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와서 조선일보 아카이브 (http://archive.chosun.com) 서비스를 검색하던 중, 흥미있는 인터뷰 기사가 있어서 읽어봤습니다.
1995년 10월 30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의 인터뷰 기사인 것 같고요.
스크랩을 많이 하신 분이라면 비교적 최근의 기사라서 가지고 계실 듯 하지만 슬쩍 소개합니다.

내용 자체는 주요 일간지에서 한 것이라 평이합니다.
조선일보 아카이브가 유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라 그대로 확 긁어버리긴 뭐하고, 일부 발췌와 헛소리 첨부(-_-) 작업을 거쳐서 소개합니다.
왠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전문을 원하시는 분은 슬쩍 비밀글로 어택하세요.

-한국시리즈 매경기가 경기종료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이었는데.

"롯데나 우리나 누구든 이길 수 있었던 시리즈였습니다. 3차전까진 밀린 경기였지만 거꾸로 우리가 2승1패를 했고, 나머지 7차전까진 앞선 경기였는데도 4-5차전을 역전패했습니다. 특히 5차전서 져서 2승3패가 됐을 땐 이대로 끝나나 싶었습니다. 6차전서 진필중이 너무 잘 던져줬습니다. "
이 당시 야구를 보던 시절이 아니라서, 못 본 것이 아쉽습니다. 자이언츠가 올라오면 시리즈가 재밌다는 얘기는 늘 들었지만 7차전까지 물고물리는 (당사자는 피말리지만 보는 사람은 즐거운) 경기였을 줄은 몰랐습니다. ^^ 감독님은 진필중 선수가 잘 해준 6차전을 승부의 분수령으로 보시는 것 같은데, 요즘 진필중 선수의 포스가 점점 살아나고 있는 듯 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다시 한국시리즈에서 진필중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

-한국시리즈때 선수기용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던데요.

"시즌때 좋았던 선수들이 막상 시리즈때엔 부진했습니다. 페넌트레이스 mvp 김상호는 자기 스윙을 제대로 못하는 게 눈에 훤히 보였고, 김상진도 큰 경기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선수들을 믿는다 는게 제 지론입니다. 김상호 같은 경우 시즌초반엔 형편없다가 계속 기용하다보니 나중에 활약했던만큼 시리즈초반 죽을 쑬 때도 신경쓰지말고 하라 고 한마디만 했습니다. "

-지난해 선수들이 집단으로 팀을 이탈하는 사태가 있었는데.

"처음 감독직을 제의받았을 때 주위에서 그 문제로 말을 많이 하더군요. 기술적인 문제보다 선수들사이에 팽배한 개인적 사고방식때문에 골치좀 썩을 거라고요. 그러나 실제 보니 아니었어요. 항명파동 자체가 선수들사이에 팀워크가 없으면 안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웃음)"
김인식 감독님의 보는 각도가 일반인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항명= 이권을 챙기려는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이 아니라 '항명을 함께했다=팀워크 좋다'인 것이지요. 듣기로는 요즘도 식당에 우르르 몰려가서 우르르 몰려나오는 베어스 선수들인데, 항상 함께하는 것이 팀 전통인 것 같습니다.(뭔가 예시는 이상하지만;;) 정말로 좋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

-4개월여 장기레이스를 끌고가는 원칙이 있다면.

"가장 잘하는 선수 9명만 갖고 하지 못하는 게 바로 프로야구입니다. 시즌중 부상선수도 나오고 어떻게 될지 모를 상황이 항상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주전 9명외에 10번째부터 14, 15번째 선수들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이들에게 연습도 가장 많이 시킵니다. "
두말 할 것 없이 이번 인터뷰에서 제일 멋있었던 부분. ^^ 감독님 멋쟁이~

-야구감독이라는 직업에 후회는 없습니까.

"매력있는 직업입니다. 평범한 선수들이 빛나는 것을 볼 때나, 지던 경기를 뒤엎었을 때 느끼는 희열은 최고입니다. "
언제까지나 좋은 감독으로 남아주시길. 암만 생각해도 이글스에서 섭외(?)하기 전에 타이거즈에서 모셔갔어야 했는데... ^^ 감독님이 좋아하는 순간은 저도 참 좋아하는 순간입니다~ ^^*

출처 : 조선일보 아카이브
2005/03/23 11:40 2005/03/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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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unie2 2005/03/23 19:45

    이때의 진필중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루키 시즌에 깜짝 선발로 등장한 거였으니까요. 아마 진필중을 못잊는 두산팬들은 이때의 진필중을 제일 많이 기억할껍니다.

  2. 채니 2005/03/23 20:50

    으니님/ 못봐서 모르겠지만^^ 많은 팬들이 아끼시는 선수인만큼 당연히 멋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안타까운 이미지로 기억하는 선수라서, 부활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 그리고 부활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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