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왔습니다.
후기가 이제야 올라오는 이유는 안샘때문에 심 상해서 그래욧! 안샘 미워! 나 앞으로 안샘 안티할래!!!
앞으로 3개월(알만한 분은 다 아실 등번호)간 안샘 안티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_-V

..사실 이런 이유만은 아니고요, 확실히 포스트시즌이라 그런지, 일반 경기보다 관람하기에 많이 피곤했습니다. 보고 와서 쓰러져서 그냥 잤거든요. 이제야 정신을 수습하고 글 쓰는 중입니다.

어제 경기는 한 마디로 호랑이가 친구 웅담 뺏어먹은 곰탱이의 홈런 네 방에 무너진 경기였습니다. -_-

너무 늦어버린 후기라 경기 내용은 다 아실거고... ^^;;

지금이야 웃으면서 글 쓰고 있지만, 처음엔 기분이 무척 안 좋았습니다. 알칸한테 연타석 홈런 맞을 때부터 기분이 좀 그렇더라니, 나중에 우리 강철 오라버니가 홈런을 맞으실 때의 기분은 정말 뭐라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었지요.

유대행은 왜 우리 강철 오라버니를 냈을까. 우리 강철 오라버니는 공이 무척 가벼운데. 저러다가 사단났잖아! (<-유대행 욕하기)
왜 안샘은 또 홈런을 치는걸까. ㅠ_- 미워미워미워엇! (<-애꿎은 안샘 탓하기)
으으으 베어스 팬분들 좋아하는거 보니 밉다. 파도타기 같은거 하면 끊어먹을테닷! (<-애꿎은 정도가 아니라 죄없는 베어스 팬분들 탓하기)

근데 웃긴 것은 주변(3루쪽)을 둘러보니, 고요한 가운데 기아 팬분들 눈이 다 불타오르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모르긴 몰라도 아마 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셨을 거예요.
일부 너무 실망하신 분들은 속속 경기장을 떠나고 계시고.
만약 그 때 베어스 쪽이든 타이거즈 쪽이든 파도타기 시도했으면 진짜 끊어졌을 겁니다. ^^;;;

그런데 말예요.
그 때, 바보 호랑이가 갑자기 쫓아가기 시작하는 건 뭔지.
그 전까진 정말 무기력했었는데, 갑자기 안타가 연달아 나오고 화룡점정으로 손거포의 쓰리런홈런까지!

내가 이래서 저 바보 호랑이를 미워할 수 없는거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정말 얼마나 좋았는지... 목이 다 쉬어버렸답니다. 알칸 연타석 홈런 이후 안샘의 첫 홈런이 터졌을 때부터 이미 이기기 힘들다는 것은 예감하고 있었지만 당시 자리를 떠나지 않았던 것은 우리 호랑이들은 지더라도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슬슬 실망도 하고 지쳐갈 때쯤 기대대로 쫓아가줬으니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파도도 타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나중엔 고난이도 이중 파도 타기까지 시도했었는데 그게 성공 했는지는 하도 흥분한 상태라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준 호랑이, 그리고 마무리 투수까지 투입해가며 끝까지 막아준 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좀 있으면 2차전이네요.
우리 호랑이가 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전패로 떨어지는건 용납 못합니다. 플옵 가면 좋겠지만, 못 가더라도 오늘 경기는 이겨주시길.

김진우 : 박명환의 멋진 투수전을 기대합니다.


사족

2004/10/09 12:18 2004/10/0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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