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컴퓨터를 못해서 이제야 적는 토요일 관전기입니다. >_ <;;;
파슨심 감안하고 보세요♡


어떤 선수가 좋아지는 계기는 제 안의 아이돌 팬 마인드 덕분인지; 야구와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사실 처음 1차지명설 돌았을 때나 종합선수권에서 좋은 무브먼트의 공으로 호투하는 걸 봤을 때나 한미대학야구에서 잘 던졌을 때나, 그런 순간들이 너무 좋았던 건 아니었어요.
어느날 아야사에 '우리 선생님 어떤 선수에요?'라는 글이 올라왔죠. 자기한테 커브 던지는 법도 가르쳐줬고 좋은 선생님이라는데 도대체... -_-;;;;
교생 실습을 가서 아이들을 어떻게 구워 삶았;;는지 아이들 중 누군가가 아야사에까지 글을 쓰게 만든 거였습니다.
그땐 대학야구 시스템을 잘 몰라서, 선택된 능력있는 선수는 교직이수를 받고 교생 실습을 받는다는 걸 알지 못했고(물론 체교과가 있는 학교의 경우에만) 특별 케이스가 아니라는 걸 몰랐습니다. '저기서 던지는 저 선수가 예전에 우리 선생님이었어' 이런 거 너무 웃기잖아요. ㅎㅎ 갑자기 미칠듯이 좋아지는 건 뭔지 말이에요.
(여담이지만 준형이가 교생 실습을 간 학교는 연안 부두가 있는 도시의 이름과 같은 I고이고, 우리 선생님의 수준이 궁금했던 아이는 열혈 I고 동문 야빠로 거듭났답니다. 블로그 드나드는 분 중 최소 두 분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듯. ㄲㄲㄲ)

지명되고나서 반쯤 오기가 생겨 더욱 감싸고 돌게 됐던 것도 맞긴 맞습니다. ㅎㅎㅎ

어쨌거나 경기 이야기 근처로 돌아가보자면, 이번 주말 3연전 중에 오준형이 선발로 한번쯤 나올 거라는 건 예측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대참사가 일어났던 롯데전에 유일하게 잘 던지기도 했고 기아는 선발이 부족했으며, 무엇보다도 목요일엔가 덕아웃에 앉아있는 김진우를 비춰줄 때 그 옆에 앉아있었습니다. 어지간한 불펜 투수들은 보통 불펜으로 이동해있는 시간대였는데 덕아웃에 있는 건 언젠가 선발로 나온다는 얘기죠. 막내가 처음 선발로 나오던 과정이 그랬습니다.
목요일에 캐찌질한 경기를 보고났는데도 금요일에 준형이가 나온다면 다시 못 볼 모습일지도 모르니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생각보다 하루가 미뤄졌을 뿐 결국 선발로 예고가 되었죠.

표까지 예매해두고 4시 30분경 야구장 앞에 도착했는데 승률이 -12를 달리는 팀 답지않게 야구장 앞이 인산인해였습니다. 신용카드 창구 줄은 늘 붐비는 편이었지만 현금 창구 줄도 꽤 길었으며, 한 떼의 외국인들까지 나타나 머뭇거리다가 암표 사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들이 미쳤나, 뭘 믿고 기아 야구를 보러와? 라고, 역시 폐인 한 마리는 중얼거렸습니다. ㅎㅎㅎ; 워낙 사람이 많으니 '오준형 친인척 일천명설'-_-;까지도 생각했는데, 전남대학교의 날에 친척이 진짜 1000명이라고 해도 부족할 정도로 관중이 들었답니다. (8000명!)

야구장에 들어가니 용규/현곤이 양말을 올려신고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야구 보기 시작한 이래 처음 본 듯한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도대체 얼마나 잘해보고 싶었으면 양말을 올려신었을까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그날 둘 다 못했다는 겁니다 ㅎㅎ;) 거의 승패는 포기하고 보러간 거였지만 그 정도의 마음가짐이면 어쩌면 오늘은 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사뭇 들었습니다.

타자 라인업을 살펴보니 어김없이 광주일고 판이라, 일고 선배님들의 후배 사랑을 시험해 볼 좋은 기회다 싶더군요. ㅎㅎㅎ 결과론이지만 이날 가장 후배를 사랑했던 분은 기대도 안했던 애먼 이호준-_-;;;이었습니다. 도대체 준형이 던질 때는 그 클러치 본능을 어떻게 참았는지 의문입니다. ㅎㅎ

잡담이 길었을 뿐, 경기 내용은 다 아는 거니까 간결하게 적고 넘어가자면.

오준형을 본 몇 경기는 거의다 1회에 상태가 좋지 않았고 심지어 볼만 여덟개 넘게 던지고 야구를 시작했던 적도 있었기에 1회에 흔들릴 건 예감했습니다만. 다 감수하고 갔는데도 1회엔 숨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lllorz 신인이기도 하니 더욱 그렇겠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아 던지는 걸 보고 처음 지명했을 때의 기대치와는 달리 의외로 선발과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언젠가 썼던 대로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능력,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능력 모두를 갖추고 있다는 걸 잘 보여줬던 경기였습니다. 그러니 강속구 투수까지는 아니어도 탈삼진 능력이 있죠.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파악하고나니 살짝 걸치는 코스로 구태의연하게 공을 집어넣더군요. 특히 최규순 주심이 낮은쪽 코스는 좌우로도 비교적 잘 잡아주는 편이라 낮게 제구가 잘 되는 공이 빛을 발했던 것 같아요. 슬라이더가 낮은쪽 코스로 파고드는 건 일품이었고, 노련한 김재현에게도 헛스윙을 유도한 떨어지는 공도 참 좋았습니다.
대학 막바지에 혹사를 당한 게 있어서인지 몰라도 구위가 안 올라오고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온 힘을 다해서 던질 때는 의외로 대학 때보다 더 구속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제구가 잘 안되어서 그 공은 한두번 보여주고 만 정도였지만 그 사이 노력을 많이 하고 진보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제발 5회만 버텨라 하고 갔는데 수비가 도움을 주는 가운데 6이닝 1실점에 QS를 찍어서 좋았습니다. > _< 3회에 불펜 투수들이 몸을 풀 때 '지금 내리면 평생 투수코치 미워할거야!' 하면서 조마조마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3회도 무사히 넘겼고 뒤로 갈수록 피칭 내용이 좋아졌죠. 손지환이 홈런 쳤을 때는 너무나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지정석에서도 보여서 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런걸 볼 거라고 생각은 안하고 갔는데 말이에요. 진우도 그렇고 상훈 포수나 스나이퍼도 경기 틈틈이 격려를 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덕도 본 거 같아요. (물론 스나이퍼나 진우에겐 당신들이나 잘하셈! 소리가 나왔지만서도. ㅎㅎ)

얼마전 두산전에서 석민이의 승리와 무실점 기록을 지켜준 이래 좋아지고 있는 로드리게스.
영감님도 토요일엔 호투했죠. 역시 지는 경기에서의 등판은 동기부여가 안되는 게 맞았나 봐요. 비록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그건 힘이 좋은 이호준이니까 그랬던 거라고 생각하렵니다. (물론 공이 가운데로 몰린 것도 있지요. :D) 실점을 하면서도 좋아보였던 건 자기가 남겨둔 주자는 어떻게든 처리하고 이닝을 마치려는 승부근성이었습니다. 1사 3루 상황에 투수 코치가 한 번 올라왔지만 자기가 처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죠. 그게 영감님을 메이저리거로 만들었던 자존심일텐데 결과적으론 잘 안됐지만 보기는 좋아보였어요. 나중에 중계에서 전해 들은 회식 관련 에피소드도 있고 나름대로 팀캐미스트리를 생각하는 가운데에도 그런 근성을 보여준다면 고맙죠. 왠지 리그를 우습게 안다는 느낌보다는 자신의 근성을 보여줄만한 리그라고 존중하는 느낌이었거든요.
어쨌든 최근 이상하게 눈에 많이 띄는 외국인 팬 몇 명은 영감님이 책임지고 있는게 분명하기도 하고. 다만 제발 연훈이는 영감님 앞에서 스윙 지도는 받지 말도록.;;;; 화요일 경기에서 보고 숨넘어가는 줄 알았답니다. ㅎㅎㅎ (모님은 영어 공부;라고 하셨지만)

기주도 변화구를 섞어가며 승리하는 경기를 지켜주었습니다(13세이브째). 직구 일변도의 투수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간간히 섞는 140 넘는 슬라이더와 130 후반대의 체인지업은 위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권윤민이 마스크를 쓴 이래 변화구를 쓰는 법을 깨달은 건지도 모르겠고. 개인적으로는 변화구까지도 생각해야하는 타자들에게 155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는 뻔뻔함이 보기 좋았습니다.

타자 중의 최고는 단연 손지환이었죠.
그분의 스윙 스타일 상 찬스에서 내야플라이나 삼진이 흔히 보는 모습이었고 직전에 번트 실패가 나와 별 기대는 안했는데, 그 상황에서 제트기류를 타고 홈런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좌타자에게 유리한 바람이 불었지만 적어도 경기 초반만은 그 반대였거든요. 기상 상태도 그렇고 경기 초반에 그런게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_ㅠ 1군에서 세번째 등판에, 선발 첫 경기인 신인 오준형에게 힘을 실어주는 홈런이기도 했고 안 그래도 높은 쪽은 박하고 낮은 쪽에 후한 스트라이크존에 불만을 품고 있던 상대 선발 채병용을 완전히 뒤흔든 홈런이기도 했죠. (그 홈런 맞고 아예 마인드가 무너진 듯 했어요. 용규를 상대할 때 특히 잘 드러났는데 정말 신경질적이 되더군요. 괴로운 상황인 건 알지만 별로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한 줄로 늘어선 웃음 띤 선수들을 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이후 손좐은 적시타는 치지 못했어도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하며 경기가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데 힘을 더했습니다.
솔직히 최훈락 대타 기용 등은 3 : 2였다면 바라기 힘들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최근 심정적으로 쫓긴다거나 패닉에 빠진 운용을 가끔 볼 때가 있는데,  한 점이 더 나오지 않았다면 사이드암이 나왔을 때 신인 좌타자를 준비시킨다거나 하는 여유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정말 손지환에게 고마웠어요. 준형이가 손좐한테 도대체 무슨 덕업을 쌓았기에 1할 타자가 홈런도 치고;;;
몇 경기만에 보는 심정적으로 편안한(?) 상황이어선지 몰라도 최훈락도 그간에 비하면 스윙의 결이 한결 나았다는 느낌입니다.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전날 볼넷을 기록한 것도 있으니 자신감을 되찾게 20타석까지는 더 기회를 줘봐도 되지 않나 싶어요.

요즘은 기존 1군 라인업에 있던 타자들보다 2군 출신들이 훨씬 더 잘하는 모습이죠.
사실 겨우 두 경기 봤지만 2군은 팀 분위기도 한결 가볍고 좋고, 최근의 1군보다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죠. (1군 꼴찌, 2군 1위인걸요;)
야구는 멘탈 스포츠인데 기술이나 실력은 좀 부족할지 몰라도 마인드가 좋은 그들이 잘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 선수들이 1군에 올라와서 곧바로 기용되며 활력을 더하는 느낌이고요.
어쩌면 준형이 말대로 처음부터 1군에 있었다면 패배에 젖은 팀 분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토요일의 호투는 불가능했을지도 몰라요. 주형이도 2군에서 갔다온 이래 볼카운트 대처하는 자세가 훨씬 낫고 송산은 당연히 말할 나위가 없죠. 이런 젊은 선수들이 라인업에서 활개를 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처음 맞이하는 기회일텐데 역시 고졸들과는 달리 준형이는 말도 잘하더군요. 시큐러티와 민망한 미소를 주고받으며 지정석 기둥을 타넘어 1루 내야쪽으로 간 보람이 있었어요.;;; 각오를 묻는 질문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1군 풀타임으로 남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사실 속으로는 신인왕이라던가 10승 따위를 말하고 싶었는데 벌써 시즌이 1/3이 넘었다는 걸 깨달아서 말 바꾸느라 고심한 게 아닌가 싶어서 웃겼습니다. ㅎㅎㅎ

기대했던 것 이상을 보고 와서 행복한 마음에 재방도 봤어요. (도대체 얼마나 정상적인 경기가 그리웠으면 ; ㅅ;)
경기 막판까지 제대로 오준형 스페셜이더군요.;;;; 재방 챙겨본 보람이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으흐흐.
강태정 위원이 도대체 이런 제구력이 완벽한 투수를 왜 지금에야 올렸냐고, 진작에 올렸으면 기아 선발 로테이션이 이 지경까지는 안 갔을지도 모른다고 투수 코치를 까는 부분에선 통쾌함도 느꼈습니다. + _+)

그래선지 이상하게 강태정 위원이 처음으로 개념 해설을 한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이 분 은근히 경기 초반엔 기술적이고 단호한 이야기도 많이 하셨습니다. 예전 스브스가 개념 방송국이던 시절 아마야구를 도맡아 해설하실 때는 '선수들이 착해서 야구를 잘한다'는 망언;까지 하셨던 거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시죠. 이분이 야구인 맞다는 걸 처음으로 자각했습니다. 다만 역시 나이가 드셔서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뒤로 갈수록 다시 '선수들이 착해서 야구를 잘한다' 수준으로 횡설수설하시더군요.;;;; 할배를 칭찬한 제가 어리석었다는 사실을 얼마 안 가 바로 깨달아야 했습니다. -_,-
2007/06/10 11:24 2007/06/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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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잿빛하늘 2007/06/10 11:30

    그 비명소리 중 한명입니다 ㄲㄲㄲ 글고보니 오준형군이 인하대였나요-.,-a

    다크서클 오준형씨 호투 잘 봤습니다..-_-;; 그래도 어제 나좐-근우 키스톤 봐서 덜 기분 나빴습니다 ㅎㅎ 단 근우가...잦은 에러로 인해 내야수비 노이로제에 걸린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ㅠ_- 별로 좋아한 선수는 아닌데...표정보니 ㅠㅠ

    그리고 언급하신 그 아이가 sk 홈페이지 게시판 주축이란 걸 알면 웬지 슬플거 같네요 ㄲㄲㄲ

    • 채니 2007/06/10 11:55

      넵, 인하대입니다. -ㅅ-)
      무서워서 슥흐 홈페이지 가서 차마 실명을 검색해보지는 못하겠지만;; 설마 거기서까지 활동을 하지는 않을거라고 믿어봅니다. 그 무서운 패밀리에 적어도 한 명이 더 합류하게 만들었으니 잿빛님께는 준형이가 미우실지도.;;

      호준옵화가 더 잘하셨으면 일찍 무너질 수도 있었는데 진짜 후배 사랑하시는지;;; 싶어서 고마웠습니다. -_ㅠ
      다른 날은 몰라도 토요일만큼은 근우-저인; 키스톤을 바랐는데 역시 성근할배는 미운 분이셨습니다. -_ㅠ 경기장에서 보기로 실수는 비록 하나 했지만 나좐-근우는 좀더 안정감이 있었어요. 스나이퍼 타구 하나 걷어낼 때는 얄미울 정도로 호수비던데요. 태정할배도 칭찬 많이 하셨고요. 앞으로도 그렇게 가면 더 무서울 거 같아요. ㅎㅎ

  2. 철민현곤 2007/06/10 12:54

    그렇게 토요일날 광주를 가고 싶더라니... ㅠ.ㅠ
    아무튼 첫 선발경기 보란듯이 잘 치뤄낸 우리오준형 자랑스러워요~
    용규, 현곤이는 부디 양말 내려신길... -_-++

    예전에 아야사에 학생이 질문했다던 거 기억하는데 무려 I고 야빠가 되었군요. 그것도 무려 열혈 야빠인겁니까? 어익후~

    • 채니 2007/06/10 13:38

      철민님이 못 오신 것이 안타까워요.ㅠㅠㅠㅠ
      저도 별 기대치없이 갔는데 그게 아니어서 너무너무너무 기뻤고 오늘은 쉽니다. -_-; (신군도 살아야하고, 좋은 기억도 좀 오래 간직해야 하고. 우물쭈물;;;)

      근데 현곤씌 양말 신은 뒷태는 거의 고딩이었어요. 전 뒷태가 너무 어려보여서 둑흔둑흔 했는데요. ㅋㅋㅋ 그날은 야구를 못해서 그렇지; 보기는 좋더라구요. 그래도 이벤트로 어쩌다 한번 하는게 좋긴 좋지만요.

      I고 야빠를 만든게 야구 발전에 기여한건지 모팀의 분쟁;;;에 기여한건지 말이지요.;; 암튼 그 글 올라왔던 때 생각나서 어젯밤에도 막 웃으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잤답니다.

    • 철민현곤 2007/06/10 17:55

      용규는 오늘도 농군이라 삽질했다쳐도 현곤이는 하루만에 원상복귀했는데도 헤매네요. 설마 유격수 자리라 그런 건 아니겠죠? -_-+

      신군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어제는 이길 것 같았는데 오늘은 지지는 않아도 이기지도 못할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투런 맞을 때도 그랬고... 정말이지 못믿어서 신군한테 미안합니다.

    • 채니 2007/06/10 18:04

      3번에 유격수는 쉽지 않겠죠. -ㅅ-;;;; 아무래도 몸이. ㅎㅎ;
      별 기대를 안했으니까 저라도 안 가면 좀 달라질지 모른다고 안 갔죠.;;; 어제같은 경우는 어떻게든 안 가면 다시는 못볼지도 모를 구경거리여서 갔고 말이죠.
      그랬는데 언더 셔츠 안 입고 나와서 신용운 팔꿈치에 있는 칼자국이 선명하게 보이니까 목이 메이더라구요.
      좋은 투수지만 신용운을 중간으로 잘 관리해주지 못하고 시즌 중간에 갑자기 전향해서 선발로 써야한다는 게 기아의 불행 같아요.

  3. Lenore 2007/06/10 18:46

    전 어제 일이 있어서 야구를 보지 못했는데, 아쉽네요. 롯데전에 나온 것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번번히 오준형 투구만 놓치고 있는듯.

    최훈락은 오늘 드디어 안타를 때려내었네요. 하지만 그 이후에 대주자로 교체된 부분에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2군기록지에는 도루가 10개던데, 허수인가요-_-; 아니면 미리 대수비로 기용한 것인지(장성호보다 수비를 더 못하는건가-_-a)알 수 없을 선수 기용이었습니다.

    여튼, 토요일, 일요일 경기 잡아서 분위기가 다시 좋아졌네요. 화, 수요일 선발이 윤석민 - 스코비고, 타자들이 꿀물-_-의 힘으로 분발해준다면 연승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다시 긍정적 마인드로-_-)

    • 채니 2007/06/10 20:27

      vod라도 돌려서 보세염. ㅎㅎㅎ
      석민이 제외하고, 스코비는 승운 안 따라주니까 제외하고, 최근 기아선발 중 최고의 피칭이었습니다. + _+) 어제 하루 내내 행복할만큼요.

      안타를 쳐서 저도 기뻤는데 그 다음 대주자를 보고 음... -_-; 덩치가 크면 발이 느린 걸로 보이는 것인가, 얼굴이 빠르지 않아 보이는 게 문제인가 하는 찌질한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최훈락이 이호신보다는 발이 빠른 걸로 아는데요. 대수비 기용 치고는 너무 이상했죠.;; 그래도 그거 말고는 대체로 무리없을 선수 운용이었으니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워낙 분위기 좋게 이긴 탓에, 다음 주도 어떻게든 해나갈 것 같은 기대감이 듭니다. ^^ 잘해나가길 빕니다.

    • 찡즈 2007/06/11 01:07

      녹화중계는 다시보기 서비스가 안 된다는 걸 그제(토)서야 알고 좌절 -_-;;
      하지만 준형씨 첫 선발경기를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이 생길 것 같아서 기쁘답니다 ㅎㅎㅎ

    • 철민현곤 2007/06/12 00:25

      귀한(-_-) 영상인데 서비스료라도 받고 넘길 걸 그랬...;;;;;;

    • 채니 2007/06/12 09:18

      녹방이 다시보기 서비스가 설마설마 안되나 했는데 진짜 안되는 모양이군요. -_-;;;; 귀한 영상(...)은 제발 저도 어케. (굽신굽신)

  4. 찡즈 2007/06/10 19:01

    최훈락선수는 정말 미스테리에요. 기아지명 되었을 때 1.5군 외야수 선수들이 긴장을 했을 정도로 공수주 모두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했다던데.. 공만 남고 수주는 어디 갔다 버렸나요? -_- 저도 왜 활용을 안 시켜주시는지 이해가 안 돼요.

    • 채니 2007/06/10 20:29

      애써 코칭스탭의 입장에서 이해해보자면 공수주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완벽하고 프로 수준에서는 적어도 한둘 정도는 약간의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_-;;; 1군에서 다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사연도 찌질한 수비 실수 때문이라고 알고요. (근데 대수비로 나온 호신이는, 호신이는?;;;)

      문제는 수는 좀 부족하다치고, 공주(...)는 2군 기준으로 완벽한 거 같은데 왜 대주자가 나왔는지 말이에요.

      그거 하나말고는 한규식 선발 출장까지도 나름대로 이해해볼만은 한 기용이었으므로; 그래도 좋게좋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orz 다만 다음엔 절대 최훈락에 대주자를 내는 실수는 하지 마시길 빌 뿐입니다.

  5. 도널드 2007/06/10 22:12

    이번 금요일 오준형 스토킹 제대로 하고 오겠습니다. (므하하하하.)
    저도 진짜 단순하지요. 이 잉간들 석민이 경기 빼곤 가지도 않을테다. 하고 잠실 오든가 말든가 했더니만 어느새 '선발 오준형 신용운 윤석민? 사흘 다가야지 내가 미쳤나 하루만 가게' 이러고 있습니다.

    전 너무 단순합니다.-_-;;;;

    • 채니 2007/06/12 09:21

      스톡힝의 결과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굽신굽신)
      저도 얼마전까지 이 망할 것들, 내 야구에 대한 사랑까지 시험하지는 말아줘! 하고 절규를 하고 있었는데 토요일 이후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ㅋㅋㅋ 이번 주말 선발 로테이션이 워낙 괜찮아서 행복하기까지 하니 말이에요. (그 로테이션으로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이 있다는 것은 아니고;)

      저 역시 단순합니다. -ㅅ-;;;;;;

  6. sidsid 2007/06/10 22:39

    블로그 타고타고 넘어와서 놀러왔는데요..
    으아~ 현장감이 느껴지는 이런 리뷰 너무 좋아요.ㅎㅎ
    분명히 재방을 봤는데도.. 글을 읽으니까 경기장에서 경기를 다시 보는 것 같아요.ㅎㅎ
    시험기간에는 왜 이렇게 재미난 것이 많은지-_ㅠ 다음에 와서 나머지 글들도 읽고 갈게요~

    재밌게 구경하고 갑니다.^^

    • 채니 2007/06/12 09:24

      에구, 오랜만에 뵈어요. ^^
      현장감이 과연 느껴지는지 의문이지만; 어쨌든 항상 열심히 쓰고는 있는데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_<
      원래 시험 기간에는 9시 뉴스도 재밌다고 합니다. 아하하하; 시험 잘 보시고 다음에 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7. 찡즈 2007/06/11 01:13

    '선수들이 착해서 야구를 잘한다'
    딱 제 수준의 야구팬이 할만한 분석멘트인걸요 ㅎㅎ
    그래도 준형씨 칭찬 많이 해주셨다니 당분간(!) 호감가는 해설위원 3위로 올려드려야겠어요^^

    • 채니 2007/06/12 09:28

      사실 저도 그 멘트와 비슷한 수준의 야구팬입니다.
      '외모가 호감형인 선수가 야구도 잘한다'거나 쿨럭. (그 호감형의 기준은 태평양 스트라이크존 수준;;;)
      갈수록 횡설수설하시는 것에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저도 태정할배에게 호감이 생기더군요. ㅋㅋㅋ

  8. 잇힝 2007/06/11 09:06

    경기장에서 본 오준형 미소는 잊을 수가 없어요 >.<
    ㅎㅎ
    팬 늘어나는 소리가 들려요 ㅋㅋ
    하이라이트 보는데 칭찬 많이 하시던데요 ㅎㅎㅎ
    아주 뿌듯하게 봤습니다. ^^

    • 채니 2007/06/12 09:32

      아웅, 저도요.
      진짜로 팬 늘어나는 소리 들리나요? 너무 주목을 못 받아서 안타까웠는데 앞으론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으시기를. (토끼? ㅎㅎ)
      실제로 경기 본 것도 뿌듯했는데 녹방은 더욱 기분이 좋더라구요. > _<

    • 잇힝 2007/06/12 21:03

      앗 토끼 ㄲㄲㄲ

      하이라이트만 봐도 좋더군요 ㅋㅋ

    • 채니 2007/06/13 13:30

      구해서 본방 보셨길. > _< 본방은 열배는 기쁠 거 같거든요. ㅎㅎㅎ

  9. ^ㅡ^ 2007/06/11 12:52

    매일 몰래몰래 훔쳐봤는데
    이렇게 댓글 남기기는 처음이에요!
    항상 재밌게 읽고 있어요 ^ㅡ^

    재미있게 읽다가 궁금한게 있어서요 ㅜㅜ
    영감님이 누구에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김연훈 선수를 무지무지 좋아해서요 +ㅇ+
    ㅋㅋㅋ

    • 채니 2007/06/12 09:34

      처음 뵙겠습니다. ^^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영감님은 투수진 최고령자, 펠릭스 로드리게스 영감님입니다. (줄여서 로드리옹 ㅎㅎ) 저번주 화요일 경기에서 연훈이가 영감님 앞에서 스윙을 열심히 하고 있고 영감님이 뭔가를 교정해주는 듯한 자세를 취했는데, 그거보고 많이 웃었거든요. 도대체 왜 투수한테 가서 그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10. okl8727 2007/06/11 19:27

    저두 오준형 첫선발경기 보지 못해서 무척 아쉽습니다.
    다시 볼수있는 방법 아시는분 꼭,꼭 아랫글 부탁합니다.

    • 찡즈 2007/06/12 01:59

      제 댓글 보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지인이 그 경기를 녹화했다고 해서 빌려본다는 얘기였어요 -0-

    • 채니 2007/06/12 09:35

      전부터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집에 vtr이 없어서 녹화는 못했습니다. 방송국을 통해서 구하는 길이 있긴 하지만 워낙 그건 비싸고... 보고 싶으셨던 경기 못 봐서 안타까우시겠어요. -_ㅠ

    • 잇힝 2007/06/12 21:05

      프로야구는 판매 안하던걸요
      kbsn에서는 프로야구는 저작권 문제로 판매는 없습니다. 라는 걸 본 기억이;; 그래서 아마 경기만 판매를..
      이것도 모 비싸져 버럭..

    • 채니 2007/06/13 13:31

      저작권이 어딨대요. ㅠㅠ 팔아주면 안되나. (어차피 비싸서 경기 테이프 구매하는 건 꿈도 못 꿀거지만...) 아마 경기는 파신다기에 프로 경기도 당연히 파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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