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네들은 돈을 받고 야구하지만 우리는 돈을 내고 야구를 보러 갔어.
당신들 근무지인 무등구장이 그 정도 환경밖에 안되는 걸, 우리 힘으로 어떻게 바꾸지도 못하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해. 야구를 정치에 활용하는 것 밖에 생각 안하는 시장은 절대 안 뽑으려고 부재자 투표까지 신청해서 투표했지만 그런건 나 혼자의 힘으로는 어떻게 안되더라고.
내가 홈 경기를 몇 경기를 간들 적자폭이 메워지는 것도 아니더라.
그렇지만 다 부서지고 어떻게 비집고 지날 틈도 없이 촘촘하게 놓인 의자에 앉아서 3시간 넘게 야구를 봐야하는 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그런 데라도 당신들 보려고 돈을 내고 간다고.

팬들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야구하지마.


이번 3연전 다 갔는데 솔직히 3번 다 간 제가 짐승인건지, 3번 다 그 지경으로 게임하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가 짐승들인건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뒤에 그런 라인업을 끼고 한 점도 안 주려고 던지다가 얻어맞고 의욕까지 사라진 듯한 석민이는 안쓰럽기 그지 없고.
어떻게든 살아나가보려고 아둥바둥 방망이를 깎으면서 애를 쓰는 원섭씌에겐 그저 고맙기만 하고.
종국성 없었으면 3연전 중에 단 한 경기도 못 잡았을테니 그저 타격감 오르자마자 5번에까지 배치되어 욕 봐야 하는 게 미안하고. 그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한 점을 뽑아준 게 그예 고맙고.

그렇지만 거기서 끝.
타자들은 전혀 야구를 할 생각이 없어 보였어요.
핵심 몇 명은 아파서 나오지도 못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따지면 머리에 공 맞고 그 다음날에도 대타 출장, 오늘도 선발 출장한 종범성은 뭐랍니까.

비?
많이 왔죠.
그렇지만 경기가 중단될 지경인 건 아니었어요.

상대 투수 제구가 흔들리는데 확연한 볼에 손대고 아웃됩니까?
비 맞기도 싫고 그저 얼른 들어가서 쉬고 싶은 거죠?

마운드가 떠내려갈 지경인 야구장에서 유니폼 전체에 진흙물 발라가면서 열심히 슬라이딩하고 뛰던 고등학생만도 못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신들이 이런 상황에서 야구하더냐고.

솔직한 심정으론, 1, 2군 코칭 스탭 바꾸기 같은 요식 행위나 하지말고
지금 그나마 야구를 하고 있는 원섭씌 종국성 빼고 1군 타자들과 2군 타자들이 자리를 바꿔서 딱 일주일만이라도 야구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손도 못 써보고 진다면 적어도 오랜만에 1군 올라와서 눈이라도 불타오르고 노력이라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싶어요.

타자 리빌딩 같은건 딱히 생각도 안하지만,
긴장감 하나 없이 타자에게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볼 건드려서 아웃되는 타자들은 잠시 라인업에서 빼는 정도의 경쟁 심리 조성은 못합니까?
김연훈은 오더나 붙이고 잡일이나 하라고 1군 엔트리 올려놨나요?
내려가자마자 2군에서 홈런치고 있는 최훈락은 왜 기회도 변변히 안줬나요?

현곤씌, 홍대리.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러는 거 아닙니다.
특히 현곤씌는 아무리 라인업 자주 바뀌었고 앞에 육중한 주자들만 있었다고 해도 타점 다섯개는 좀 각잡고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봐요.
잘하라는 게 아니라 찬스에선 힘을 빼라는 얘깁니다.

2007/05/24 19:18 2007/05/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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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7/05/24 21:48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채니 2007/05/27 22:48

      광주 따위 안 오신 게 잘 한 겁니다. -_-
      요즘 타이거즈 홈 승률이 아주 볼만할 겁니다.; 원정이라고 나을 것도 없지만 홈이라고 기대하며 와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차라리 세컨을 만들던가 해서 기아는 버리고 다른 팀 야구를 보면 좋은데, 나름대로 일편단심 근성이 있어서 쉽지도 않네요. 두산/롯데는 좋아하는 편이지만 기아를 버리고 중계를 챙겨볼 정도의 애정은 아니고 말입니다. ㅠㅠㅠ 어흑. 기아보다 훨씬 선진 야구를 버리고 이상한 야구를 봐야한다니 이런 기가 막힌 일이 어딨답니까.;

  2. 찡즈 2007/05/25 00:23

    수고 많으셨습니다. 몸살이나 걸리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2군에서 딱히 올릴 야수도 없다는 건 인정하지만 일단 올렸으면 뭔가 써먹어야하지 않습니까.
    전엔 투수운영 부분만 맘에 안 들더니 요즘은 총체적으로 비호감입니다.
    시스템 야구니, 이름값 연연하지 않겠다, 무한경쟁체제다. 말이라도 하지 말던가요...

    • 채니 2007/05/27 22:51

      몸살 쇼가 기어이 주말에까지 펼쳐졌지요. -_-;
      저는 몸살은 안 걸렸지만 문학까지 찾아가신 기아 팬 중에 몇 분이나 건강하게 돌아오실지 말이에요.
      우리 야수들이 레귤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주전들이 상태가 메롱할 때는 한 자리 정도 비워주고 테스트를 해볼만 할 것 같은데 그게 안되네요. 포수는 전혀 위협할 수 없다 쳐도 외야 한 자리 정도까지 힘들 것 같진 않은데요. 또 김연훈은 뭐하러 칭찬했는지. (물론 이 친구도 딱히 잘하는 건 없지만 유격수로 출장한 일이 올시즌 들어 겨우 한번이죠)
      에로님 말씀처럼 이름값 있는 분들 사이에서만 무한경쟁 같습니다. 진짜.

  3. 비밀방문자 2007/05/25 09:02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채니 2007/05/27 22:54

      넵. 오래간만입니다. 요즘 기아야구가 님께도 참지 못하고 댓글을 달게했나 봅니다. -_ㅠ
      잠실 경기를 매일 가셨다니 정말 욕 보셨네요. 잠실도 팬들 많이 가는 편인데 거기서도 별로 재밌는 야구는 못했죠. 차라리 수비 위주라면 좋은데 라인업을 짜놓고 순서만 바꿀뿐 누군가 참신한 얼굴이 나오지 않으니 그게 참 싫네요. 2군에서 4할을 쳐도 대타로 쓰는 일도 딱 두번이고 못 했다고 바로 내려보내고 말이에요.
      기아 1차지명은 거진 확정되었다는 얘기가 비교적 예전부터 떠돌았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하다는 정도는 아니니까 저도 6월 5일까지는 기다려보려고요. 거론되는 선수는 워낙 팀이 약팀이라 그렇게 자주 보실만한 선수는 아니었지요. ^^; 이번 청룡기에 기회가 있을까 모르겠네요.

  4. elusai 2007/05/25 14:56

    왠지 오늘은 동감이 많이 되는군요..^^;

    기아의 무한경쟁이란 나름 이름값 있는 선수들의 무한경쟁일뿐..-_- 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신인들은 정말 그 포지션 가능한 선수들이 전부 부상이여야지만, 기회를 주는 것 같구요... (그런 면에서 김원섭 선수는 대단한 것도 같고, 더욱 애착이 갑니다)


    그리고 이현곤 선수는 처음에 전광판의 RB가 타점이 아니라 다른 게 아닐까...;; 라고 심각하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적더군요..; 1할타자들(김종국/손지환/이종범) 선수들보다도 적으니...

    아무튼 요즘 뭔가 전체적으로 안맞아나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 채니 2007/05/27 22:57

      선수빠인 제가 선수들을 이런 식으로 함께 까게될 일이 있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요즘은 코칭스탭도 밉지만 타자들도 별반 차이없이 미워요. 스나이퍼와 아이들이라는 거 이렇게까지 절실하게 깨닫고 싶지는 않은데, 겨우 '아이들'로 치부되는 게 타자들은 좋은가 봅니다. 공격은 짧고 수비는 길고.

      처음엔 대주자나 대수비 정도로만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저도 김원섭 선수가 어느새 이 정도 위치까지 되어준 게 참 좋습니다. 건강도 좋지 않은 선수인데 너무 잘 해주죠. 비록 오늘은 수비 실수도 있었다고 합니다만. ^^;;; 그래도 다른 타자들이 아무리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도 타석에선 제일 열심히 하니까 좋아요.

      3할을 쳐도 타점이 그 정도면 문제 있는거죠. 진짜 용규보다 나을 게 별로 없어요. -ㅅ-;

      혼이 나간 야구를 몇 번 하더니 정말 전반적으로 팀 분위기 이상해지네요. 야구 보기 참 싫어지는 때입니다.

  5. 비밀방문자 2007/05/26 17:33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채니 2007/05/27 22:57

      에구.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선수들이 잘해야 힘이 많이 날텐데 말이에요. 이젠 엄청나게 잘하는 것도 기대하지 않으니 상식적으로 이기고 졌으면 그것만으로도 더 바랄게 없습니다. -_ㅠ

  6. 독사 2007/05/28 11:04

    요즘들어 ...
    생각해본 타순은...
    1번 이현곤이에요...
    이 아저씨.. 득점권에 주자 있으면 죽어도 안타를 멀리하니.. 그냥.. 젤 먼저 나와서 차라리 활로 뚫어주는게 낫지 않을까.. 저 혼자 생각중입니다..
    2번 이용규
    3번 장성호..
    4번은.. 김주형 한번 넣어봤으면 좋겠어요... 선풍기 돌리기는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희망이라도 가져보게...
    5번 홍세완
    6번 김원섭
    7번 김종국
    8번 차일목 한번 넣어봤으면 좋겠어요.. 물론 블로킹 안좋고..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도루저지도 별로라는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9번 이종범..

    • 채니 2007/05/29 02:01

      1번 이현곤, 3번 장성호, 9번 종범성엔 동감이고요.
      용규는 조금 고민을 해봐야할 듯 해요. 너무 안 맞아서. -_ㅠ 홍대리 5번도 요즘 같아선 별로인데 다른 타자들을 클린업에 넣을 수는 없다는 게 또 문제네요. ㅠㅠㅠ 원섭씌는 일단 2번이나 9번이 좋습니다만 그러기엔 삼진 비율이 높은 것도 문제고.;;
      정말 타이거즈는 타순 풀어나가기조차 어렵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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