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담담담

이야기/가벼움 | 2007/01/05 18:12 | 채니
등번호 관련으로만 글을 쓰려다가 그냥 이런저런 생각들을 모아서 글을 씁니다.

1.
아시다시피 타이거즈 선수들 등번호가 꽤(?) 바뀌었습니다.
누군가가 일목 요연하게 비교표라도 만들어주셨다면 입에서 브레스라도 내뿜었을 겁니다. 만!
근데 워낙 머리가 나쁘고 기억력이 안 좋아서, 누가 이전에 어떤 번호를 달고 있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겁니다. 쓰기 버튼을 눌러놓고도 한동안 머리만 싸매고 있었습니다. -_-

홈페이지 가서 선수 명단을 한참 살펴봤는데 그나마 기억하고 있는 번호는 별로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등번호는 1번 장성호, 7번 종범성, 16번 종국성, 19번 신군........etc.인데, 이 분들 번호가 어떻게 바뀔 번호가 아니니 당연히 무사합니다.;;;
아, 신군은 초큼 아닌가요.; 그치만 그런다고 굴할 제가 아닙니다. :D

투수 중엔 나이가 좀 있는 편(-_-;;)이라서 어렵지 않았겠지만 기동현이 17번을 사수했군요. ^^;
조 코치님이 물려주고 가신 최고의 유산일텐데, 등번호 아깝다거나 등번호가 버거워 보인다는 얘기는 안 나오도록 다가올 시즌엔 풀타임으로 잘해주었으면 합니다. 싸움닭 기질은 아니어도 17번이 버겁지 않은 뜨거운 심장을 가진 선수니까, 또다른 의미의 17번이 되어줄거라고 믿습니다. (심장이 차가울 수도 있냐고 물으신다면 밤길을 조심하십시오라고 답변해 드립니다. ㅎㅎ)

5번이 잘 보이는 주형이 사진으로 블로그 메인을 바꾸었더니 주형이가 등번호를 바꾸더라는 그 이야기는 바로 전 포스팅에 했죠?
프로 선수로서 팬에게 이름 외에 각인시키는 또 하나의 상징인만큼 등번호가 그렇게 쉽게 달아지는 건 아닌 모양입니다. 등번호 5번의 신화를 만든 본인이 고향에 돌아왔어도 절대 교환 불가였던 그 번호가, 시간이 흐르며 더욱 엄청난 무게감으로 다가왔을지 몰라서 안쓰럽기도 하고.
악재도 훌훌 털고 일어나, 나름대로 부담도 덜었으니 능력을 보여줬음 좋겠는데요. 블로그 메인에도 썼지만 이제 김주형이 역전 만루홈런을 날릴 때도 되었습니다. ^ㅁ^
다만 도무지 바뀐 등번호는 안 외워지고 적응이 안되더라는 이 고통.;;;

원래 등번호가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이번엔 고우석이 55번을 달았더군요.
구속이야 155km/h엔 미치지 않지만 너무 잘 어울려서 계속 웃었습니다.
공이 문제겠습니까. 인간 자체가 155km/h 강속구 수준의 압박남인 것을. ㅎㅎ (빈정거림은 아닌데 왜 이렇게 빈정거리는 걸로 보일까나;;;)

신인 선수들은 구단이 일방적으로 번호를 줬다고 하던데, 전 딴건 몰라도 오준형 41번은 외웠어요. 으헤헤헤헤.
그게 한때 신군 번호였지요. 신군이 그 번호를 다는 동안은 상성이 잘 안 맞았던 거 같지만, 어쨌든 좋아하는 번호랍니다.
번호를 단 본인에게는 전혀 의미없이 다가오는 번호라 나중에 구단 내에서 나름대로 위치를 확보하면 바꿔버릴지도 모르겠지만. 기대하는 선수에 아주 좋아하는 등번호 조합이라 개인적으로는 흐뭇했고 쉽게 외울 수 있었습니다. :D

그리고,
제가 못 찾았던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11번은 비어 있었습니다.


2.
홈페이지에 이번에 올라온 '합동훈련 시작~!!'이라는 사진 보다가 웃고 말았습니다.
사진 자체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나란히 서 계신 이 세 분이 어찌나 우스운지. ^-^;

세 분만 잘라내어 잘 보이도록 약간 확대해봤어요.
훈련 중인데도 성실하게 땡겨 신은 스나이퍼의 양말과
아무리 겉옷은 짧게, 속에 받쳐입는 옷은 길게 레이어드해 입는 게 유행이라지만 너무 심하게 유행을 따라가신 대진성의 패션 감각 (오라방, 재킷이 배꼽 라인에 걸쳐졌네염;).
그리고 오전 훈련에 대해 굉장히 불만이 가득해보이는 짱가의 얼굴 표정.

이 삼박자가 너무 강력했답니다. ㅎㅎㅎ


3.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연아양 부상 관련 기사(이쪽)를 읽다가 기분이 좀 꿀꿀해졌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전 선수들의 투혼 같은건 바라지 않습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는 분위기가 되는 걸 원합니다. 더 나아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선수가 아프다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문제를 발견하는 일이 보편적이길 기대합니다.
안 그래도 부실한 스포츠 의학 체계인 데다가 그를 이용하려는 언론과 국회의 설레발까지... 그리고 너무나 투혼을 당연스럽게 여기는 분위기.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그걸로는 조급한 마음만 부추길 뿐이라.

투혼은 바라지 않으니 다들 아프지만 말아. 특히 신 누구누구.


4.
오마이뉴스 사이트에서 연아양 기사를 읽다가 오른쪽에서 반짝거리는 배너에도 시선이 갔습니다.
배너에서는 반가운 이름이 둘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람의 아들 기사는 새삼스러운 이야기 같아서 건너 뛰었고, 김준환 감독님 이야기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

올드팬인 분들께는 반가울 기사일 것 같습니다.
작년 원광대 경기, 두 경기 정도지만 참 재밌게 봤던터라 저도 반가웠습니다.

크기는 달라도 둥근 '공'에는 강한 집안이죠
김준환 원광대 야구감독 가족 이야기


5.
각종 포탈 사이트에서 '정재공'으로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 누구십니까. ㄷㄷㄷㄷ
그동안 공 단장에 대해서 좋은 소리를 하나도 안 써놔서(지금도 감정이 좋은 편은 못 되고;) 뭘 보고 가셨을까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2007/01/05 18:12 2007/01/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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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민현곤 2007/01/06 01:43

    1.작년 등번호 적어놓은 거 있는데 보내드릴깝쇼? ㅎㅎㅎ
    11번은 작년에도 비어있었고... 한동안 비어있을 것만 같아요. 그냥 이렇게 영구결번해주는 건 어떨런지.. 으응? -_-;;; 대진성이 부활해서 다시 11번 달고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합니다.
    41번 우리 오준형은 볼드 처리해주시니 필히 외워야 할 것 같습니다!!!!

    5. 그런 분도 있군요. 저도 궁금합니다. ㄷㄷㄷㄷㄷ

    • 채니 2007/01/07 12:16

      1. 대조표 보내주시면 더 괴로워할 겁니다. ㅎㅎㅎ
      11번은 아무나 들어가고 싶지 않을 번호일텐데 말씀대로 이 기회에 영구결번이나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 ㅅ;
      대진성께 바라는건 이미 언젠가 마운드에 서주시기만 하면 된다는 정도라서 11번까진 죄송스럽고.;

      번호는 필히 외우세욧. 동기들이 모두 같이 전지훈련 갔으면 좋겠다는 소리나 하고 있는 바보같은 구석(-_-)도 있지만(사실 이걸로 글 쓰려다가 깜박했음;) 왠지 금방 성공할 것 같은데 얼른 번호 기억해둬야죠. + _+

      5. 그래도 요 며칠은 정재공으로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이 없어서 덜 떨립니다. ㅎㅎ

  2. 보리 2007/01/06 10:56

    어쩌다보니 웬만한 번호는 거의 외우고 있어서.. 좀 지겹게 숫자셀일 있으면 선수들 이름으로 대신 떼우고 했더랬는데ㅎㅎ 당분간 혼선이~(끝내 13번이 누군지 생각 안나더니만 홍대리가 꿰차주셔서 이제 앞 번호에서 막힐일이 없어졌어요. ^^;)
    *주형이 새 번호, 새 기분으로 힘내주길~!!
    *아저씨들.. 옷도 옷이지만 모이면 무슨 이야기 하고 놀지 궁금해져요ㅋ

    • 채니 2007/01/07 12:23

      숫자를 선수들 이름으로 세시다니요. ㅎㅎ
      그걸 외우고 계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orz
      (역시 진정한 팬이란 그래야 할 것인지;)

      홍대리 번호가 13번이 되면서 앞번호가 꽉 들어차는 느낌은 생겼는데 홍대리 번호도 주형이 번호만큼이나 어색해서 어쩌면 좋을지. ; ㅅ; 나름대로 팀 주전급 선수가 뒷번호에서 10번대 번호로 이동했는데도 어색해지는 특별한 경험 중입니다.;

      * 우리 아저씨들, 저기서 뼈마디 쑤신다는 얘기는 안 하시겠지요. ㅎㅎ

  3. 독사 2007/01/09 13:29

    역시 짬밥엔 장사 없죠..
    손지환이 그토록 원하던 단단위 숫자.. 5번을 2년만에 손에 거머쥐네요..

    • 채니 2007/01/10 11:54

      하긴 짬밥으로 압박하면 별 수 있겠나 싶긴 하군요. -_-;;;;
      5번에 압박감을 가질 선수도 아니니, 다가올 시즌엔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4. 보리 2007/01/14 00:47

    한규식 선수가 오자마자 6번을 쏙 얻은 것에 비하면 손지환 선수는 오래도 걸렸네요. 인생은 타이밍? (박한이-박용택-손지환; 라인을 보면서 33번도 야구 잘하는 번호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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