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사이트에서 코멘트로 썼던 내용인데, 한동안 블로그를 방치하게될 것 같아서 약간 살을 붙여 올려봅니다.

김성한 감독님은 군산상고 감독직은 작년말에 사임했습니다. wbc 전력분석을 하셨는데 지금은 뭐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실 "해외 연수나 가셈." 하고 말하고 싶은데 은퇴한 분들 연수 패턴을 보면, 해외 연수라는 것도 물 건너 구단에 줄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쉽지않을 듯.)

호랑이 팬으로서는 첫 해 너무 성적이 좋아 그 다음부터 성적 압박에 쫓긴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투수 혹사 등의 몇 가지 결함은 있었지만 몇몇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폭행으로 인격까지 얼룩질 감독은 아닙니다. 군산상고 감독 시절에 지도하던 선수들의 프로 입단과 진학 정보를 찾아보면 제자들 앞날을 위해서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작년 선수지명 때 김성한 감독님이 각 구단 지인들을 통해서 애를 많이 썼다고 들었습니다. 순번 하나에 계약금액이 몇천만원 단위로 달라진다는 걸 생각해보면 대단한거죠. 또 대학 진학 정보도 좀 알아봤는데 다들 학교도 정말 잘 갔더군요. 몇몇 중요 선수 외엔 방치해버리는 감독들이 많은데 일일이 신경쓰지 않으면 그렇게 대학 못 갑니다.)

감독이라기보다는 교육자 유형인데, 프로야구 감독직같이 정치력도 필요한 자리는 잘 맞지 않았지만 일개 고교야구 감독으로는 인격과 지도력, 선수 보는 눈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답글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새벽쯤에 리포트 쓰면서 몰아서 달겠습니다.
2006/05/22 08:13 2006/05/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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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민현곤 2006/05/22 14:52

    그 분이 채니님이셨군요. ㅎㅎㅎ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5위 하는 지금 즐거워하는 팬들을 보며, 부임해서 팀을 2위로 끌어올리지만 않았어도 험한 꼴은 안 봤을 거라는... 팬들이야 구단의 성적압박이 심했다고 하지만, 팬들의 성적에 대한 압박도 만만치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별볼일 없는 자원으로 당연히 1위해야한다는 생각 저도 하긴 했었으니까요. ㅜ.ㅡ
    어릴 적 야구로 이끌어준 분이라 모든 기억을 좋게 생각하려고만하긴 하지만 이대로 물러서시기에는 참 아쉬운 분입니다. 많이 배우셔서 다시 돌아오시길 바라지만, 계속 국내에서 그러고 계시는 것 보면 해외유학은 정말 물건너 간 것 같네요.

    • 철민현곤 2006/05/22 14:59

      유감독님이나 서감독님의 번트 등에 대해서 성공 여부를 떠나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는 게 김감독님 영향도 있습니다. 남들은 작전구사도 못하냐는 둥, 감야구냐는 둥 말이 많았지만, 선수시절부터 그 분의 야구가 곧 타이거즈 야구라 믿었고 그 야구가 좋아서 빠져들게 된거니까요. (그러니 책임지셔야해요. ㅜ.ㅜ)
      폭행사건이 있긴 했지만(뭐 이건 분명 감독님 잘못이죠), 그 분이 인간성이 형편없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대진성 3루타 후 누구보다 기뻐하던 감독님 얼굴이 그려집니다.

    • 채니 2006/05/23 13:42

      거기서는 닉네임을 다르게 써야할 것 같아서 저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골랐습니다. ㅎㅎ 그래도 내용 보면 저답게 썼지만요.;
      한번 꼴찌를 하고 팀이 해낼 수 있는 만큼만 성적을 거두면 된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철민님과 똑같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2위를 너무 일찍 경험해 버렸다는 생각이요. 이리저리 빈 자리를 보강하고 슬슬 젊은 선수들(..이라기 보다는 용규;)이 라인업에 들어오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가을 잔치는 아득한데 왜 당시엔 그걸 몰랐을까요. 구단이야 팬들의 바람을 읽는 것이 업무이니 팬들이 우승하길 원한다고 성적에 대해서 압박했겠죠. 아쉽습니다. -_ㅠ
      좋게 보면 한이 없지만 굳이 그분의 팬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능력을 아쉬워하실 거예요.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에 무리해서 투수운용을 하시긴 했지만... 언젠간 현장에 꼭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

    • 채니 2006/05/23 13:50

      사실 점이라는 것도 신내림 받고 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예전부터 쌓인 데이터(인중 색이 어두우면 무슨 고민이 있는 것이라는 둥;)로 구축되는 것들도 있죠. 친구 표정만 보고 바로 눈치채는 사람들도 감이 와서 라기보다는 오랫동안 친구를 겪어서 저절로 데이터가 쌓인거잖아요. 그분의 감이라는 것도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오랜 선수/코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경기를 보는 눈이 아니었을지요. 선수에 대한 파악(투수는 좀 아니었겠지만;)도 잘 되어 있었으니 대타도 그렇게 낼 수 있었을 것이고...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 분의 감은 데이터의 다른 말이었을 거라고요.
      폭행 문제같은 건 드러나고 안 드러나고의 차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폭력 원죄를 김감독님 혼자 뒤집어 쓰고 있는건 우습습니다. 김진우 사건도 그렇고요. 누굴 때렸다는 게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과오 하나로 인격 전체를 매도해버리는 것, 좋지 않아요. 그보다 더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드러나지 않아서 인격에 의심을 안받는 선수들도 있는데요 뭐. -ㅅ-
      저도 여전히 제자들 지도하느라 노심초사해서 입술이 부르터있던 그분의 얼굴을 잊지 못합니다.

    • 비밀방문자 2006/05/23 15:22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채니 2006/05/24 18:51

      비밀댓글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2. 박준완 2006/05/22 15:11

    김성한 전 감독님 현재는 KBO 경기운영위원으로 계시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월 기아홈경기때 광주에 경기위원으로 오셨습니다.

    • 채니 2006/05/23 13:52

      이 글을 쓸 때만 해도 경기운영위원은 거의 명예직인 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뭐하시는지는 알 수 없다고 쓴;;;)
      그냥 이름만 채우고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유승안씨 해설 사건으로 그게 무슨 자리인 줄 알았습니다. 지금 하시는 일과 4월 홈경기때 오신 것,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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