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Old Boy) : YB(Young Boy)는 '대단한 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각나서 붙여봤습니다.
원래는 야구 월드컵대표 : 청소년대표의 연습 경기죠.

1차전은 사정상 못 가고 중계가 있다는 2차전만 가게 되었는데, 왠걸 가보니 중계차나 카메라 같은건 전혀 없더군요. 중계가 취소되었답니다. 하긴 연습경기를 중계해주는 것도 우습다는 생각은 합니다. 온 국민이 열광했던 월드컵(축구) 때도 안 한 짓이니까요. 그래도 중계한다는 말이 돌았는데 안 하니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이래저래 관전기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사정없이 민망한 경기인 것이, 연습이라 전광판도 켜놓지 않았고 심판도 4심이 갖춰진 것이 아니었으며 선수들도 100% 전력을 다한 것도 아니었죠.
제가 집에서 깜박 잠이 들어 좀 늦게(...라봤자 30분 정도 늦었지만) 동대문에 도착했는데, 아마 그때가 4회쯤이었을거예요. 근데 분명히 4회는 되었을거라던 그 경기가 다섯번은 훨씬 넘게 이닝이 지나고 있었으니 9이닝짜리 정식 경기도 아닌 것이 분명했습니다(체감상 너무 길었습니다. -_-). 선수의 인 앤 아웃도 룰에 따르는 것이 아니었고요. 한 마디로 루즈했지요.
보다가 지쳐서 노가리나 사정없이 까다가 중간에 밥먹으러 나갔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궁금하신 분이 있으실까봐 오더라도 적어봅니다.
늦게 들어간터라 주변 분들께 물어가며 정말 힘겹게 유추해서 만들었답니다. 청소년 대표는 정확하지만, 월드컵 대표는 모르는 선수가 많기도 했고 쓰다가 오더가 꼬여서 부정확합니다.

1번 김문호 LF
2번 최주환 3B
3번 강정호 1B
4번 이재원 C
5번 황선일 RF
6번 민병헌 CF
7번 손용석 2B
8번 김준무 DH
9번 김성현 SS

P 김광현

김광현 선수 이후에는 나승현 선수와 한기주 선수가 이어 던졌습니다.
그리고 강정호 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간 이후 대주자 장준환 선수로 교체되면서 강정호 선수는 3루로 자리를 옮기고 장준환 선수가 좌익수로 갑니다. 김문호 선수는 1루로 옮기고 최주환 선수가 아웃이 되었죠.
1~2이닝쯤 지나서 김성현 선수 선수 타석에서 김현수 선수를 대타로 썼는데 그 이후 수비 포지션 이동은 수첩에 적혀있지 않습니다.;; 아마 김준무 선수가 유격수로 옮겼겠지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월드컵 대표는 믿으시면 곤란한 오더입니다.
수비 위치도 외야와 지명타자는 아리까리합니다.

1번 최훈락 CF
2번 유재웅 LF
3번 최길성 DH
4번 박정권 1B
5번 정상호 C
6번 김연훈 SS
7번 등번호 5번?(이름을 모르겠다는...) RF
8번 박기남 2B
9번 김상현 3B

P 김문수

타자 쪽은 대타나 대수비 등의 변동이 없었던 것 같고요. (노느라 못 봤을 확률 99.9%) 단지 우익수를 보고 있는 선수가 몇번 타자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더가 부정확한 것은 그 때문인데, 그 선수가 상위타선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 일단 대충 아무데나 집어넣었습니다. 애매하네요.

연습 경기라 선수의 인 앤 아웃이 자유로웠기 때문에 투수는 김문수 -> 임재청 -> 김문수, 이런 식으로 김문수 선수와 임재청 선수가 교대로 가다가 제가 경기장에서 나갈 무렵엔 김대우 선수가 나왔습니다.


-------

YB가 알루미늄 배트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OB의 경기력에 미치지 못했죠.
아마 100% 전력을 다해 경기를 했다면 이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싶긴한데, 형님들은 꾸역꾸역 점수를 뽑아내고 동생들은 꾸역꾸역 선행주자를 아웃시키며 점수를 뽑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다 나오더군요.

경기 스코어는 잘 모릅니다. OB는 점수를 많이 냈고 YB는 2점 정도 냈던 것 같아요. 스코어에 큰 의미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
재미있는 장면이 몇몇 있었는데 OB와 YB의 포수가 모두 SK 선수라던가(명단이 공개되었을 무렵에 모두가 다 생각하셨을 부분이지만) 김대우와 한기주의 맞대결이 연습 경기에서이긴 하지만 성사되었다는 것이겠네요. YB 쪽에서 아직까지 서로 호흡이 맞지 않은 장면이 여러차례 보이기도 했고... 아, 이건 재밌는건 아닌가요. -_-a


YB 위주로 생각나는 것을 적어봅니다.
YB 선수 대부분이 타석에 들어서면 농락을 당하는 건지 성의가 없는 건지 의심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은 황선일 선수의 타구가 굉장히 질이 좋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타구가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쭉 뻗어갑니다. 제가 본 첫 타석에서도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타구를 날렸는데 결국은 나중에 홈런을 치더군요. 별로 다들 경기에 몰입해서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황선일 선수가 홈런을 치고나니 그래도 점수 뽑았다고 YB 멤버들도 모두 좋아해주더란.;;

후반쯤에 대타로 들어선 김현수 선수의 타구의 질도 좋았습니다. 대타로 들어서자마자 날린 타구가 좌측 담장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였죠. 당시 좌익 수비가 좀 꼼꼼하지 못한 면은 있었지만 타구에 힘이 실렸기 때문에 수비수가 마지막에 타구가 뻗는 정도를 잘 판단하지 못한게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선수는 거의 땅볼 치고 전력질주 상황이었는데 두 선수 타구가 멀리 날아갔다고 무조건 좋아하긴 이른 것이 들고 있던 것이 알루미늄 배트입니다. 컨택 능력만 좋지 힘은 없다는 게 늘 안타깝다는 평가를 받는 최주환 선수마저 파울 홈런성 타구를 날렸을 정도니까요...;;;
어쨌든 대회에서는 알루미늄 배트를 쓰니까 두 선수의 타격은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손용석 선수의 건실한 수비를 본 것도 기억에 남는군요. 아무래도 체구 때문에 느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선수인데 실제로 보면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부산고 경기를 봤을 때도 수비가 괜찮다는 생각을 했는데 대표로 선발되면서 집중력이 더 높아진 것 같아요. 같이 키스톤 콤비를 이룬 김성현 선수가 엄지 손가락을 들어주며 굿을 외쳤을 정도로 좋은 수비가 많았어요. ^^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안 하는게 좋겠지만 3루 쪽에 서계시던 양후승 감독님(대표팀 코치입니다~), 제발 작전은 내지 말아주십사. 인천고 경기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감독님이 작전을 지시해서 그것이 성공하는 모습을 본 기억은 별로 없거든요. 작전 수행 능력보다는 중심타선에서 휘두르는 것에 익숙한 김준무 선수에게 번트를 지시한다고 되겠습니까. -_-;;; 아무리 지금은 하위 타선이라고 해도요. 차라리 손용석 선수나 김성현 선수가 낫지 김준무 선수의 번트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예상대로 타구의 스피드를 죽이지 못해서 선행주자를 아웃시키는 모습을 보니(병살이 안 된것만도 다행) 심란하더군요.


OB는 아는 선수가 거의 없어서 이름 쫓기에도 바빴습니다. -_- 감상 생략.
근데 동대문에서 잘하는 3루수를 별로 본 기억이 없어서 그런지 간만에 보는 군바리 김상현 선수의 3루 수비는 괜찮아졌던데요. 안정감도 있고.


경기보다는 경기 외적인 재미가 있었던 날이었네요. 한 켠에서 선수들 노는 모습도 보고 있자니 즐겁고.
또 본부석에서 창호를 봤답니다. ^0^;; 아주 먼발치였지만.
잠시 와서 보다가 10분도 안 되어서 사라졌습니다. -_-
한기주에 필적하는 아주 환상적인 빠숀 감각이 빛났습니다.
제발 가방좀 그런거 들지 말란 말이다.....
2005/08/30 01:56 2005/08/3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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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체리샴푸 2005/08/30 02:50

    당신 개강인데 이시간에...=_=;

    하긴 내가 무슨 말을 하겠어;;

  2. 채니 2005/08/30 02:55

    체리샴푸/ 나는 9월 1일 개강일세. 훗훗훗훗훗

  3. 민규君 2005/08/30 11:26

    한기주에 필적하는 빠숀 감각이라(...)
    그나마 LG에 가는게 다행일지도 모르겠군요(먼산)
    p.s. 역시 아직은 방학인겝니다(암암)

  4. 손우곤 2005/08/30 22:12

    OB팀 6번 김연흠 SS 이 아니고 김연훈 같은데요? ^^;

  5. 채니 2005/08/31 10:32

    민규님/ 그렇죠. -_-;;; 그렇지만 혹시나 병규언니 머리를 장착하고 나타날까봐 걱정입니다. 병규언니는 어울리기라도 하지 창호는... (먼산)
    우곤님/ 아니 이런 대형 삑사리를 내다니.. ^^;;; 분명히 주우님께 확인을 맡았는데 아무 말씀 없으셔서 그냥 올렸더니만. 역시 저는 무식한... ㅠ_ㅠ (몰랐어요. ㅠ_ㅠ) 쓰면서도 '흠'자 들어가는 이름이 흔할까 했는데;; 어쨌든 수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6. 용택양 2005/08/31 18:32

    한기주에 필적하는 아주 환상적인 빠숀 감각이 빛났습니다.
    ↑ 기대해 봅니다 ㅎㅎㅎ

  7. 채니 2005/08/31 22:22

    용동생/ 갱생해야죠, 뭐. -_-;;;; 그런데 갈고 닦는다고 얼마나 진보할지는...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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