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오늘 MBC-ESPN에서 중계를 해주기에 결국 TV로나마 왕중왕전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TV를 막 틀었을 때는 1회말, 도신초등학교(이하 도신)의 공격 차례였고 성동초등학교(이하 성동) 선수들이 2점을 선취한 상태였습니다.
성동의 투수는 송상훈 선수였는데 키도 크고(166) 아주 시원시원하게 잘 던지더군요. 직구도 좋고 변화구(슬라이더와 커브?)도 좋고. 문제는; 던지는 족족 잘 맞아나간다는 거였지만요. -_-a
1회말엔 솔직히 좋지 못했습니다. 도신에게 볼넷 안타 실책 섞어 4점을 내주었으니까요. 도신의 기세가 정말 무섭더군요. 6 - 4 - 3 병살이 나오면서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지요. 깔끔하게 병살을 유도하는 성동의 유격수 김지훈 선수가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깔끔한 수비 덕인지 이후 송상훈 선수는 안정을 되찾게 됩니다.
도신의 투수는 한승혁 선수였는데, 이 선수는 구속이 참 빠르더군요. 문제는 수비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과 잡히지 않는 제구였는데, 결국 볼넷 등으로 주자를 모아둔 상태에서 성동의 유보현 선수에게 주자를 모두 쓸어버리는 3타점 2루타를 맞게 됩니다. 어찌나 안타깝던지. 어쨌든 유보현 선수는 이후로도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요, 덩치도 좋고 힘도 좋고 선구안도 좋고 정말 대단했습니다. ^^)/
3회초 도신의 투수가 포수를 보던 박대한 선수로 바뀌고(둘이 장비를 바꿔 입더군요^^) 이 선수가 두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합니다. (성동 : 도신 = 5 : 5)
3회말, 도신에게 찬스가 돌아왔습니다. 팀의 1번타자이자 유격수를 보고 있는 주수빈 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거든요. 이 선수는 수비도 수비지만 타격이 참 좋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타구의 질도 좋아보였구요. 결국 4타수 4안타를 쳤죠. ^^ 안타까운 것은 이 선수가 치고나갔는데도 점수를 뽑지 못하고, 대타작전까지 결국 실패했다는 거였지만요.
4회초, 성동의 투수를 보던 송상훈 선수는 타석에 들어서서 솔로 홈런을 치고 성동은 6 : 5로 앞서나가게 됩니다.
4회말, 초등학교 야구의 투수 보호 룰로 인해(3이닝 초과 금지) 투수가 송상훈 선수에서 송재현 선수로 바뀌었습니다. 도신의 선두타자가 루상에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타자의 병살(또 6 - 4 - 3)과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했습니다. 성동의 내야 수비, 정말 대단해요~
5회는 소강 상태로 흘러가고, 6회 초에 도신의 투수가 김선균 선수로 바뀌었습니다. 이 투수의 공은 참 깔끔했는데 가벼워서 그런지, 맞는 족족 장타로 연결되더군요. 선두타자 신철언 선수의 출루 이후 박태원 선수의 투런 홈런, 유보현 선수의 2루타 등등 연속된 안타로 성동이 4점을 더 뽑아냅니다. 이 때, 외야의 담장이 없고 성인용 구장에 그물만 둘러놓은 상태여서 타구를 잡으려고 뛰어들던 중견수 박대한 선수가 그물에 걸려 부상을 당할 뻔 했습니다. 눈물까지 찔끔 나온 것처럼 보이던데, 심하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죠. 이후 6회말에도 외야의 그물망 때문에 도신은 손해를 많이 봤습니다. 장타를 때렸는데 그것이 그라운드를 튕겨서 낮은 그물망을 가볍게 넘어가는 바람에(-_-) 그라운드 더블이 되어 타점 손해를 봐야했거든요. 다음에 또 그라운드 더블이 나오는 바람에 주자를 다 불러들일 수는 있었지만, 정말 안타까웠어요. =_=;;; 앞으로는 어린이용 구장, 꼭 지어줍시다.
내심 성동을 응원하고는 있었지만(^^;;) 도신의 저력도 돋보인 멋진 경기였습니다.
6회초만 해도 도신이 너무 난타 당해서 안타까웠는데, 6회말에 열심히 따라붙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까요. 결국 10 : 8로 성동이 이기긴 했지만, 두 팀 모두 잘 했습니다.
선수들, 모두 수고했습니다.
경기도 아기자기하니 귀여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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