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30일에 있었던 경기를 보고, 7월 3일 관람기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_-;;; 제 기억력은 붕어급이라 많은 것을 기억해낼 수는 없습니다.

광주일고와 군산상고 경기 관람은 생략.
제가 경기장에 간 시점은 광주일고가 9점을 뽑고 여유있게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이미 광주일고가 1점을 더 뽑고 5회 콜드로 끝나느냐 못 뽑고 7회 콜드로 끝나느냐였지, 군산상고가 뒤집기는 힘들어 보이는 상황이었으니 관람기를 쓰는 것이 더 민망하겠죠? ^^;;
(에이스 대 에이스의 투수전을 기대했던 제가 바보되었죠. ㅠ_ㅠ)


세번째 경기 / 안산공고 : 포철공고

한 경기를 보고 포철공고의 선수들에게 애정이 생긴터라 포철공고를 마음속으로 열심히 응원했지만 에이스의 벽은 넘기가 힘들었습니다.

김광현 선수가 이틀 전 인천고와의 경기에서 완투를 하고 두번째 경기에서도 완투(완봉)를 하였으므로 혹사는 혹사인데, 왠지 전날보다 구위는 더 좋아보였습니다.
상대하는 팀이 인천고에서 포철공고로 바뀌었고, 김광현 선수는 전날 완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였습니다. 이것 말고는 그다지 크게 변한게 없는데, 이상하게 코너웍의 수준뿐만 아니라 구위까지도 좋아보이더라고요. -_-;;; 김광현 선수는 정신적인 부분이 무척 중요한 선수인가 봅니다. 아무래도 어린 선수이니까.

상대인 정희석 선수도 잘 던졌습니다.
단지 9회초에서 김광현 선수와 정희석 선수의 결정적인 차이가 났지요.
요즘은 포수를 하려고 하는 선수가 없는 포수 기근이라(3D 포지션이거든요) 뚜렷하게 눈에 들어오는 포수는 없습니다. 이재원 선수 정도면 그래도 공수 양면에서 잘하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지만, 나머지는 그다지거든요. 제가 잘 몰라서일수도 있고.. 그래서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학교일수록 티가 나는 것이 포수 포지션인데, 안산공고와 포철공고도 그렇습니다. 양쪽 포수 모두 포구라든지 블로킹, 도루 저지 등에서 약간씩 문제점이 보였는데 --> 평가 유보입니다.;; 문외한주제에 평가를 맘대로 하는 것은 아닌데, 할말 못할말 다 해놨네요. ㅠ_ㅠ (edited at 2005/07/05) 잘 던지던 정희석 선수가 마지막 순간에 포수의 실수를 보고 동요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9회초, 이미 투수가 정신력으로 던지고 있었을 시점에 포수가 공을 블로킹하지 못하고 주자를 진루시켰죠. 코치가 올라가서 안정을 시키려 했지만 결국 제구가 잡히지 않아서 가운데로 공을 밀어넣을 수밖에 없었고 안타를 맞을 수밖에 없는거죠. 두 팀의 운명이 엇갈리는 부분이었습니다.

문자중계로는 알 수 없는 장면 몇 개만 이야기하자면.

5회초 안산공고 하준영 선수의 안타는 사실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통과하는 평범한 땅볼 타구였는데, 1루수의 글러브를 맞고 2루수가 슬라이딩한 방향과 반대로 굴절해서 만들어진 행운의 안타였습니다.

6회초의 김광현 선수의 내야 안타는 사실 에러였습니다. -_-;; 투수가 1루수한테 송구할 때 송구가 좀 높게 떴거든요. 근데 요즘은 선수들 기록을 의식하는지 어지간한 건 안타를 주더군요. 그래도 이건 좀 아니라고 보는데... (쩝)

수첩에 포철공고의 2루수인 이청현 선수 수비가 좋아보인다고 적어놨는데, 아마 6회초에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어 안정적으로 병살 유도를 한 것 보고 잘했다고 써놓은 것 같군요. 나중에 포철공고 경기를 볼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번 보고 판단해야겠네요.


네번째 경기 / 중앙고 : 배명고

이 경기는 배명고가 에이스인 임진우 선수를 일찍부터 준비시키지 않았던 것이 패전의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회초 선발 투수인 강승구 선수가 상대의 보내기 번트를 제외하고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은채로 주자만 꽉 채워놓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배명측에서는 그래도 강승구 선수가 어느 정도 버텨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죠. 임진우 선수는 선발의 제구가 잡히지 않아 만루상황이 될 것 같으니 부랴부랴 덕아웃에서 나와 몸을 풀었습니다만... -_-; 세어보지는 않았는데 아마 마운드에 올라올 때까지 던진 공의 수가 10개 정도에 불과할 겁니다. 보통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까지 연습으로 던지는 투구수는 그보다는 훨씬 많아야죠. 따라서 임진우 선수는 처음부터 전혀 제구가 잡힐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몸을 풀지 못한 투수가 올라가서 뭘 할 수 있을까요. 적시타에 몸에 맞는 공에 볼넷, 안 좋은 건 다 주고 3실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도 김연형 선수의 적시타 때 2루주자가 홈에서 베이스를 안 밟았다는 이유로 아웃 판정받지만 않았다면 4실점...) 에이스를 아끼느라 선발로 안 낸 것 같은데 차라리 안 아끼느니만 못한 결과였습니다.

이날 임진우 선수가 던진 몸에 맞는 공이 몇 개였더라... 세어보지는 않았는데 1회에 나온 몸에 맞는 공만 2개였고 4회초엔 머리사구까지 나오는 등 안 좋은건 다 나왔습니다.

임진우 선수를 처음 봤던 경기(장충고와의 경기)는 꽤 좋았습니다만, 몸을 못 푼 것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내내 제구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구속이야 빠르죠. 문자중계에 나온 145km는 뻥카인 것 같긴 해도 140 정도는 될 거라고 보는데 문제는 제구가... (먼산) 게다가 워낙 제구가 오락가락하다보니 출루를 많이 허용하여 이닝당 투구수가 장난이 아니게 되는 바람에, 7회부터는 변화구 구사비율이 눈에 띌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이 선수가 성장하려면 제구부터 잡아야겠습니다. 장충고와의 경기를 티비로 봤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쩌다가 이리 됐는지. =_=
1회부터의 안 좋은 기억이 계속 머릿속을 지배했나 봅니다.

2회말 구원투수로 나온 중앙고의 이원재 선수는 꽤 괜찮았습니다. 구속은 최고 133 정도로 빠르진 않지만 제구가 좀더 낫다 보니... =_=;; 게다가 아직 2학년이고 같이 본 분께 여쭤보니 투수를 한 지 얼마 안 되었답니다. 그런데도 나름대로 8이닝 정도를 1실점으로 버틴 것을 보니 경기 운영 능력도 있는 것 같고 잘 맞춰잡는 것 같아서, 앞으로의 발전을 지켜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흐흐)

* 최초록 선수인 줄 알았는데 최초록빛 선수군요. 동대문 전광판은 네 글자를 표현할 수 없어서;; 선수 이름이 길어지면 이런 문제가 있네요. -_-a
2005/07/03 01:56 2005/07/0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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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찡즈 2005/07/04 14:50

    투수 기록은 기록 아니랍니까? 저번 찬호경기도 그렇고 프로경기도 그렇고,, 억울하게 피안타 하나 더 늘은 투수들 생각하면.. 에러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에러로 기록해야해요!

  2. 채니 2005/07/05 00:13

    찡즈님/ 맞아요. -_-; 생각해보니 요즘은 타격 위주로 기록을 주는 분위기네요. 경기 보면서 느낀건데, 타자들 위주로 후하게 기록을 주는 것 같아요. 당시엔 그래, 타율은 대학 가는데 중요하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렇게 기록 주면 투수 기록도 문제가 생기는군요. -_- 에러는 에러로 기록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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