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운 선발로 보내주셨으면 해요.
꼬장이라도 좋아요.
잘 던지는 대가, 팀에 대한 기여도로 선발을 가야 한다면 석민이보다 신군이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신군 던지는 걸 멍하니 보다가 울고 3이닝이라기에 기절하고.
신군은 무조건 중간이어야 한다는 게 왜 고정관념처럼 박혀있었는지 문득 팬이라고 자처해온 게 덧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은 이게 진작에 한이 맺혔어야 했을 사안일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항상 신용운 구위는 매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위에 비해 실적이 안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야구 역사가 신용운을 알아줄까 걱정했고요.
근데 왜 거기서 생각이 더 안 나아갔는지, 왜 당연한 것처럼 신용운은 중간이었는지 제 고정관념이 놀랄만큼 신기할 정돕니다.
팀을 위해 선수의 보직이 결정되는 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해온 것 같아요.
중간에서도 기록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게 현대 야구라지만, 제 보기에 신용운의 야구 인생에 실적 챙겨먹기는 요원한 것 같습니다.
최고의 셋업에서 그저그런 선발이 되더라도, 최소 신용운의 건강은 챙겨받겠죠.
오래도록 던져야 신용운이 최소 가늘고 길게 생활하며 어느 정도 실적을 기록한 선수로라도 이름이 남을 것이고요.
이제 6년차인데 앞으로 몇 년이나 선수로서의 인생을 살지 염려가 될 정도로 던지는데요.
지금같아서는 아마 100 몇 이닝 3승 6패 7홀드 1세이브 정도로 정규 이닝을 채운 중간투수가 되어 그저그런 한 해나 보내겠지요.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아마 기아 팬들이나 송유석급 마당쇠가 또 있었지 하고 기억해주겠지요. 어쩌면 각종 불명예 기록에 회자되는 정도가 그 녀석의 커리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엔 그 정도로 그치기엔 너무나 아깝고 훌륭한 선수인데 말입니다.
눈먼 팬이지요. 선수 파슨이지요.
그래도 좋습니다.
내가 이렇게 피눈물이 나는데 본인은 오죽할까.
그러니까 다수가 간과하고 있겠지만 한쪽에선 이런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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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투정이나 부릴만큼 저도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사실 제 야구파슨질의 시작입니다, 이 선수가. 김성한이나 이강철이나 조계현이나, 어린 시절 무심히 지나쳤던 사람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고 지금은 그 사람들의 위대함만은 못해도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도 빼지않고 맞부딪치며 던져주는 자랑스러운 선수입니다.
보송보송한 얼굴로 열심히 던지던 선수가 그냥 구위뿐 아니라 모든 걸로 이렇게 팬들을 감동시킬지 처음엔 몰랐죠. 야구하는 게 즐거워보였던 치기어린 표정만 보고도 멋진 사람을 본능적으로 알아봤다고 지금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제가 좀 운명론자입니다;)
사실 맨날 까는 이유는 너무나 좋아하는 걸 표현하기 쑥쓰러워서에요.
기주까지는 어떻게 애정 표현이 되는데 이 사람만은 그렇게 안됩니다. 이렇게 글 써놓고도 또 민망해하며 다음엔 신아저씨라고 살 쪘다고 그만 늙으라고 놀리겠지요. 그래도 야구 실력으로는 안 까는거 보면 저도 악마같은 야빠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있지 않습니까.;; (쿨럭)
투정을 부리든 말든 또 신군은 중간계투로 나설테고 몸이 바스라지도록 던지겠지요. 언젠간 실적이 있길 바랍니다만 많이도 아니고 조금씩 오르는 연봉 말고는 신용운을 알아줄 그 무언가가 있을지. 에혀.
그저 이젠 탈없이 오래오래 선수생활하다가 은퇴하기만을 바랍니다만 그것도 가능할까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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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떤 상황에도 돌아왔었습니다. 신용운은.
저도 신군이 다시 145 이상 나올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어느샌가 그냥 찍더라고요. (부상을 하도 여러번 겪어서 예전에 던지던 엄청 지저분한 무브먼트의 148은 안 나오지만 말이지요;;) 그래서 뻔뻔한 팬으로서, 신군은 타고난 사람이기도 하지만 이를 악물고 노력해서 '된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단단하지요.
맨날 의문부호만 달지만; 오래오래 뛸 거라고 믿으려고요.
신군 오래오래 뛸 거란 예감 저도 팍팍 듭니다 ^^;
원래 잔병치레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지요 -0-(이걸 위로랍시고 쓰고 있는;)
근데 그런 말씀에도 위로가 되는 게 저이지요. ㅎㅎ;
잔병은 달고 사는데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크게 아픈 일은 별로 없거든요.
게다가 웃어보자고 위로해주시는 건데요. 고마워요. ^^
신군 오래오래 뛸 거란 예감 저도 팍팍 듭니다 ^^;(2)
신군 마운드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어서 ㅠ_ㅠ 으흑..
그나저나 또 그 사진이 생각났습니다. 수술하는 걸 찍은 사진 ㅠ_ㅠ
신군 홧팅!!!
그러믄요. 오래오래 선수 생활 하겠지요. ^^
눈물 흘리는건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걸로 한 사람의 이미지를 재단해버리는 게 문제일 뿐이지. 수술하는 사진을 올려놓고 무서운 마음을 가라앉혔을 거 생각하면 정말 안쓰럽기도 하지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강하게 돌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좋은 선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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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팬들의 그런 식의 태도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신군이 중간 계투인 것도 팀내 사정이 그러니까, 쟤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사이드니까, 하는 식으로 당연한 것처럼 생각해온 것도... 팬들이 뭐라고 말을 해도 팀은 실력 위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먼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력이 존재 의의가 아닌 우리의 스타 종범성 정도라면 예외일까 모두는 실력대로 배치되어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도 누군가에게 좋아하는 선수만 먼저 보인다면, 저도 당당하게 신용운도 선발로 갔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쓴 글이었고요.
2002년생들이 완소인 것은 말할 것도 없지요. 누구 하나 깨물어서 안 아픈데 없는 손가락들.
절박한 상황에서 아픔을 겪고 돌아온 현곤씨가 달라졌던 것처럼, 나머지 둘이 달라져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모두 그래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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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으로 선발 가는게 말이 안되니 블로그에서 울분이나 토하는 게지요. ㅎㅎㅎ
가든씨야 시범경기 뛰는 것만 보고도 급긴장을 했고; 어딘가 안 좋을 수도 있겠지만 정말 이틀 쉬었으니 3이닝 가까이 굴린 듯 합니다. 마당쇠로 살다가 언제가 될지 모르게 은퇴할 운명인가봐요. 진짜.
감독이 바뀌어도 처지가 변하는 게 없네요.
진우는 집착 버렸어요.
싫어하는건 아닌데 돌아오면 기뻐할 거고 없으면 없는 셈 치려고요. 별별 소문 다 떠도는데 어디에 쓸 수는 없는 게 참 징그럽습니다. (그렇다고 임의탈퇴 당한 모 선수급 범죄를 저질렀다는 건 아니고...) 진짜 신은 한 사람에게 모든걸 주지 않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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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에게 과부하가 걸리고는 있지만 진우 올 때까지만 무리하자는 식은 아니라고 믿어봅니다. ^^;
선발들이 6이닝+가 확실시 되는 선발이 하나도 없으니(석민이가 잘해주고는 있지만 확실하다고는 할 수 없죠;) 아쉽고 더 그리워지지만... 상황이 많이 어려워져가지만, 이젠 그냥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 돌아오겠죠.
신용운 선발이라....
작년 그렇게 잘던지던 신용운이 선발로가서 망가진거 생각하면.. 아직도 울화통이 ;;;
님은 정말 야구볼줄 모르네요..
선발로 좋다가 문제가 아니라, 팔꿈치 부상에서 재활해서 올라오자마자 팀 내에선 몸 부서져라 중간으로 굴려먹기밖에 생각 안 한다는 게 문제였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어떤 마음으로 이 글을 썼는지 행간을 전혀 못 읽으셨다면 저도 그다지 길게 설명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뒤에 덧붙인 한 마디를 보니 이 글과는 별개로 저의 다른 글을 지적하고 싶으신 모양인데, 그러시다면 정식으로 그쪽에 반박해주세요. 얼마든지 상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