 리그대회 둘을 포함해서 여럿, 프로 2군이나 타 대학팀과의 연습경기, 가끔은 고교팀들과의 연습경기까지 해서 1년 중 경기 소화가 장난이 아니지요. 선수들이 뛸 기회가, 그리고 정보만 미리 입수해서 알고 있다면 팬으로서 선수를 볼 기회가 많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그렇지만 에이스급 투수들에겐 별로 좋은 일만은 아니지요. 임창민도 임성헌도, 그리고 다른 모든 대학 에이스들도 그래요.
구속이 줄었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었는데 그간 얼마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왔던지;; 생각했던 정도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작년엔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었어요. 원래 그다지 군살이 붙은 느낌의 투수도 아니었는데 살도 많이 빠진 듯 까칠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아직 에이스로서의 마인드나 좋은 운영 능력만은 살아있어 이 경기에서는 호투했지만, 아직은 잘하고 있다는 걸 보면서도 영 기분이 꿀꿀하더군요. 뭐, 혹사같은 게 아니라 고딩들의 고3병 만큼이나 대딩들의 대4병이 심각한 거라고 애써 믿고싶지만 말이에요.
나성용이 연세대에 입학하자마자 주전 포수로서 출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록지로 봤지만 역시 직접 보니 새삼 느낌이 남달랐습니다. 부동의 권영진의 자리였던 3번타자까지 꿰어찼더군요. ㅎㅎㅎ (권영진은 2번으로 출장)
조금은 수비 실력이 는 것 같으면서도 중요한 순간엔 여전해서 웃음도 나오고. 이날 경기에서도 제대로 알을 깠지요 아마. ㅎㅎ 운 좋게도 비 때문에 경기장 사정이 워낙 안 좋아서 뒤로 많이 빠지지 않아서 주자가 움직이진 못했지만요.
전준수 역시 중견수로 선발 출장. 한번은 애매한 수비로 인하대에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그 다음에 바로 3루타를 치며 되갚았습니다. 수비도 물론이고 타격으로도 팀내에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수비에서 애매한 모습은 보였어도 작년보다도 한층 성장한 듯 해서 놀라웠습니다.
인하대의 주전 포수는 조세범이었는데, 이 친구도 동의대 선수들 못지 않게 시끄러웠습니다. 어디 경기 끝까지도 쉼없이 떠드나 보자 하고 속으로 웃고 있었는데 9회까지 거의 쉬지 않고 계속해서 떠들더군요. ㅎㅎ 화이팅이 넘치는 건 좋은 일이죠. 비록 투수가 많은 실점을 해서 그에 따른 공동 책임을 져야하고; 안타마저도 못 쳤지만요. ㅡ.,ㅡ;;;
작년까지 2루수로 뛰던 진민수가 3루로 이동한 게 언뜻 눈에 띄었는데, 2루수 경력이 있어선지 좌우 폭도 넓고 3루에서도 순발력 있게 수비를 잘하더군요. 대4병;;은 이 선수에겐 해당이 되지 않는지 두 개의 안타는 모두 타구의 질도 좋았습니다. 이 경기에서만 국한된 현상이겠지만 진민수의 좋은 타격감을 받쳐줄만한 다른 타자가 없었던 게 아쉬웠어요.
비가 굵어지면서 중간에 한 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되었는데(한 30분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글 쓰면서 기록지 뒤적이니 1시간이군요 ㅎㅎ) 이대로 중단해서 연세대가 콜드승을 하기에도, 인하대의 요청을 받아들여 속개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라 1시간 내내 심판진이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경기장 사정은 무척 좋지않음에도 하늘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비가 서서히 멎어 별 수 없이 재개되었죠. 아쉬운 건 인하대 선수들이라 대회 운영진들과 함께 물 빼내는 데 열심이었고, 연세대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나와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반대 상황이었다면 입장이 반대였겠죠. ㅋㅋㅋ
그렇게 애를 써서 7회초에 경기가 재개된 뒤, 연세대 위대한(동명이인)의 홈런까지 나오면서 더욱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간 게 인하대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울 거 같네요.
인하대 반재륭과 지명타자로 나온 박민원이 거의 조선시대까지 연상될만큼 나란히 긴 수염을 기르고 나온 게 언뜻 보였는데 박민원이 원래 포수라, 혹시나 나올지도 모를 두 수염쟁이들이 배터리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생각해보니 웃음도 좀 나왔고. ㅎㅎㅎ
에고, 글 하나에 다 구겨넣을 생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지는군요. 제가 다 그렇지요;;;
7월 11일 경기부터는 한 호흡 쉬고 다음 글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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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해도 아마경기는 이기는 경기를 많이 봤는데 올해 들어 부쩍 지는 것만 보는 것 같아. 내가 응원해서 그런걸까 하는 자책감이 들 정도ㅠ.ㅠ
성용이 살 빠진 것과 준수 엉덩이에 살 붙은 것 합하면 제로가 되지 않을까? ㅎㅎㅎ
잘 하고 있다는 걸 그 동안의 기록으로 보긴했지만 직접 보니 더욱 사랑스럽더군^^
역시 아마경기도 까칠한 태도로 봐야할까봐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건국대 정도만 제외하면 그래도 승률이 괜찮은 편이라서요. 건국대도 내년되면 이 정도로 좋아하진 못할테니 승률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 (얼른 관심 치워달라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결국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군요. 그치만 임창민 살 빠져서 전 마이너스. ㅎㅎ 살 빠져서 얼굴윤곽 또렷해진 건 보기 좋지만 투수로선 좋을게 없죠.
역시 말로만 듣던 것과 기록으로만 보던건, 직접 보는것보다 감동이 약한 거 같아요. 저도 보란듯이 선발 출장해서 잘하는 모습 보니 기분이 좋았어요.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